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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센터 풍향계]슈퍼리치 허브 '클럽원', 한남동 뜨자 경쟁사 '초긴장'신한PWM·대신PB센터, 대응책 마련 분주…삼성동 비결, 비상장투자 니즈 초점

양정우 기자공개 2021-06-18 07:24:32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6일 11:2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슈퍼리치 허브'로 거듭난 하나금융그룹의 클럽원(Club1)이 한남동에 둥지를 틀자 경쟁사 프라이빗뱅커(PB)가 초긴장 모드에 돌입했다. 국내 대표 부촌인 한남동을 둘러싸고 PB업계가 격전을 벌일 채비를 하고 있다.

16일 자산관리(WM)업계에 따르면 최근 하나금융그룹은 일신빌딩 6층에서 클럽원 한남동 점포를 공식 개소했다. 하나은행과 하나금융투자의 복합 점포로서 각각 클럽원 한남PB센터(유보영 센터장)와 한남WM센터(김창수 센터장)의 문을 열었다.

클럽원의 한남동 입성에 경쟁사마다 대응책 마련에 한창이다. 신한PWM한남동센터, 대신증권 PB센터는 이미 수년 전 한남동에 자리를 잡은 터줏대감이다. 신한PWM한남동센터는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의 복합 점포로서 인근 이촌동센터와 함께 공격적으로 고객을 공략해 왔다. 대신증권 PB센터 역시 신흥 고액자산가를 노리고자 전략적으로 론칭한 점포다.

금융권 한 PB는 "앞으로 클럽원 한남동 지점이 어떤 전략으로 초고액자산가를 공략할지 관심이 쏠린다"며 "물론 브랜드명은 클럽원이지만 삼성동 지점 특유의 비상장투자 역량이 고스란히 이전된 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싱의 질이 유지될지가 관건이고 대응 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PB는 "그간 고객 니즈를 충족하고자 부동산 실물 파트에 중점을 뒀지만 앞으로 금융 역량을 키우는 데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환매 중단 사태로 사모펀드를 기피하고 있으나 비상장투자 수요가 확인되면 중장기적으로 라인업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초고액자산가가 타깃인 클럽원은 본래 삼성동이 근거지인 금융센터다. 강남권 '최정예' PB와 '슬로우뱅킹' 콘셉트의 고객 공간, 하나금융투자가 갖춘 비상장투자 선구안이 입소문을 탔다. 출범 2년 6개월여 만에 PB센터(조윤식 센터장)와 WM센터(전병국 센터장)를 합쳐 관리자산규모가 8조원에 이를 정도로 고속 성장했다.

결국 하나금융그룹은 클럽원의 자체 브랜드화를 선언했고 그간 후속 점포를 물색해왔다. 그러다가 2호점 론칭 지역으로 낙점한 게 한남동이다. 근래 들어 자산가와 셀럽(유명인)이 줄지어 찾는 나인원한남, 한남더힐 등 초고가 주택이 결집해 있어 '핫'한 지역으로 부상했다. 본래 재벌가의 저택이 운집한 게 한남동 일대인 만큼 대표 부촌의 귀환으로도 여겨진다.

나인원한남 조감도.

한남동은 강남으로 직행하는 한남대교는 물론 강변북로, 올림픽대로, 경부고속도로 등 서울의 동서남북을 잇는 최중심에 위치해 있다. 과거엔 배산임수의 풍수 명당 자리로서 선호됐다면 이제는 수준 높은 라이프스타일을 누릴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관심이 쏠리는 예술 거리로 떠오르면서 대형 갤러리가 모여들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재 한남동 고액자산가층이 주로 압구정동에 위치한 은행권 PB센터를 이용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클럽원의 입성과 함께 치열한 경쟁에 불이 붙으면 중심축이 한남동 점포쪽으로 옮겨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클럽원 한남동 점포는 일단 VVIP의 비상장투자 니즈를 충족시키는 데 무게를 싣고 있다. 삼성동 점포에서는 강남권 초고액자산가를 통해 비상장기업을 향한 투자 열기를 이미 실감했다. 프라이빗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전용 공간을 개방하는 콘셉트도 그대로 고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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