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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코람코운용, 핵심 운용인력 퇴사 '배경은' 업황 호조에 따른 인력수요 증가, 성과급 불만 등 '복합적'

신민규 기자공개 2021-03-16 08:57:20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1일 13:5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최고 실적을 올린 부동산 자산운용사 중심으로 운용인력 이탈이 발생했다. 수주실적 에이스 중심으로 빠져 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시장에선 실적 대비 기대 이하의 보상이 진행된 데다가 업황이 워낙 좋아 수요처가 많은 점 등이 작용한 것으로 내다봤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에서 국내투자를 담당했던 인사가 최근 삼성증권 IB부문으로 이직했다. 코람코자산운용 역시 지난해 상당한 수주실적을 달성했던 팀장급 운용인력이 퇴사 절차를 밟고 있다. 또다른 운용사 중에서는 핵심인력 이탈을 전후로 일부 팀단위 인력도 내부절차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퇴사 배경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최대 실적 견인차 역할을 했던 핵심운용인력들이 자리를 옮기고 있다는 점에서 석연찮은 구석이 있다. 일부 인력의 경우 성과급이 지급된 직후 절차를 밟았는데 보상 수준이 기대치를 밑돌았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두 운용사는 지난해 설립 이래 최대 성과를 올렸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영업수익 1346억원을 기록해 창사 이래 첫 1000억원을 넘었다. 영업수익은 종합자산운용사를 통틀어 업계 4위 수준에 해당했다. 당기순이익은 427억원으로 전년대비 40% 성장했다. 2017년 순이익이 130억원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3년만에 4배 안팎으로 커진 셈이다.

코람코자산운용의 성장세는 더 기록적이었다. 순이익이 30억원에서 지난해 150억원으로 무려 5배 이상 올랐다. 영업수익은 341억원이었다. 펀드 매입, 매각과정에서 보수가 가파르게 늘어난 영향이 컸다.

실적 상승에 따라 급여수준도 전반적으로 높여가고 있지만 편차는 다소 큰 편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2019년 급여가 325억원으로 2018년보다 57% 늘었다. 임직원은 총 308명이었다. 코람코자산운용은 급여가 74억원으로 증가세가 비슷했다. 임직원은 74명이었다.

같은 기간 마스턴투자운용의 경우 임직원에 역대 최대 규모인 100억원의 성과급을 풀어 화제가 됐다. 임직원 급여는 총 203억원으로 두배 이상 늘었다.

시장에선 부동산 운용사들이 지속적인 성과를 유지하려면 핵심운용인력을 잡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부동산 운용업계가 워낙 호황인 편이라 상위 운용사에서 인력을 영입하려는 수요 역시 다양하기 때문이다.

소위 잘 나가는 인력들은 신규로 자산운용사를 설립하거나 업역 특성상 개발사업에 직접 투자하는 등 다양한 방면으로 진출하고 있다. 증권업계 부동산투자부문으로 자리를 옮기는 사례도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신규 또는 하위권 자산운용사들은 상위권 자산운용사들의 핵심 운용인력들을 영입하기 위해 높은 보수 제시와 더불어 헤드헌터 활용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다"며 "상위권 자산운용사가 우수 인력을 지키기 위한 소위 리텐션(유지, retention)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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