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크리스에프앤씨, 창업주 일가 4년만에 '경영권 회복' 매듭 '윤정화·우진석 부부' 매각대금으로 차린 투자사 발판, 이사회 입성·최대주주 교체

전효점 기자공개 2021-09-10 07:48:05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8일 15:4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표 브랜드 '핑(PING)'으로 대중적으로 알려진 크리스에프앤씨는 2018년 10월 코스닥 상장에 성공하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으나 업력은 그보다 길다. 1998년 설립 이후 파리게이츠, 핑, 팬텀, 세인트앤드류스 등 유망 브랜드를 차곡차곡 프토폴리오에 편입하며 성장해왔다. 국내 골프웨어시장의 발아와 성장을 함께한 1세대 기업으로 브랜드 합산 기준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올 들어 크리스에프앤씨는 뚜렷한 지배구조 변동을 겪었다. 2017년 젬백스링크에 경영권을 매각한 창업주 윤정화 전 대표와 남편인 우진석 크리스에프앤씨 회장이 만 4년 만에 최대주주 지위를 되찾으면서 화려한 귀환식을 치렀다.

크리스에프앤씨인베스트는 최근 5월 보유 지분 80만주를 매도하면서 지분율이 34.2%에서 27.4%로 약 6.8% 감소했다. 이어 7월에는 50만주를 추가로 매도하면서 지분율이 23.1%까지 낮아졌다. 크리스에프앤씨인베스트는 젬백스링크가 2017년 크리스에프앤씨 인수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이다.

젬백스링크는 지분 매도를 결정하면서 크리스에프앤씨 경영 참여 의지 역시 완전히 내려놨다. 앞선 3월 주주총회까지만 해도 크리스에프앤씨 사내이사로 자사 각자 대표인 서영운 대표와 김상재 대표를 선임하고자 시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창업주 일가와의 표 대결에서 패배하면서 결국 투자 회수로 방향을 선회했다.

젬벡스링크의 엑시트 결정에 따라 2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고 있던 윤 전 대표는 최대주주 지위를 자동 승계했다. 이전까지는 크리스에프앤씨인베스트의 특수관계인으로 분류됐던 우 회장의 지배력이 더해져 윤정화 외 7인의 특수관계인 지분은 40.1%로 증가했다.

창업주 부부는 2017년 크리스에프앤씨 기업공개를 앞두고 젬백스링크에 경영권 지분 63%를 1725억원에 매각했었다. 그러나 이후 4년여간 경영권을 위한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고 결국 성공했다.

젬벡스링크의 자회사 크리스에프앤씨인베스트는 2018년 크리스에프앤씨 상장을 전후로 구주매각과 무상증자, 액면분할 등을 겪으며 지배력이 34.2%까지 점진적으로 낮아졌다. 대조적으로 창업주 일가는 반대로 지배력을 되찾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윤 전 대표 부부는 2017년 구주 매출을 기반으로 투자사 와이즈얼라이언스를 설립했다. 와이즈얼라이언스를 통해 2018년 기업공개 당시 청약 미달 물량을 인수한 주관사 KB증권으로부터 41만5000주를 되사왔다. 2019년도 8월에는 KB자산운용이 보유한 주식 110만주를 추가로 매입, 크리스에프앤씨 지분 12.9%를 확보한 대주주로 등극했다. 와이즈얼라언스는 이 무렵 게임사 엔터메이트에도 투자, 잭팟을 터뜨리면서 크리스에프앤씨 지분 매입에 들인 자금 대부분을 회수한다.

와이즈얼라이언스의 10% 이상 주주 등극을 기점으로 윤 전 대표 측이 보유한 크리스에프앤씨 지분율은 크리스에프앤씨인베스트를 상회하고 있었다. 그러나 우진석 회장이 크리스에프엔씨 대표이사직을 수행하고 있었기 때문에 우 회장 지분은 크리스에프앤씨인베스트의 특수관계인으로 분류됐다.

창업주 일가는 지분율을 발판으로 이듬해인 2020년 3월 아들 우혁주 이사를 크리스에프앤씨 이사회에 입성시키는데 성공한다. 부친에 이어 아들까지 주요 경영진으로서 의사결정에 참여하게 된 셈이다. 올해 주총에선 젬백스링크 측 사내이사 후보의 이사회 입성을 저지하고 경영권을 완전히 되찾았다.



크리스에프앤씨 사업은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골프 인구가 급증하면서 실적은 승승장구 중이다. 지난해 기준 매출 2924억원, 영업이익 498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3%, 32% 고성장했다.

우호적인 업황에 경영권까지 안정화되면서 크리스에프앤씨는 사업 다각화에 집중하고 있다. 작년 7월 ㈜에스씨인베스트 지분 60%를 취득해 골프장 사업에 진출했다. 최근에는 백화점, 아울렛 등 기존 점포 채널을 넘어 온라인 신규 채널 확장에 힘쓰고 있다.

다만 2대주주인 젬백스링크 측이 남은 지분을 언제 처리할지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경영권이 안정화되고 업황도 좋지만 대주주의 오버행 이슈가 있다"며 "이 부분이 완전히 해결돼야 창업주 일가의 숙제도 끝난다고 볼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