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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K road to IPO]경쟁자 없는 '차세대 보안칩', 2000억 후반 밸류 '정조준'①프리IPO 당시 기업가치 1700억 산정…확정 공모가 밴드 상단 초과 유력

성상우 기자공개 2024-04-26 10:20:08

[편집자주]

'비아 퍼프(VIA PUF)' 원천기술을 보유한 ICTK가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세계 유수의 반도체 전문기업도 성공하지 못한 기술을 개발하고 상용화까지 마친 터라 시장 주목도가 상당하다. 한층 까다로워진 예비심사 과정에선 가장 먼저 승인을 받아내는 저력도 보였다. 더벨이 ICTK의 IPO 과정을 짚어보고 상장 후 성장 시나리오를 내다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6일 08: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차세대 보안칩 전문기업 아이씨티케이(ICTK)의 코스닥 상장이 임박했다. 밸류에이션 과정에서 책정된 기업가치는 최대 2100억원이다. 최근 수요예측 과정에서 유망기술 기업에 쏟아지는 기관투자가의 관심도를 고려하면 희망 밴드 상단을 초과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최근까지 수요예측을 거친 기술특례 상장기업이 적용한 확정 공모가는 희망밴드 상단 대비 평균 20~30%를 상회했다. 공모 분위기가 호조세를 이어가면 ICTK도 2000억원 후반대까지 몸값을 노려볼 수 있다. 수요예측 2일차 기준 “분위기는 상당히 좋게 진행 중”이라는 게 시장 관계자 전언이다.

◇2014년 투자유치 이후 몸값 우상향, NH증권 주관

최근 공시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ICTK는 희망 공모가 밴드로 1만3000원~1만6000원을 제시했다. 대표 주관회사인 NH투자증권이 실사를 맡아 책정한 수치다. NH투자증권은 지난 2022년 6월 ICTK의 상장 주관사를 맡았다.

공모가 밴드를 적용한 공모 시가총액 범위는 1700억~2100억원이다. 2000억원은 ICTK가 상장 추진 당시부터 잠정 목표치로 염두에 뒀던 가격대이기도 하다. 상장 전 단계별 투자 시리즈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1000억원 중후반대까지 밸류를 높여왔고 상장을 앞둔 시점에선 자연스럽게 2000억원대 시총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ICTK는 지난 2014년 첫 투자 유치를 시작으로 각 단계의 시리즈(A~C) 투자를 거쳐 지난해 10월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까지 마쳤다.

지난해 말 기준 사업보고서를 보면 상장 전 마지막 투자인 프리 IPO 당시의 자본 납입액은 23억원이다. 여기에 발행 신주(보통주, 14만6589주)를 대입하면 주당 발행가는 1만5720원이다. 그 직전 투자인 2022년 7월에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의 전환가(1만1865원) 대비 약 32% 상향 조정된 가격이다. 지난해 말 총 발행주식수(1110만4496주)를 반영하면 1745억원의 기업가치를 마지막 투자에서 인정받은 셈이다.

프리IPO 투자자의 엑시트까지 감안한다면 공모 과정에서 최소 1700억원대 이상의 밸류를 받아야 한다. 희망 밴드 하단으로 1700억원을 제시한 배경이기도 하다. 지난달 장외거래 시장에서도 유통되는 구주에 대해 이미 1600억~1700억원 밸류에 해당하는 주당 가격이 매겨지기도 했다.


◇밴드 상단 초과 가능성, 수요예측 5영업일간 진행

최근 수요예측 과정에서 기관투자가 추이를 감안하면 ICTK의 경우 2000억원대 이상의 공모 시총이 무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근 2개월간 수요예측을 거친 곳들 대부분이 밴드 상단 대비 20~30% 올린 가격에서 공모가가 결정됐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수요예측을 마친 업체 중 희망 밴드 상단보다 낮은 확정 공모가를 받은 곳은 한 곳도 없다.

최근 상장한 엔젤로보틱스의 경우 수요예측에서 밴드 상단인 1만5000원을 초과한 2만원으로 공모가를 정했다. 이달 수요예측을 거친 민테크의 확정 공모가는 밴드 상단 8500원을 초과한 1만500원에서 결정됐고 비슷한 시기 수요예측을 마친 코칩 역시 1만8000원(밴드 상단 1만4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제일엠앤에스와 디앤디파마텍 역시 밴드 상단 대비 20~30% 높인 가격으로 공모가를 확정한 바 있다. 코칩을 제외하면 모두 특례 상장 업체다.

ICTK의 경우 밴드 상단 대비 30% 상향 조정된 확정 공모가(2만800원)를 받는다고 가정하면 공모 시가총액은 약 2730억원이 된다.

수요예측 분위기는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시장에선 아직 경쟁자가 없는 독점적 기술력을 확보했다는 점이 매력을 높이고 있다. 파트너십을 통해 확보해놓은 매출치도 신뢰를 얻고 있다. 그간의 상장 절차 역시 별다른 이슈 없이 순탄하게 진행됐다. 비슷한 시기 예심청구서를 제출한 업체 중 최단 기간에 예비상장 심사승인을 받아냈다.

수요예측은 오는 30일까지 5영업일간 진행한다. 회사 측은 30일 오후에 결과치를 받은 뒤 다음달 3일에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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