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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셰어링, 코로나발 후진 없다…롯데렌탈 '성장 엔진' 계열사 그린카, IPO 에쿼티스토리 뒷받침…차량공유 1위 쏘카, 가속 페달

양정우 기자공개 2020-10-21 13:20:12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0일 06:0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로나19 사태로 공유경제(Sharing Economy)라는 큰 흐름이 사라질 것인가. 대면 접촉을 기피하는 경향은 불리한 여건이지만 국내 카셰어링(차량공유·Car Sharing)처럼 오히려 도약의 기회로 여기는 시장도 있다. 1위 쏘카와 2위 그린카는 성장 속도에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그린카는 기업공개(IPO)에 공식 착수한 롯데렌탈의 계열사다. 에쿼티 스토리 측면에서 미래 유망 사업인 카셰어링이 기존 렌터카 비즈니스의 성장 여력을 뒷받침할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 차량공유 시장, '펜데믹' 도약 기회

코로나19 사태가 일파만파 확산되자 공유경제의 미래에 대해 회의론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언택트(비대면·Untact) 기조의 강화는 자연스레 특정자산을 공유하는 사업 모델을 위협했다. 미국 위워크 등 글로벌 공유오피스 기업을 비롯해 코로나19에 타격을 입은 기업이 적지 않다.

하지만 국내 카셰어링 시장은 정반대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선두인 쏘카는 차량 구독 서비스(쏘카 패스)가 지난 8월 말(21일) 기준 27만명을 돌파했다. 전년 8월 6만명이던 구독자 규모가 1년만에 4배 이상 껑충 뛰었다. 법인 전용 서비스(쏘카 비즈니스)도 올해 1~7월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30% 가량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우려를 씻어낸 실적이다.

2위 기업인 그린카도 올들어 신규회원과 차량 대여건수가 눈에 띄게 늘었다. 6월과 7월 신규회원이 각각 전년 동기보다 35.5%, 20.6% 급증했고 차량대여건수도 35.5%, 43.1%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카셰어링은 다른 공유경제 서비스와 달리 코로나19로 호기를 맞고 있다. 무엇보다 감염 가능성을 낮추려는 대중 교통 이용자를 고객으로 흡수하고 있다. 차량공유로 가장 유명한 미국 우버는 카헤일링이 핵심 서비스이지만 쏘카와 그린카는 카셰어링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카셰어링의 경우 고객끼리 특정 차량이 공유하지만 서로 대면 접촉이 이뤄지지 않는다.


증권업계에선 펜데믹 사태가 글로벌 산업 지형을 바꾸고 있지만 공유경제의 본질적 경쟁력은 굳건한 것으로 평가한다. 잉여자산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새로운 수익을 얻는 구조는 여전히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소유보다 이용을 선택하는 트렌드 흐름도 공유경제의 원동력이다. 국내 카셰어링 고객층은 20대가 주를 이뤘으나 30~40대로 확대되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는 차량공유의 확산으로 오는 2030년엔 일반소비자의 자동차 구매가 현재보다 최대 400만대(연간 기준) 감소하고 동시에 공유경제용 차량 판매는 200만대 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2위 그린카, '롯데렌탈 IPO' 측면 사격

그린카는 상장에 나선 롯데렌탈의 자회사다. 아직 외형(지난해 매출액 320억원)이 작아 롯데렌탈(지난해 매출액 2조732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낮다. 하지만 미래 성장 동력 측면에선 핵심 계열로 분류된다.

롯데렌탈의 주축인 렌터카 사업 역시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 하지만 1위 사업자마저 외부 차입에 의존할 정도로 경쟁 강도가 높다. SK그룹이 시장 장악에 사력을 다하는 가운데 진입 장벽이 낮아 중소업체도 니치마켓을 노리고 있다. 에쿼티 투자를 좌우하는 건 결국 기업의 성장성이다. 롯데렌탈의 IPO를 설계하는 입장에선 렌터카 사업을 보완할 카드가 필요하다.

이 때문에 카셰어링 사업을 벌이는 그린카는 IPO 과정에서 다각도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향후 세일즈를 위한 에쿼티 스토리에서 렌터카 사업의 확장성을 드러내는 사례가 되는 동시에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서도 선두 경쟁에 나서고 있다는 성장 여력을 어필할 수 있다.

상장 밸류에이션을 뒷받침하는 데도 한몫을 할 전망이다. 2018년 GS칼텍스가 그린카의 지분 10%를 350억원에 취득하면서 기업가치의 기준점이 형성돼 있다. 롯데렌탈은 주축 사업을 제외하고도 당시 기준 3500억원 수준 계열사(지분율 84.8%)를 쥐고 있다. 이후 2년 사이 성장세를 감안하면 그린카의 밸류는 한층 더 높아졌을 수밖에 없다.


쏘카는 기업가치가 1조원을 웃도는 '유니콘'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국내 사모투자펀드 운용사(GP)인 SG프라이빗에쿼티와 송현인베스트먼트에서 총 600억원을 투자받았다. 투자 기준인 밸류는 1조원 이상으로 평가받았고 총 누적 투자액은 3300억원으로 늘어났다.

카셰어링업계에선 그린카의 회원수를 350만명, 소속차량대수과 차고지를 각각 9000여 대, 3200여 곳으로 파악하고 있다. 쏘카의 경우 회원 500만명, 소속차량 1만2000여 대, 차고지 4000여 곳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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