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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 등 범현대家 3세 '저녁식사 회동'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 등 참석

김경태 기자/ 양용비 기자공개 2020-10-28 08:20:16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7일 08:0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비롯한 범현대가 오너 3세들이 26일 한자리에 모였다.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함께 식사하며 오랜 시간 담소를 나눴다. 사측 관계자는 집안 모임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강남구에 소재한 한식당에서 이뤄진 저녁 식사 자리에는 최근 회장에 취임한 정 회장을 비롯해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 등 수명의 범현대가 경영자들이 모인 것으로 파악됐다. 모두들 검정색 양복에 흰 와이셔츠를 입은 모습이었다.

정기선 부사장의 부친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도 잠시 들렀다. 정 이사장은 정의선 회장의 어깨를 쓰다듬으며 "근처에 볼일 있어서 잠깐 들렀다"고 격려한 후 곧바로 자리를 떴다.

저녁 6시 전후로 식당에 모인 현대가 이들은 룸 한쪽에서 자리 잡고 식사를 했다. 가까운 거리의 테이블에서도 웃음 소리가 들릴 정도로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지속됐다.

세 시간 가량이 지나 저녁 자리가 마무리됐다. 저녁 9시쯤 정의선 회장이 가장 먼저 식당 밖으로 나왔다. 뒤이어 정 부사장 등 다른 인원들이 따라 나왔다. 기자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전용차인 제네시스를 타고 자리를 떴다.

정 회장의 회장 취임을 축하하기 위해 형제들이 자리를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를 수행하던 범현대 계열사 직원은 "단순한 집안 모임"이라고 말했다.

그간 일반에 알려진 범현대가의 주요 모임으로는 집안 제사가 있다. 고 아산 정주영 회장과 고 변중석 여사의 기일이 있는 3월과 8월, 일 년에 두 번씩 모였다.

아산의 제사는 서울 종로구 청운동 옛 자택에서 지내다가 2015년 변 여사 8주기부터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의 한남동 집으로 장소를 옮겼다. 그러다 작년 3월 제주(祭主)인 정의선 회장이 청운동 주택의 소유권을 물려받으면서 다시 청운동에 모이기 시작했다.

올해 3월 아산의 기일에는 코로나19 확산 탓에 외부 노출을 최소화했다. 가족, 친지가 모인 가운데 조용하게 지냈다. 숱한 역경을 돌파하고 국가 경제를 일으킨 아산의 정신을 되새겼다. 이때 아산과 변 여사의 제사를 합쳐 모시기로 하면서 올해 8월에는 별도의 제사를 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후대로 내려오면서 제례의 간소화 등으로 범현대가 후계자들의 접점이 점차 사라진다는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26일 저녁 모임을 통해 3세 사이에서도 끈끈한 관계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는 평가다.

실제 범현대가는 미래 사업에서도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중공업그룹과 수소, 모빌리티 분야에서 협업을 하고 있다. 해당 분야의 특성상 현대백화점그룹 등 다른 범현대가 기업과도 실질적으로 힘을 합치는 가능성이 열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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