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현대약품, 6년만에 마이너스 매출…수익성도 하락세연간 영업익 늘었지만 3·4분기 적자, 비용 통제 속 매출 성장 과제
강인효 기자공개 2021-01-18 07:32:35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5일 16:5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약품이 6년 만에 마이너스 매출 성장을 보였다. 지난해 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 탓이다. 분기별로 살펴보면 수익성도 점차 악화되고 있다. 매출원가에 큰 변동이 없는 가운데 매출이 감소하면서 매출총이익도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 수익성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15일 현대약품에 따르면 2020년 개별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약 1331억원, 약 2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2019년과 비교할 때 매출은 1% 줄어든 반면, 영업이익은 83%나 증가했다. 전년 대비 매출 감소는 2014년 이후 처음이다.
연간 실적만 놓고 보면 코로나19 사태 여파에도 불구하고 현대약품은 선방한 것처럼 보인다. 연간 영업이익만 보면 2012년 이래 최고치다. 하지만 분기별로 살펴보면 수익성은 악화일로를 겪고 있다. 3분기에 이어 4분기도 영업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2분기 일시적인 비용 통제 덕분에 큰 폭의 흑자를 기록하지 않았다면 연간 기준 영업 적자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었다.
코로나19 사태 초기였던 작년 1분기(현대약품은 11월 결산법인, 1분기는 2019년 11월~2020년 1월)에는 여느 분기와 다를 바 없었다. 경상연구개발비와 판관비는 직전해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다.
현대약품은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던 2분기(2020년 3~5월) 허리띠를 단단히 졸라맸다. 2분기에만 R&D 비용과 판관비가 직전해보다 50억원가량 줄었다. 2분기 매출은 소폭 감소했지만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특히 전년 대비 매출원가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비용 절감 덕분에 영업이익은 30억원이 늘어난 약 38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선제적인 비용 절감도 매출 감소에는 맥을 추지 못했다. 3분기 R&D 비용과 판관비는 16억원 줄었지만, 매출은 이보다 큰 21억원 감소하면서 영업 적자로 돌아섰다. 최근 발표된 연간 실적을 토대로 봤을 때 현대약품의 4분기 매출액은 334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영업적자는 4억원 가량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3% 늘었지만 영업비용이 그 이상 발생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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