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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차입' 씨피시스템, 상장으로 퀀텀점프 노린다 스팩상장으로 121억 조달, 유동성 해외진출·기술개발에 활용

양귀남 기자공개 2024-04-26 14:03:00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6일 13: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블체인 전문기업 씨피시스템이 코스닥 입성을 기점으로 퀀텀점프를 준비한다.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전부 기술 개발과 해외 진출에 오롯이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씨피시스템은 26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성장전략과 비전을 밝혔다. 씨피시스템은 유진스팩8호와의 합병을 통한 스팩상장 방식으로 6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김경민 씨피시스템 대표가 직접 현황과 전망을 발표했다.

씨피시스템은 지난 1993년 설립한 케이블체인 전문기업으로 모든 플라스틱 케이블 보호 제품을 개발 및 생산하고 있다. 씨피시스템은 국내 케이블 보호 제품의 제조 기술이 부족했던 시절 수입에 의존했던 제품들을 국산화면서 업계에 두각을 드러냈다.


씨피시스템의 강점은 안정적인 재무구조에 있다. 씨피시스템은 지난해 말 기준 부채총계 22억원, 자본총계 370억원으로 부채 비율이 6%에 불과하다. 기발행 전환사채도 지난해 모두 해소하면서 부채비율 개선을 이뤄냈다. 이같은 무차입 경영은 김경민 씨피시스템 대표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비상장사의 경우 매출과 수익성이 보장되지 않아 차입을 통한 경영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지만, 씨피시스템은 안정적인 수익성을 바탕으로 무차입 경영을 이어올 수 있었다. 씨피시스템은 지난해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19억원, 63억원을 기록했다. 제조업이지만 영업이익률이 약 30%에 달한다.

특히 2021년부터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씨피시스템 측은 공정 효율화를 이뤄냈고, 고마진 제품인 클린룸 공정, G클린체인 매출이 확대되면서 수익성도 개선됐다고 밝혔다. 외형 성장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최근 4년간(2020년~2023년) 매출액 성장률은 14.4%를 기록하고 있다.

안정적인 재무구조, 높은 수익성을 기반으로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온전히 성장에 투입될 수 있을 전망이다. 씨피시스템은 이번 합병을 통해 121억원의 자금을 수혈할 예정이다.

씨피시스템은 자금을 △생산 효율 증대를 위한 설비 투자 △연구개발 및 인력충원 △해외지사 설립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사업운영에 활용할 예정이다. 특히 인도 지사 설립 등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김경민 씨피시스템 대표는 "인도 지사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며 "앞으로 공작기계 및 철도 인프라 구축으로 수요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씨피시스템은 후속 R&D에도 투자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씨피시스템은 이미 해외에 의존하던 플렉시블 튜브를 국내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한 바 있다.

씨피시스템은 차기 성장 동력으로 'G클린체인'과 '로보웨이 시스템'을 꼽고 있다. 씨피시스템은 세계 최초로 케이블 입선 상태에서 IPA Class 1 획득한 G클린체인을 개발했다. 국내 대기업과 약 2년간 협력해 개발한 제품이다.

로보웨이 시스템은 기존 제품의 문제점을 해결한 제품으로, 로봇의 구동으로 인한 분진 및 튜브 변형 문제를 최소화했다. 올해 하반기 국내 주요 기업의 대규모 프로젝트에 참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대표는 "씨피시스템은 30여년의 역사를 가진 1세대 케이블체인 기업이지만 현재 결과에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있다"며 "끊임없는 혁신과 발전을 통해 세계로 뻗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씨피시스템은 유진스팩8호와 합병을 통해 코스닥에 상장한다. 합병가액은 2000원, 합병비율은 1대 655.6685000이다. 합병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는 다음달 8일 진행되며, 합병기일은 6월 11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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