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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키트 경쟁력 분석]오상헬스케어, IPO 도전…최대주주 자금 회수하나⑩오상 45만주 구주매출 검토…투자금 절반 회수하고 잔여지분 4000억 대

심아란 기자공개 2020-09-21 08:12:34

[편집자주]

체외진단 의료기기 시장은 소수의 글로벌 업체들이 과점해온 영역이다. 국내 진단키트 업체들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발빠른 대처로 글로벌 시장에서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2020년 상반기 대부분의 진단 업체들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시장성을 증명해냈다. 더벨은 진단업체들의 실적과 시가총액 등을 비교 분석해 그간의 성과를 들여다보기로 했다.

이 기사는 2020년 09월 18일 08: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상헬스케어가 코로나19 진단키트로 인지도를 올리고 수익성 개선에 성공하면서 증시 입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상그룹에 안긴 지 4년 만에 기업공개(IPO)에 도전한다.

그룹의 지배기업이자 최대주주인 오상은 자회사 IPO 공모 과정에서 구주매출에 나설 가능성을 열어뒀다. 40% 수준인 오상의 지분율은 공모 이후에 30%대로 조정될 전망이다.

오상이 회수할 자금이 얼마가 될지는 미정이지만 투자금 대비 수익성은 상당히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오상헬스케어는 한국거래소의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받고 있다. 상장예정주식수는 약 1419만주이며 공모 물량은 180만주이다. 현재 발행주식수와 주관사 의무인수분 등을 제외했을 때 약 45만주는 구주매출로 배정한 것으로 파악된다.

오상헬스케어 관계자는 "오상 보유 주식에 대해 구주매출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오상은 6월 말 기준 오상헬스케어의 지분 40.39%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산업재료와 테이프 등 특화된 제품의 무역업에 주력하고 있으며 이동현 대표이사가 오상의 주식 93.4%를 들고 있다.

오상이 오상헬스케어 IPO를 통해 구주 약 45만주를 정리할 경우 공모 이후 지분율은 33%로 조정된다.

오상은 2016년 오상헬스케어를 인수한 이후 확실한 지배력을 유지해왔다. 오상헬스케어의 전신은 코스닥 상장사였던 인포피아다. 2015년에 이봉억 전 대표이사 등 경영진의 횡령과 배임 사건이 발생하며 회사 기반이 흔들렸다.

이듬해 오상헬스케어의 상장폐지가 결정됐고 오상이 정리매매기간에 70억원어치 주식을 매입하며 오상헬스케어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오상은 2018년까지 19.98%의 지분율을 유지해오다 지난해 11월에 오상헬스케어의 주식 208만주를 170억원에 취득했다. 올해 2분기에도 52만주를 추가로 확보했다. 2분기 매입 취득가는 확인되지 않지만 오상이 오상헬스케어에 투자한 금액은 총 300억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오상은 수익성이 꺾이고 자금 융통력이 약해지면서 차입금에 의존하고 있다. 작년 말 기준 단기차입금 의존도는 59%를 기록했다. 2018년에 25%였던 점을 감안하면 상승률이 두드러진다. 같은 기간 현금성자산은 4억5000만원에 그쳤다.

작년에 오상헬스케어로부터 150억원의 단기 차입을 받기도 했다. 해당 차입금의 만기일이 오는 11월 말이다. 오상이 오상헬스케어 IPO 과정에서 구주 매출을 검토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보인다.

오상헬스케어는 오상그룹에 인수된 이후 이스트브릿지아시아 사모투자펀드(PEF), 산업은행, 아주IB투자 등을 재무적 투자자(FI)로 들인 이력이 있다. 작년에 FI들이 지분을 정리하면서 오상헬스케어의 지배구조는 오상을 필두로 단순화됐다.

IPO 과정에서 오상이 회수하게 될 자금도 관심거리다. 이제 IPO 작업에 돌입한 만큼 공모가 등을 논하기엔 시기상조다. 다만 최근 K-OTC에서 거래된 주가만 감안하더라도 수익률은 상당한 수준으로 추산된다.

오상과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68%대를 기록 중이다. 올해는 특수관계자로 8인이 추가됐다. 이 가운데 네 사람은 지분을 일부 처분하기도 했다. 7월에 손명곤, 강윤호, 민경식, 문주성 등 4인은 8800주를 주당 3만원에 팔아 2억6000만원 가량을 확보했다.

장외에서 거래된 주당 3만원 가격 수준만 공모가로 인정받더라도 오상은 45만주 구주 매출을 통해 140억원을 회수하게 된다. 전체 투자 금액의 절반 수준을 회수하는 셈이다.

최근 구주 거래가를 대입한 오상의 오상헬스케어 보유 지분 가치는 1548억원이다. 현재 장외에서 형성된 시가는 9만원 선인데 이를 반영하면 4700억원으로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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