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최종구 전 위원장 영입 나라셀라, 이달말 예심 청구주식 액면분할 등 사전 정지작업 마쳐...주관사 나파밸리까지 실사
최윤신 기자공개 2022-09-21 07:38:34
이 기사는 2022년 09월 19일 09: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와인 수입·유통업체 나라셀라가 빠르면 이달 말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전망이다. 상장을 위한 사전정지작업으로 여겨지는 액면분할 등의 절차를 마무리했고, 주관사의 실사도 대부분 마쳤다.일정대로 상장이 이뤄지면 국내 와인 유통업계 첫 상장 사례가 된다.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IPO를 통해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 상장준비 마쳐, 이달 말~다음달 초 예심청구 예상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나라셀라와 이 회사의 상장주관 업무를 맡은 신영증권은 상장 절차에 임하기 위한 사전정지작업을 대부분 마치고 시점을 조율하고 있다. 구체적인 시점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이달 말~다음달 초 거래소 코스닥 시장본부에 청구서를 제출하는 일정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라셀라는 올 초 신영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선정하고 상장을 준비해왔는데, 지난 5월 프리IPO 투자를 유치한 뒤부터 본격적으로 속도를 냈다.
주식 액면을 분할해 발행주식을 늘리는 작업을 최근 마쳤다. 나라셀라는 최근 1만원인 주식 액면을 5000원으로 나눠 발행주식 수를 두 배로 늘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총 발행주식 수는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포함해 516만3038주가 됐다.
주식의 액면분할이나 무상증자는 IPO 예비심사 청구 전 막바지 작업으로 통한다. 투자 유치 등을 마무리하고 주식 수를 확정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발행 주식수를 늘려 주당 가격을 낮추면 주식의 유통을 원활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액면분할로 발행된 나라셀라의 발행주식 총수는 시장에서 예상하는 2000억원의 기업가치로 증시에 입성을 가정할 때 주당 3만원대의 가격이 형성된다.
이와 비슷한 시기에 김태규 에이벤처스 부사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맞았다. 김 부사장은 프리IPO 투자자인 에이벤처스 측 인사다. 에이벤처스는 프리IPO라운드에서 나라셀라의 기업가치를 1000억원가량으로 평가하고 284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5월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과 석윤수 비파이낸스 한국 대표를 각각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해 상장기업에 걸맞은 이사회 진용을 갖추는 작업을 시작한 바 있다.
상장을 위한 실사 작업도 마무리 단계다. 주관사는 최근 나라셀라의 해외 주요 거래처가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나파밸리를 직접 방문하는 등 꼼꼼한 실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파밸리는 전세계적으로 높은 명성을 가진 고급 와이너리들이 집중된 와인 산지로, 나라셀라는 이곳의 와이너리들로부터 판권을 확보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 빠르면 내년 초 증시입성... 2, 3호 상장시도도 잇따를 듯
다음달까지 예심청구가 이뤄질 경우, 특별한 변수가 없으면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에는 상장을 마칠 수 있게 된다. 한국거래소는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접수한 날부터 45영업일 이내에 심사 결과를 신청인에게 알리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이를 고려할 때 연내 승인여부를 알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심사 승인을 받으면 6개월 내 IPO 절차를 마무리 지어야 한다. 승인을 받은 뒤 곧장 증권신고서를 내고 수요예측과 청약 등의 절차를 밟으면 내년 초 상장도 가능하다.
나라셀라는 와인 유통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 영향력을 제고하기 위한 전략으로 IPO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상품 포트폴리오 확대 등에 대거 투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매출규모를 기준으로 국내 와인유통업계에서 신세계엘앤비, 금양인터내셔날, 아영FBC에 이은 4위다. 지난해 와인 시장의 호황으로 4곳 업체 모두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와인 시장이 성장하며 경쟁이 치열해지는 게 변수다. 신세계엘앤씨가 2017년 와인업계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롯데칠성음료가 와인 직영샵을 만드는 등 적극적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최근 현대백화점도 비노에이치라는 법인을 통해 와인수입유통업에 뛰어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나라셀라가 상장에 성공하면 금양인터내셔날, 아영FBC 등도 상장을 추진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금양인터내셔날은 이미 IPO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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