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블루파워, '미매각' 불구 '장족의 발전' 평가 배경은 주문량 240억으로 확대…증권사 6곳 참여, 연기금은 참여 안해
손현지 기자공개 2023-09-08 17:06:31
이 기사는 2023년 09월 07일 18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척블루파워가 연이은 미매각에도 주관사 IB들 사이에서 "장족의 발전, 회사채 투심이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전 수요예측에서 투자자수가 극히 적어던 것과 달리 이번엔 무려 6곳의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다.IB들은 이전보다 미매각 물량 처분 과정도 수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관사 6곳이 인수 부담을 나눠 가질 뿐 아니라, 회사채 금리가 7%대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고금리 채권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수요도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연이은 미매각…기관투자자 확대는 '불행 중 다행'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척블루파워는 이날 수요예측을 통해 3년물 2050억원 모집에 240억원의 투자수요를 확인했다. 모집액의 88.3%(1810억원) 가량이 미매각된 셈이다. 이날 수요예측에서 제시한 금리는 개별 민평금리 기준 ±15bp 수준이다.
다만 IB들 사이에선 이전보다 매수 주문량이 눈에 띄게 늘었다는 평가다. 삼척블루파워는 2021년부터 올해 3월까지 총 4차례 7450억원 회사채를 모집했다. 그런데 4차례 모두 수요예측 전량 미매각됐다. 지난해 9월 2400억원 규모의 수요예측에선 50억원, 올해 3월에도 3년물 2250억원 모집에 80억원 투자수요를 확인했다.
참여 기관 투자자수도 이전보다 많아졌다. 이날 수요예측을 통해 총 6곳의 기관투자자가 참여했다. 연기금 등은 없었고 6곳 모두 증권사였다.
IB관계자는 "이전과 비교하면 장족의 발전을 한 모습"이라며 "비록 물량을 다 채우진 못했지만, 이전과 비교하면 참여 기관 투자자수도 대폭 늘어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삼척블루파워는 지난 2020년 9월까지만 해도 회사채 시장에서 1000억원 모집에 1600억원 투자 수요가 몰렸던 발행사다. 그러나 이후 ESG 투자 기조가 자리잡으면서 석탄발전소 사업을 하는 삼척블루파워에 대한 기관투자가들의 참여가 급격하게 줄었다.
회사채 발행일은 15일이다. 미매각된 물량은 인수계약을 맺은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신한투자증권, KB증권,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6개 대표 주관사단이 분담해 인수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지난 2019년 삼척블루파워와 1조원 규모의 총액인수 확약을 맺은 바 있다.
◇7% 고금리 채권에 개인투자자 수요 몰릴까
고금리 채권 매력에 개인투자자들의 수요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다른 IB 관계자는 "7%대 고금리 채권인 만큼 물량 처리도 수월하게 이뤄질 것"이라며 "기관투자자 뿐 아니라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소매, 장내 채권 시장을 통해 충분히 물량을 처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회사채 최종금리는 약 7.3% 수준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이날 수요예측에서 제시한 금리는 민평금리에 -15~15bp(1bp=0.01%p)를 가산 금리로 제시했다. 지난 6일 삼척블루파워 3년물의 개별민평금리는 7.191%다. 삼척블루파워의 회사채 금리는 2019년까지만 해도 2%대였지만 지금은 7%가 넘는다.
삼척블루파워는 2011년 11월 설립된 민자 석탄화력발전사다. 현재 강원도 삼척에 2100메가와트(MW) 규모의 석탄 화력발전소를 건설하고 있다. 2019년 8월 본공사에 들어갔고, 1호기는 올해 10월, 2호기는 2024년 4월 상업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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