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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애물단지서 복덩이로]한림건설, M&A로 승부수…레이크힐스 성장궤도광릉CC 업력 바탕, 레이크힐스용인·안성 인수…상반된 컨셉트 인기

신민규 기자공개 2020-08-03 08:23:23

[편집자주]

골프장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퍼블릭과 회원제 불문 '풀 부킹'이 된지 오래다. 과거 취약한 재무구조 탓에 퇴출 1호로 몰리기 일쑤였지만 이제는 애물단지 신세를 벗었다. 영업실적이 고공행진하면서 회원권 시세는 수직상승했고 몸값도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차입 의존도가 높았던 사업장은 서서히 부채비율을 낮추는데 성공하고 있다. 주 52시간제와 온화한 기상여건에 더해 코로나19와 같은 외부 변수도 우호적인 경영환경을 만들고 있다. 더벨이 변화무쌍한 골프장 현장을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0년 07월 30일 14:5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남 창원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한 한림건설은 골프장 인수합병(M&A) 시장에선 존재감이 높은 편이다. 창업주 김상수 회장 중심의 공고한 지배력을 바탕으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승부수를 띄워 알짜 매물을 잡았다. 광릉CC 인수로 업력을 쌓은 이후 지난해 레이크힐스 용인과 안성도 인수해 성장궤도를 달리고 있다.

◇포항CC·광릉CC 인수 후 경영 정상화…김상수 회장 1인 지배력 공고

한림건설의 골프장 인수 업력은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적자에 허덕이던 18홀짜리 포항CC를 인수해 3년만에 흑자로 돌린 뒤 부산지역 건설사인 협성건설에 되팔았다. 한림건설이 630억원에 인수해 800억원 안팎에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CC 매각을 전후로 경기도에 있는 광릉CC를 인수해 경영 정상화에 올려놓은 경험도 있다. 광릉CC(광릉레저개발)는 남양주 진접읍에 18홀짜리 회원제 골프장이다. 이후 9홀짜리 퍼블릭과 골프연습장을 추가 건설했다.

두건의 인수 성공경험은 지난해 회생절차를 밟고 있던 레이크힐스용인CC와 안성CC(일송개발)의 인수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계기가 됐다. 당시 레이크힐스 용인CC는 27홀짜리 회원제였고 안성CC는 9홀의 퍼블릭제로 운영되고 있었다.

채권자들이 연합해 복수의 회생계획안을 제출한 탓에 매각 작업은 난항을 겪었다. 한림건설은 회원 입회금을 100% 변제하는 정면 승부를 통해 2600억원 안팎을 지불하고 인수를 마쳤다.


한림건설은 골프장 외에도 콘크리트파일 생산업체인 동양파일을 인수했고 삼부토건 인수전에도 참여한 바 있다. 유독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했던 배경에는 김상수 회장의 확고한 기업 지배력이 한몫했다.

경남 창원에 본사를 둔 한림건설은 토목·철근콘크리트공사를 주력사업으로 1988년에 설립됐다. 김상수 회장이 지분 82.27%를 가진 최대주주다. 나머지는 17.73%는 자사주이다. 사실상 김 회장이 100% 지배력을 갖고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다.

인수한 골프장은 모두 한림건설 종속사로 편입돼 있다. 한림건설이 일송개발 지분 100%를 보유했고 광릉레저개발은 한림건설의 완전 자회사인 한림대부개발이 지분 100%를 차지하고 있다.

◇레이크힐스 용인·안성, 럭셔리 퍼블릭 vs 노캐디 캐주얼스타일상반된 컨셉트 인기

레이크힐스 용인과 안성은 간판을 한림용인과 한림안성으로 바꿔단 뒤 상반된 컨셉트로 고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골프존카운티가 5년간 임대차계약을 맺고 위탁운영하고 있어 고객들은 골프존카운티 회원가입을 통해 혜택을 받고 있다.

회원제로 운영되던 한림용인은 규모와 시설을 살려 비즈니스 목적의 고객을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퍼블릭으로 전환하며 한림용인으로 이름을 바꾼 뒤에도 여전히 전장 600미터의 페어웨이와 깊은 벙커 등을 유지하며 과거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한림안성의 경우 9홀짜리로 한림용인과는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 캐디를 운영하지 않는 특성상 캐주얼하게 이용하기 원하는 고객들이 찾는 명소로 알려졌다. 2인 플레이를 원하는 경우 리모콘으로 카트를 움직이면서 프라이빗하게 이용 가능한 점도 입소문을 타고 있다.

광릉CC를 비롯해 한림용인과 한림안성은 모두 실적이 안정궤도를 탔다. 광릉CC는 지난해 매출이 20% 신장된 140억원을 나타냈다. 코스관리원가 외에 특별한 비용이 나가지 않는 특성상 고스란히 영업이익으로 쌓였다. 영업이익은 2018년 대비 40% 오른 47억원을 기록했다. 인수 당시 80억원대 매출에 당기순손실에 허덕인 점을 감안하면 환골탈태한 실적이다.

한림용인과 한림안성은 지난해만 해도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최근에는 모두 풀부킹으로 특수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골프존카운티가 위탁운영하고 있는 곳 가운데 실적이 높은 곳으로 분류된다.

한림용인 관계자는 "광릉CC를 한차례 경영 정상화에 올려놓은 경험이 있어 한림용인과 한림안성도 정상화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며 "5년간 골프존카운티와 맺어져 있어 임대차계약을 유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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