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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l Story]]치열했던 코엔텍 M&A, IS동서-E&F 컨소 최종 승자로올해 초 매각 본격화…가격·비가격 요소 모두 압도

김혜란 기자공개 2020-09-02 10:01:54

이 기사는 2020년 09월 01일 16:2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S동서(아이에스동서)와 E&F프라이빗에쿼티 컨소시엄의 코엔텍·새한환경 인수 작업이 최종 마무리됐다. 6월 초 매도자인 맥쿼리자산운용과 본계약을 체결한지 석달여만이다. 아이에스동서와 E&F PE는 소각부터 매각까지 수직계열화를 이룬 울산 지역 폐기물업체를 품에 안으며 환경사업 분야에서 보폭을 크게 넓힌 것으로 평가된다.

1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아이에스동서와 E&F PE는 이날 코엔텍·새한환경 인수를 위한 잔금납입을 완료했다. 거래대상은 코스닥 상장사인 코엔텍 지분 59.29%와 새한환경 지분 100%로 거래가는 약 5000억원이다.

◇치열했던 인수 과정…아이에스동서 컨소, 경쟁서 우위

맥쿼리자산운용이 코엔텍과 새한환경 매각 작업을 본격화한 건 지난 2월께다. 티저레터를 배포하며 잠재적 원매자들을 접촉했다. 폐기물처리업체는 경기 변동의 영향이 적고 한 번 설비를 갖추면 꾸준한 현금 흐름이 나온다는 점에서 FI들에 '핫'한 섹터로 관심을 받아왔다.

국내 대기업, 건설사들이 환경 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주목하고 있어 코엔텍은 전략적 투자자(SI)들도 눈독들일 만한 매물이었다. 특히 코엔텍은 대형화와 전문화를 이룬 데다 SK에너지 등 배출사와 평균 11년의 장기간 계약관계를 맺고 있어 사업 구조가 안정적이란 점이 부각됐다. 소각과 매립, 스팀판매 등으로 사업 영역이 다각화돼 있는 점도 매력적이었다.

실제로 인수전의 막이 오르자마자 복수의 SI와 FI가 뛰어들어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지난 4월 9일 진행한 예비입찰에는 아이에스동서-E&F PE 컨소시엄 외에도 MBK파트너스와 한앤컴퍼니, 스틱인베스트먼트 등 대형 펀드가 관심을 보였다. 세계 1위 수처리업체 베올리아와 에너지 전문기업 삼천리, 종합환경기업 TSK코퍼레이션, 호반건설 등도 응찰했다. 특히 그동안 한국 시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글로벌 PEF 운용사 스톤픽인프라스트럭쳐파트너스가 응찰하면서 딜 완주 여부도 관전포인트로 떠올랐다.

5월 25일 본입찰이 치러졌고 아이에스동서 컨소시엄과 스틱인베스트먼트, TSK코퍼레이션, 베올리아 4파전으로 압축됐다. 맥쿼리자산운용은 프로그레시브딜(경매호가 입찰)을 진행하며 경쟁을 유도했다. 인수전의 승자는 아이에스동서 컨소시엄이었다. 매도자는 이후 별도로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하지 않고 아이에스동서와 E&F PE에 접촉해 세부 조건을 조율하기 시작했다. 개별 단독 협상을 시작한 지 이틀 만에 계약 쳬결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핵심 쟁점 셋…동종매물 등장·밸류에이션·자금조달 여력

본입찰까지 흥행은 성공했지만 딜이 순탄하게만 흘러간 것은 아니다. 코엔텍 매각 작업이 본궤도에 오른 지 얼마되지 않아 동종업체인 종합 환경플랫폼 EMC홀딩스도 매물로 나왔다. 코엔텍과 구체적인 사업 내용이나 규모 면에서 차이가 있기는 했지만 동종업계 기업 매물이란 점에서 원매자가 겹쳐 딜에 영향을 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었다.

밸류에이션 책정도 쟁점이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M&A시장 주요딜도 밸류에이션 하향 조정 압박을 받는 상황이었다. 결론적으로 코엔텍에 적용된 멀티플 배수는 약 14배로 추산된다. 폐기물 처리업이 진입장벽이 높은 데다 현금 창출력과 사업 안정성이 탄탄해 높은 멀티플 배수 형성이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번 딜에서 컨소시엄의 조력자로 활약한 KB증권의 존재감도 빼놓을 수 없다. KB증권은 금융자문사 역할 뿐만 아니라 인수금융과 프로젝트펀드 언더라이팅까지 모두 도맡았다. E&F PE가 에쿼티 투자금 중 2000억원을 조달키로 했는데 블라인드펀드를 모두 소진해 모두 새로 시장에서 모아야 했다.

신생 운용사가 프로젝트 펀드를 1~2개월안에 모두 모은다는 것은 부담이 됐다. 하지만 KB증권이 2000억원을 총액인수하며 본계약 체결에는 무리가 없었다. 석 달 만에 셀다운까지 성공적으로 완료하며 자금 관련 이슈는 모두 해결됐다.

이날 딜이 클로징되면서 아이에스동서는 울산 국가 산단에 소재한 코엔텍과 천안지역 폐기물 처리업체 새한환경을 동시에 인수하며 사업 보폭을 크게 넓혔다. 그룹의 미래먹거리로 환경 사업을 점 찍은 아이에스동서는 잇달아 M&A에 성공하며 청사진을 실행으로 옮기고 있다.

지금까지 아이에스동서는 폐기물소각 업체 인선이엔티, 코오롱환경에너지, 코엔텍·새한환경까지 연이어 인수하며 환경 사업을 확대했다. 단 시간 내 네 개의 폐기물 업체를 사들일 수 있었던 것은 E&F PE와의 맞손으로 인수자금 부담을 덜었기 때문이다. E&F PE도 인선이엔티(IS동서에 매각), 폐기물 소각 처리업체 대원그린에너지, 코오롱환경에너지에 이어 이번 딜까지 완료하며 환경관련 M&A에서 두각을 보였다. 환경 관련 M&A에서만큼은 E&F PE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진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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