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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 사모 CB 2000억 발행한다 카지노 업종 코로나19 강타…사업성 후퇴에 자금 조달 난항

오찬미 기자공개 2021-07-21 10:30:41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0일 16:1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라다이스가 2000억 규모의 사모 전환사채(CB) 발행을 추진한다. 금융당국이 추진하는 CB 발행 규제 정책이 도입되기 전 자금 조달을 완료하기 위해 서둘러 투자자 모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파라다이스는 200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하기로 하고 투자자 모집에 착수했다. 쿠폰금리(표면이자율)와 YTM(만기이자율)은 제로(0%)로 제시했다.

리픽싱(전환가격 조정) 조항은 85%까지 열어둬 투자자 유인책을 마련할 전망이다. CB 물량의 30~50% 까지 콜옵션(매수청구권)을 부여하는 것으로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파라다이스는 금융당국이 꺼내 든 CB발행 규제 정책이 도입되기 전 선제적으로 자금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CB는 기업들의 주요 자금조달 수단이다. 주가하락에 따른 전환가액 하향 조정은 빈번하게 일어나지만, 이후 주가가 오르더라도 전환가액은 상향되지 않아 문제로 지적돼왔다.

이에 금융위원회는 주가 하락에 따른 리픽싱 이후 주가가 다시 상승할 경우 전환가액 상향 조정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증권의 발행 및 공시 등에 관한 규정' 일부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자금조달을 이유로 최대주주의 사익 편취를 막고 소액주주의 주당 가치 희석을 막겠다는 의도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내달 쯤 시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상장사들은 올 상반기부터 규제 도입으로 투자심리가 약화되기 전 선제적으로 CB 발행을 대폭 늘리는 행보를 보였다.

한 시장 관계자는 "파라다이스는 CB 발행 규제 정책이 도입되기 전 자금을 원활하게 확보하기 위해 CB 발행에 나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파라다이스는 지난해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서서 단 한건의 투자수요도 확보하지 못했다. 코로나19에 사업성이 직격탄을 맞자 투자자가 외면했다.

주력 사업인 카지노가 해외 핵심고객층(VIP)의 발길이 끊기면서 실적도 감소했다. 스파, 리조트, 호텔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했지만 이런 산업들도 피해를 봤다.

올 1분기 매출액은 966억원, 영업손실 122억원, 순손실 26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손실폭도 증가했다. 2020년 1분기에는 매출액 1847억원, 영업이익 48억원, 순손실 56억원을 냈었다.

신용등급은 스플릿이 난 상태다. 나이스신용평가에서 A0(부정적), 한국신용평가에서 A-(안정적)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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