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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사업 실패' MP그룹, 단체급식으로 만회하나 '지분 매입' 웰리브, 식음료·외식 연계 여지 높아…신사업 담당자들, 이사진 합류

양용비 기자공개 2019-11-29 09:03:47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8일 15:2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스터피자를 운영하는 MP그룹이 화장품에 이어 단체급식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는 모양새다. MP그룹의 핵심 사업인 피자 프랜차이즈의 업황이 악화되고 해외 사업도 실패로 끝나면서 계열사를 통한 대체 사업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MP그룹은 지난 9월 대우조선해양 단체급식업체인 웰리브의 지분 26.8%를 23억5000만원에 사들였다. 지분은 ㈜MP그룹(8.13%)을 포함해 자회사인 ㈜MP한강(10.03%)과 ㈜정오에프앤비(9.52%)가 나눠갖고 있다.

이에 대해 MP그룹 관계자는 "이익이 꾸준히 나고 있는 회사라 단순 투자의 목적으로 지분을 사들였을 뿐"이라고 사업 연계에 대해 선을 그었다.

다만 업계에선 MP그룹 측의 설명과는 달리 웰리브 지분 인수는 단체급식과 외식사업의 연계를 염두에 둔 포석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올해 2분기 설립돼 웰리브의 지분 9.52%를 갖고 있는 정오에프엔비의 경우 단체급식사업, 외식사업 등을 사업목적으로 두며 관련 사업 진출을 위한 행정적 절차를 마친 상황이기 때문이다. MP그룹이 웰리브의 지분을 인수할 당시 목적 자체가 사업 연계라는 점도 이같은 견해에 힘을 싣어 준다.

웰리브

단체급식업계 관계자는 "단체급식사업과 외식사업은 연계할 수 있는 부분이 무궁무진하다"며 "식음료 유통을 목적으로 설립된 정오에프앤비의 경우 단체급식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은 더욱 많다"고 설명했다. 웰리브는 단체급식 뿐 아니라 호텔과 휴게소 사업도 함께 영위하고 있다. MP그룹이 웰리브의 호텔이나 휴게소와 연계해 외식 프랜차이즈나 식음료 사업을 강화할 여지도 충분하다는 이야기다.

최근 변화한 웰리브 이사진 구성을 살펴보면 MP그룹의 지분 매입이 단순 지분 투자 이상임을 알 수 있다. 지난 9월 웰리브의 이사진에는 MP그룹 측의 인사 2명이 사내이사와 기타비상무이사로 합류했다. 기타비상무이사로 이진승 MP한강 대표이사, 사내이사로는 최재균 MP한강 본부장이 이름을 올렸다.

웰리브 이사진에 합류한 MP그룹 측 인물들은 모두 신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인사다. 이진승 대표는 MP그룹의 신성장동력인 화장품 계열사(MP한강) 수장임과 동시에 정오에프앤비의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최재균 본부장이 MP한강에서 맡고 있는 업무도 신규 사업 부문이다.

MP그룹에서 신사업을 담당하는 인사들이 웰리브의 이사진에 합류하면서 MP그룹이 단체급식 사업으로 사업다각화를 모색한다는 견해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MP그룹은 올해 5월 설립한 자회사 정오에프앤비를 통해 신사업을 꾸준히 발굴하고 있다. 정오에프앤비는 설립 이후 사업 목적에 화장품이나 외식 프랜차이즈, 단체급식 등을 올려놓으며 사업다각화를 위한 터를 닦아놓고 있다.

웰리브에 정통한 관계자는 "2017년 대우조선해양이 유동성 위기 극복을 위한 자구 계획의 일환으로 매각하기 전까지 웰리브는 대우조선해양의 최고 알짜 자회사로 꼽혔다"면서 "조선 업황이 악화하더라도 직원의 단체급식이나 숙박까지 맡고 있는 까닭에 일정 수준의 매출이 담보되는 회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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