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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동인기연, 상장 본격 추진…주관사 'NH증권'글로벌 1위 아웃도어 OEM 기업…'큐캐피탈·JB자산운용' 엑시트 기회

강철 기자공개 2023-03-21 07:54:25

이 기사는 2023년 03월 16일 15: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1위 아웃도어 브랜드 주문자상표부착상품(OEM) 기업인 동인기연이 기업공개(IPO)를 본격 추진한다. 작년 9월 NH투자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해 IPO를 검토하기 시작한지 약 6개월만에 증시 입성을 위한 첫발을 내딛는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동인기연(DONG IN ENTECH)은 다음달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할 예정이다. 현재 외부 감사인을 통해 진행 중인 지정감사 스케줄에 맞춰 청구서 제출 시점을 조율하기로 했다.

지정감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대표 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종합 의견서 작성, 첨부서류 구비, 공모가 산정, 의무보유 대상자 배분 등의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전체 일정을 감안할 때 늦어도 다음달 초에는 예비심사 신청서 작성을 마칠 것으로 예상된다.

예비심사 신청부터 승인까지는 보통 3~4개월이 걸린다. 따라서 4월에 심사를 청구하면 늦어도 오는 3분기 중에는 승인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곧장 증권신고서 제출, 기업 설명회, 수요예측 등의 절차를 밟으면 연내 증시 입성이 가능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실적 결산이 끝나는 3월 말부터 기업의 상장 신청과 한국거래소의 심사 승인이 대거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거래소에서 사전에 예비 상장사와 주관사를 소집해 가급적 일정이 겹치지 않도록 조율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동인기연은 1992년 설립된 아웃도어 브랜드 OEM 기업이다. 경기도 김포, 미국, 베트남, 필리핀 등에 거점을 운영하며 배낭, 의자, 스틱을 비롯한 각종 등산용품을 제작한다. 인체공학에 기반한 최첨단 배낭 설계 능력을 앞세워 글로벌 1위의 OEM 사업자 지위를 20년 넘게 유지하고 있다.

파타고니아, 아크테릭스, 예티, 그레고리, 블랙다이아몬드, 마무트, 카멜백 등 40~50곳의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가 동인기연에 주문 제작을 맡긴다. 2022년 기준 연간 배낭 생산량은 600만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45%에 달한다.

이처럼 우수한 기술력과 시장 지위를 바탕으로 연간 1500억원 안팎의 매출액과 7~8%의 영업이익률을 꾸준하게 기록하고 있다. 등산용품 외에 골프백, 유아용 카시트, 애완동물 하네스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한 지난해에는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주주는 지분 84%를 소유한 정인수 동인기연 대표다. 현대중공업 엔지니어 출신인 정 대표는 1992년 배낭 봉제 사업을 모태로 동인기연을 설립했다. 이후 30년 넘게 최고 경영자 자리를 지키며 동인기연을 IPO를 앞둔 강소기업으로 육성했다.

정 대표는 동인기연의 실적과 펀더멘탈이 본 궤도에 올랐다고 판단한 2022년 9월 NH투자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해 IPO를 본격 추진했다. 상장을 통해 제대로 된 기업가치를 평가받는 한편 외형 확장을 위한 운영자금을 마련한다는 중장기 로드맵도 그렸다.

IPO는 지분 15%를 보유한 재무적 투자자(FI)의 원활한 투자금 회수를 위해서도 반드시 완수해야 하는 과제다. 큐캐피탈파트너스와 JB자산운용은 2019년 10월 운용 중인 'QCP-JB기술가치평가' 사모펀드를 통해 동인기연에 150억원을 투자했다.

아울러 지분 매입 후 3~4년 안에 IPO를 마무리하는 것을 투자 조건으로 걸었다. 동인기연이 계획대로 연내 상장을 마치면 QCP-JB기술가치평가는 투자 후 약 4년만에 차익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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