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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윤종규 회장의 비은행 강화 '결실' '증권·생보·카드' 역대급 반기 실적 견인, 비은행 순이익 기여율 43%

고설봉 기자공개 2021-07-26 08:02:20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3일 07: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그동안 중점을 두고 추진했던 비은행부문 투자가 결실을 맺었다. 올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원동력으로 비은행부문의 선전이 꼽힌다.

과거 KB국민은행이 나홀로 선전하며 KB금융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면 올 상반기에는 KB증권과 KB국민카드, 푸르덴셜생명 등 비은행 핵심 3개 계열사가 성장을 주도한 모습이다. 올 상반기 KB금융그룹 순이익 증가분에서 이 3개 계열사가 차지하는 비율이 69%를 차지했다.

◇비은행 3인방 폭풍성장…KB금융 역대 최대 실적 견인

KB금융은 올 상반기 2조4743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역대 최대 실적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해 상반기 1조7113억원 대비 44.59% 늘었다.

이번 상반기 호실적을 견인한 것은 비은행 3인방이다. KB증권과 KB국민카드, 푸르덴셜생명이 KB금융 전체 평균을 훨씬 웃도는 성장률을 보이며 순이익 극대화를 주도했다. 맏형인 KB국민은행 또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제 역할을 다했다.

올 상반기 KB금융 계열사 가운데 가장 성장률이 높았던 곳은 KB증권이다. 상반기 순이익 3744억원을 기록, 지난해 1288억원 대비 190.68% 성장했다. 코스피 호황기를 맞아 수탁수수료가 큰 폭으로 늘었고, IB수수료와 이자이익까지 동반 상승한 결과다.

KB국민카드 역시 성장의 주역이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올 상반기 순이익 성장률은 54.33%로 집계됐다. 최근 몇 년 상반기 순이익이 1000억원대 초중반에 멈춰있었지만 올 상반기에는 252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KB금융에 편입된 푸르덴셜생명은 올 상반기 1924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지난해 연간 순이익 2278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올 상반기 만에 지난해 순이익의 85%를 달성했다. KB금융 편인 이후 포트폴리오 다변화 및 계열사 협업을 통한 시너지를 통해 수익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

전통적으로 KB금융의 실적을 떠받치던 KB국민은행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올 상반기 1조4226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지난해 대비 14.11% 성장했다. 금리 상승 기대감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상승과 대출채권 확대로 이자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다만 과거 KB금융 순이익의 70% 이상을 담당하던 때보단 그룹 내 실적 기여도가 소폭 하락한 양상이다. 실제 올 상반기 KB금융의 순이익 가운데 국민은행이 차지하는 비율은 57.5%로 줄었다. 지난해 상반기 72.85% 대비 15% 포인트 이상 줄어든 수치다.

반면 비은행부문의 순이익 기여도는 올 상반기 42.5%로 상승했다. 지난해 상반기 27.15% 대비 15.35% 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비금융 핵심 4개 계열사의 순이익 기여도는 지난해 상반기 17.1%에서 올 상반기 38.9%로 급상승했다.


◇윤종규 회장의 ‘비은행 강화’…증권·생보·손보 M&A 효과 증명

이번 상반기 실적은 KB금융의 비은행 강화 전략이 성공했다는 점을 증명한다. KB금융은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취임 이후 비은행부문 확장을 기치로 굵직한 인수합병(M&A)에 집중해왔다. 경쟁사인 신한금융그룹 대비 ‘은행부문에선 앞서지만 비은행부문에서 뒤쳐진다’는 평가를 잠재우기 위해 증권, 보험 등 대형사 위주 인수전을 펼쳤다.

특히 윤 회장은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내실성장 등 양적·질적 성장을 모두 이끌어내는 경영전략을 구사해왔다. 은행업 외에 카드, 증권, 보험, 캐피탈 등 금융업 전반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외형을 키우는 동시에 수익성도 챙길 수 있는 업권 내 중대형사 M&A를 집중적으로 노렸다.

윤 회장은 적극적인 M&A를 통해 은행 일변도였던 사업 영토를 증권, 손해보험, 생명보험 등으로 넓힌 장본인이다. 특히 현재 비은행부문 4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계열사 가운데 3곳은 윤 회장이 직접 M&A를 진두지휘한 곳이다.

KB금융은 2015년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을 시작으로 2016년 현대증권(현 KB증권), 2020년 푸르덴셜생명 인수에 성공했다. 이들 계열사들은 업권 내에서 5위권 내 입지를 유지하던 대형사들로 KB금융 계열사로 편입된 뒤에는 비은행부문 포트폴리오 강화의 일등공신 역할을 하고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윤종규 회장 취임 이후 비은행부문 강화는 전략적인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추진했다"며 "포트폴리오 다양화에 대한 투자가 성과로 나왔고,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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