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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배동근 CFO 친정 'JP모간' 택할까 IPO본부장 출신, 넷마블 딜 수행…국내는 카카오게임즈 주관사 주목

이경주 기자공개 2020-09-25 14:36:07

이 기사는 2020년 09월 24일 16:0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크래프톤이 기업공개(IPO)를 공식화하면서 주관사 자리를 놓고 증권사간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업계에서 가장 주목하는 하우스는 외국계인 JP모간이다. 크래프톤 IPO 총책임자인 배동근 최고재무책임자(CFO)가 JP모간 IPO본부장 출신인 덕이다. 배 이사가 친정에 가점을 줄지 감점을 줄지 주목된다.

크래프톤은 24일 오전 국내외 다수 증권사를 대상으로 IPO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기업가치가 최소 30조원으로 거론돼 왔던 최대어급인 덕에 투자은행(IB) 업계에선 손꼽아 기다리던 문서다. 워낙 딜 사이즈가 커 IB들은 주관사단이 4~6개 증권사로 꾸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와 외국계가 비슷한 비중으로 포함될 전망이다.

업계에선 배 이사와 JP모간의 관계가 주관경쟁에 영향을 줄지 가장 주목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양측 간 유대가 있을 것이라 추정하지만 반대의 경우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JP모간 덕에 주관사 자리 하나가 생길수도 있고 없어질 수도 있다.

배 이사는 1977년 생으로 올 만으로 43세다. 실력 있는 뱅커 출신으로 평가받고 있다.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국민은행 국제금융부를 거쳐 JP모간 홍콩·한국 IB 본부장을 지냈다.

JP모간 한국 IB본부장으로 있을 땐 2017년 넷마블 IPO 실무를 총괄해 성공적으로 증시에 입성시켰다. 넷마블은 공모액이 2조6617억원에 이르는 빅딜이었다. 배 이사는 실력을 인정 받아 2018년 크래프톤 CFO로 합류했다.

배 이사가 옛 동종업계 동료였던 덕에 IB들은 상대적으로 수월히 접근해 물밑 영업을 전개했다. 일부 하우스는 오너나 CEO 등 최고위급까지 나서 영업에 힘을 실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같은 노력에도 배 이사의 친정인 JP모간이 주관경쟁에서 우위에 설 것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

한국JP모간은 박태진 대표가 이끌고 있다. IPO는 주식자본시장부(본부장 하진수)와 투자금융부(본부장 조솔로)가 함께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두 본부가 현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IPO를 수행하고 있다.

한 국내 IB 관계자는 “크래프톤 IPO에서 우리(IB)들끼리 가장 궁금해 하고 있는 내용이 JP모간에 대한 평가였다”며 “배 이사가 친정이라 가점을 줄 수도 있고, 냉정하게 동일선상에서 비교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만에 하나 배 이사가 친정을 불편하게 생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국내 증권사 중에선 카카오게임즈 주관사였던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 KB증권이 주목되고 있다. 올 하반기 최대어였던 카카오게임즈 기관수요예측에서 사상 최대 경쟁률을 달성한데다, 상장한 이후로는 ‘따따상’이라는 신기록까지 세웠다.

최근 게임사 동향과 투심을 가장 잘 읽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도 있다. 크래프톤은 카카오게임즈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기도 하다. 크래프톤의 역작 ‘배틀그라운드’ PC버전을 카카오게임즈가 국내 퍼블리싱하고 있다.

업계에선 크래프톤이 내년 상반기나 늦어도 하반기에는 상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수혜가 지속되는 시기가 유리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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