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MSCI 한국 스몰캡 리포트]아이센스 2세 승계, 차경하 PM 주축 '속도'③1년간 지분 5.7%p 높여, 올해 추가 증여는 미지수

김소라 기자공개 2023-09-15 07:44:57

[편집자주]

한국 자본시장을 향한 글로벌 투자은행(IB)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세계 4대 지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한국 지수를 향해 눈길이 쏠리는 이유다. MSCI 한국 지수는 외국인 투자의 핵심 벤치마크 지수 역할을 한다. 더벨은 MSCI가 분기별 편입하는 신규 스몰캡 상장사의 사업 현황과 지배구조 등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3일 16: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당뇨 진단장비 업체 '아이센스'가 2세 승계를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창업주인 차근식 회장 자녀를 중심으로 한 승계 구도가 자리 잡았다. 지배구조 정리 작업과 더불어 실무를 통해 직접 사업 전반의 경험을 쌓도록 하는 등 2세 구도를 굳혔다. 다만 근래 주가가 크게 뛰어오른 만큼 올해 추가 증여 작업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아이센스는 현재 2세 경영을 위한 승계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 몇 년간 지배구조엔 점진적인 변화가 관측됐다. 차근식 회장의 아들인 차경하 PM(Project Manager, 총괄)의 지배력 확충 작업이 대표적이다. 2021년 차 회장의 지분 일부 증여를 시작으로 지난해 보유 물량을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차 PM은 아이센스 2세 경영의 중심에 있다. 공동창업자 차 회장과 남학현 대표의 자녀 중 유일하게 유의미한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올 상반기 말 기준 차 PM 지분은 6.39%다. 차 회장과 남 대표에 이어 대주주 구성원 가운데 지분이 가장 많다. 그는 수증을 비롯해 직접 장내에서 지분을 사들이며 지배력을 늘렸다.

나머지 창업주 2세들은 지배구도에서 한 발짝 물러나 있다. 올 상반기 말 기준 모두 1% 미만 물량을 들고 있다. 구체적으로 차 회장의 자녀인 차윤하씨와 남 대표의 자녀 남효찬·남의정씨 등이다. 이들은 주도적인 지분 확충 작업은 벌이지 않고 있다. 각각 2021년 부친으로부터 지분을 증여받은 후 뚜렷한 지분 변동은 없는 상황이다.

반면 차 PM은 최근까지 집중적으로 지배력을 키웠다. 지난해에만 지분이 5.7% 더 늘었다. 당해 6월 차 회장이 자신의 지분 가운데 30% 가량을 차 PM을 대상으로 넘긴 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총 65만주로 금액으론 189억원 규모다. 증여세 납부 자금은 금융기관 주식담보대출분을 활용했다. 차 PM은 지난해 8월 보유분의 약 46%(34만2342주)를 하나금융투자에 담보로 맡기고 76억원을 차입했다.

증여세 부담을 덜기 위해 연부연납 제도도 활용했다. 이는 상속세 및 증여세법 7조에 따라 증여세를 최대 5년에 걸쳐 나눠 납부할 수 있는 제도다. 상속 및 증여에 따른 세금이 2000만원을 초과하는 경우 신청 가능하다. 차 PM은 2021년 증여받은 지분 일부(3만1600주)를 이듬해 3월 서대문세무서에 공탁했다. 이는 증여분의 약 63%다. 당시 증여 지분의 총 가치는 15억원 수준이었다.


차 PM은 내부에서 실무 경험도 쌓고 있다. 아이센스 본사에 재직하며 사업 기획 관련 업무를 맡고 있다. 구체적으로 신규 아이템인 연속혈당측정기 담당 부서에 몸 담고 있다. 직접 제품을 개발하는 연구개발(R&D) 인력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오너 2세 가운데 본사 재직 중인 인원은 차 PM이 유일하다. 차 PM의 동생인 차윤하씨는 현재 아이센스 해외 법인에서 근무하고 있다. 남 대표의 자녀들은 아이센스에 적을 두지 않고 있다.

올해 추가 증여 가능성은 미지수다. 근래 주가가 급격히 상승한 영향이다. 상속세 및 증여세법에 따르면 증여재산가액은 시가로 평가된다. 주가가 높게 형성될수록 증여재산가액이 커져 과세분도 늘어나는 식이다. 지난해 중순 차 PM은 차 회장으로부터 주당 2만9050원에 주식을 증여받았다. 아이센스가 올해 3월 1대2 비율의 무상증자를 진행한 것을 고려하면 현재 시점으로 주당 약 9683원이다. 지난 11일 아이센스는 장중 3만9700원을 기록했다. 당시와 비교해 주식 가치가 4배 넘게 차이가 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