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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한주금속 주관 '미래·현대차', 명신산업 신화 재현할까연내 코스닥 입성 노리는 현대·기아차 벤더…전기차 테마 에쿼티 스토리 부각

강철 기자공개 2022-08-01 07:19:50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8일 10:20 thebell 유료서비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증권과 현대차증권이 연내 코스닥 입성을 노리는 한주금속의 상장 업무를 총괄한다. 대규모 흥행을 이끈 명신산업에 이어 현대·기아차 벤더 IPO(기업공개)에서 다시금 찰떡 호흡을 과시할지 관심이 쏠린다.

◇현대차증권이 딜 소싱...전기차 테마 '부각'

한주금속은 지난 26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작년 3분기 기업 실사(Due-Diligence)를 필두로 IPO를 본격 검토하기 시작한 지 1년 만에 증시 입성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예비심사 청구부터 승인까지는 대략 2~3개월이 걸린다. 이를 감안할 때 늦어도 10월 말에는 심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승인에 맞춰 곧장 증권신고서를 내고 수요예측과 청약을 진행하면 올해 안에 코스닥 입성이 가능하다.

상장 업무는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과 현대차증권이 총괄한다. 두 증권사는 지난 1년간 내부통제 시스템 점검, 사업계획 의견 청취, 지배구조 분석, 지정감사, 실적 집계, 정관 변경, 밸류 산정, 예비심사 신청서 작성 등 전체 실무를 수행했다.

딜 소싱은 현대차증권이 담당했다. 현대자동차 계열사라는 캡티브 네트워크를 활용해 자동차 부품 제조사인 한주금속 영업에 오랜 기간 공을 들였다. 한주금속이 2014년 8월 코넥스에 상장할 당시 지정 자문인을 맡기도 했다.

한주금속이 목표로 잡은 연내 상장을 원활하게 마무리하면 현대차증권은 올해 첫 IPO 주관 실적을 올린다. 국내 IPO 시장이 역대급 불황을 겪고 있는 와중에 틈새시장에서 나름 유의미한 성과를 창출할 기회가 생겼다고 볼 수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현대·기아차가 지배하는 국내 자동차 산업의 특성상 벤더 네트워크는 현대차증권이 가장 탄탄할 수밖에 없다"며 "다만 현대차증권이 IPO 실무 경험이 많지 않다보니 노하우가 풍부한 미래에셋증권을 파트너로 섭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주금속은 1987년 12월 설립된 전기차량용 알루미늄 부품 제조사다. 엔진 실린더에 들어가는 각종 알루미늄 주조품을 양산한다. 현대차그룹 외에 GM, 닛산, 토요타, 미쯔비시, 르노 등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와도 돈독한 거래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최대주주는 지분 25%를 소유한 유진에버베스트턴어라운드기업재무안정PEF다. 이 PEF는 2017년 주요 주주에 오른 후 한주금속의 경영 정상화를 꾸준하게 지원했다. 상장이 원활하게 이뤄지면 약 6년 만에 투자금 회수의 기회를 얻는다.


◇현대차 벤더 성공 신화 또 쓸까

미래에셋증권과 현대차증권은 과거에도 종종 상장 실무를 협업했다. 2015년 10월 화장품 용기 제조사인 ㈜연우의 코스닥 상장을 공동 주관했고 2020년 12월에는 명신산업의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입성 과정을 함께 했다. 명신산업은 현대·기아차 벤더라는 점에서 한주금속과 공통분모가 있다.

1년 6개월 전 이뤄진 명신산업의 공모주 수요예측은 크게 흥행했다. 글로벌 국부펀드를 비롯한 1300곳의 기관이 입찰에 참여했고 그 결과 경쟁률은 당시 코스피 기준 사상 최고인 1196대 1을 기록했다. 일반 투자자 청약 경쟁률도 1373대 1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흥행에 성공한 결과 공모가는 밴드 상단보다 높은 6500원으로 정해졌다. 덕분에 예상치를 상회하는 1000억원이 넘는 공모자금이 명신산업으로 들어왔다. 명신산업은 이 같은 성과를 공모자금의 2.5%라는 비교적 높은 주관 수수료율로 보답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과 현대차증권 모두 명신산업에서의 좋았던 기억을 한주금속에서 재현하고자 할 것"이라며 "당시 딜을 담당한 부서 실무진이 이번 공모를 이어서 맡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시장은 미래에셋증권과 현대차증권이 전기차 테마에 초점을 맞춘 에쿼티 스토리를 전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주금속은 최근 전기차에 들어가는 알루미늄 주조품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전기차 부품 개발과 관련한 연구개발(R&D) 투자도 대거 늘릴 계획이다.

2차전지를 위시한 전기차 섹터는 침체된 업황에 개의치 않고 홀로 안정적인 수급을 이어가고 있다. 성일하이텍, 새빗켐, HYTC 등 이달 공모주 입찰을 실시한 2차전지 관련 기업은 모두 공모가를 밴드 최상단에서 확정했다. 성일하이텍은 국내 IPO 역사상 최고인 227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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