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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잠재물량 60%' 이노뎁, 오버행 리스크 우려 확산상장예정주식 57.81% 매도가능, 스톡옵션 물량도 40만주 대기

조영갑 기자공개 2021-06-10 09:24:55

이 기사는 2021년 06월 08일 15:3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반기 공모 기대주로 꼽히는 '이노뎁'의 기업공개(IPO)가 임박하면서 대량출회(오버행) 우려감도 커지고 있다. 상장 후 매도가능 물량이 총발행주식 수 대비 60% 수준에 이르는 데다 임직원을 대상으로 부여한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등도 적지 않아 향후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이노뎁은 기관 수요 예측 결과, 기관 투심이 대거 몰리면서 1573.9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공모가를 밴드 최상단인 1만8000원으로 확정했다. 특히 참여 기관 중 20.11%가 공모가 밴드 최상단인 1만8000원, 78.94%가 1만8000원을 초과해 가격을 써내면서 이노뎁의 기술력과 성장성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노뎁은 9~10일 일반청약을 거쳐 오는 18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105만주의 신주를 주당 1만8000원에 발행해 189억원의 공모자금을 유치한다. 이노뎁은 시설 투자금으로 40억원, 운영자금으로 15억원, R&D 및 인력충원 등 기타자금으로 90억원을 배정했다. 상장주관사는 하이투자증권이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이노뎁의 성장성과 별개로 시장에서 상장 후 적지 않은 대기물량이 한꺼번에 출회될 가능성에 대해 우려감을 표하고 있다는 점이다. 상장 후 주가가 탄력을 받아야 할 상황에서 오버행 이슈가 불거져 모멘텀이 약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상장 후 60%가량의 대기물량이 한꺼번에 시장에 나올 우려가 있다는 점이 이노뎁의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노뎁은 공모를 진행하면서 최대주주 이성진 대표를 포함한 특수관계인, 기관투자자 및 상장주관사 등 총 42.19%의 주식(293만주)에 대해 보호예수를 걸어뒀다. 이는 역으로 말하면 발행주식총수의 57.81%에 해당하는 402만주가 상장 후 한꺼번에 출회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기관투자자인 휴맥스 외 75인의 주주가 300만주(42.70%), IPO 공모주주가 105만주(15.11%)를 상장 직후 거래할 수 있다.

여기에 임직원의 복지와 근로 의욕 고취를 위해 2017~2018년에 부여한 스톡옵션 물량 역시 적지 않다. 이노뎁은 2017년 6월1일 임직원 10명을 대상으로 14만주(행사가 2500원)가량의 스톡옵션을 부여한 데 이어 같은해 8월8일 80명을 대상으로 20만주(행사가 2500원), 이듬해 3월 22일 97명을 대상으로 15만주(행사가 3000원) 등 총 49만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이중 기행사 주식, 취소 주식을 제외한 약 40만주가 대기물량으로 분류돼 있다. 대상자들은 상장 시 공모가 기준으로 주당 1만5000~6000원 가량의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당장 거래가 가능한 물량이라 출회의 가능성이 높다.

이노뎁의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2008년 맨땅에서 회사를 일군 이성진 대표는 어려운 시기를 감내한 직원들에 대한 감사를 여러차례 표시했다"면서 "코스닥 상장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한 2017년부터 보상의 차원으로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스톡옵션을 부여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노뎁은 공모주식의 20%에 해당하는 21만주를 우리사주에 우선배당하기도 했다. 이는 근로복지기본법상 최대치(공모주의 100분의 20)에 해당하는 수량이다. 단 우리사주 배정 물량은 1년간 보호예수가 걸릴 예정이다.


보호예수 기간이 여타 공모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은 것도 회자되고 있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일부 FI(재무적 투자자)의 경우 상장일로부터 6개월인 올 12월 18일, 상장주관사 하이투자증권은 상장일로부터 3개월인 올해 9월18일부터 매도에 나설 수 있다. 특히 대주주 및 특관인 보유물량이 연말부터 매도 가능한 점은 주가 상승의 동력을 약화할 수 있는 요소로 지적된다.

이노뎁 관계자는 "사업협력을 위해 투자했던 전략적 투자자(SI)들은 보유 지분을 대량으로 매도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재무적 투자자(FI) 역시 일정 부분 출회는 불가피하겠지만, 비전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우려하는 것 만큼의 대량출회는 없을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노뎁은 상장 전략과 별개로 사업의 성장성을 지속적으로 어필하면서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공공부문(B2G)에 집중돼 있는 매출구조를 민영사업 부문으로 대폭 이동시켜 전체적 볼륨을 키운다는 복안이다. 이노뎁은 총매출의 90%가량을 공공사업 부문에서 벌어들인다. 200여 곳의 지자체 통합관제센터 중 절반이 이노뎁의 관제 플랫폼을 사용한다.

공공부문에서 '스마트 시티(Smart City)' 관련 사업에 투자를 확대하는 동시에 민간부문에서 드론을 통한 솔루션 사업, 스마트 팩토리(Smart Factory) 사업으로 '업사이드 포텐셜'을 극대화해 승부수를 걸겠다는 계획이다. 스마트 시티는 도시의 보안, 교통, 환경, 주거, 시설 등에 ICT 솔루션을 접목해 안전하고 쾌적한 도시를 만드는 기술이다. 4차산업 투자의 일환으로 공공 프로젝트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이미 이노뎁은 2018년 ADT캡스(옛 SK인포섹)과 손잡고 SK텔레콤 본사, 판교 R&D 사옥에서 스마트 빌딩 사업을 진행, 매출을 내고 있다. 올해 SK 정보통신 전부문으로 사업을 확대한다. 이를 확대해 SK텔레콤과 손잡고 5G 기반 산업용 드론 솔루션 사업, 생산환경을 원격 제어하는 스마트 팩토리 사업에도 투자를 진행한다. 자체 딥러닝 기술인 IDL(Iinnodep Deep-learning Library)의 고도화를 위해 2023년까지 52억원을 투입해 전문 개발인력을 채용하고, 12억원을 들여 서버장비(GPU)도 확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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