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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달전략 분석]주주대여→시장조달, 통영에코파워 장기 차입구조 정착②PF 7000억 대출약정…공모채 발행도 성공

이민호 기자공개 2023-11-28 07:35:23

[편집자주]

조달은 최고재무책임자(CFO) 업무의 꽃이다. 주주의 지원(자본)이나 양질의 빚(차입)을 얼마나 잘 끌어오느냐에 따라 기업 성장속도가 달라질 수 있다. 특히 결과가 가시적으로 드러난다는 특징이 있다. 최적의 타이밍에 저렴한 비용으로 딜(Deal)을 성사시키는 것이 곧 실력이자 성과다. THE CFO는 우리 기업의 조달 전략과 성과, 이로 인한 사업·재무적 영향을 추적한다.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4일 17:28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통영에코파워는 천연가스(LNG) 복합화력발전소 착공을 계기로 기존 단기 주주대여에서 장기 시장성조달로 차입구조를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과 공모채 발행이 중심이 됐다.

하지만 총 투자비 1조3000억원 중 타인자본 비중이 79%로 높아졌다. 원리금 상환 부담이 상업운전 초기 재무부담이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장기 시장성조달 확대…PF 7000억 대출약정

통영에코파워 조달전략의 한 축은 유상증자다. 현재까지 HDC(지분율 60.5%)로부터 2375억원, ㈜한화(13.0%)로부터 355억원을 유상증자로 출자받아 자본금 2730억원을 확충했다. 통영에코파워가 건설 중인 LNG 발전소는 내년 7월 상업운전을 개시할 예정이다. 매출이 아직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자본금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된다.


조달전략의 또 다른 축은 차입이다. 차입구조는 사업 경과에 따라 규모와 형태가 달라졌다. 2020년말까지만 해도 1500억원이었던 차입금은 올해 3분기말 6472억원으로 불어났다. LNG 발전사업이 2020년 12월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확정 반영되면서 차입전략도 단기 주주대여에서 장기 시장성조달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전환됐다.

2020년까지만 해도 차입금은 전액 단기차입금이었다. 통영에코파워는 매출이 없어 주주에 의존해야 했다. LNG 발전사업 전략적투자자(SI)이자 지분율 26.5%로 주요주주인 한화에너지가 100억원을 대여했다. 유동화전문회사(유동화SPC·플랜업통영)로부터도 1400억원을 차입했다. HDC가 유동화SPC에 자금보충과 채무보증을 제공했기에 가능했다.

차입전략은 2021년 큰 변화를 맞았다. LNG 발전소가 12월 착공하면서 본격적으로 대규모 자금이 필요해진 탓이다. 통영에코파워는 11월 우리은행과 한국투자증권의 공동주선으로 PF 약정을 체결하는 데 성공했다. 대주단은 우리은행을 포함해 총 8개 금융기관(유동화SPC 포함)으로 구성됐다. 대출약정금 합계는 7000억원으로 정해졌다.

담보제공내역. 출처: 통영에코파워 분기보고서(2023.09)

PF 조달을 위해 다양한 담보가 활용됐다. 기본적으로 LNG 발전소 사업부지(토지)가 담보로 제공됐다. 부동산담보신탁의 방법으로 수익권증서를 대주단에 담보로 제공하는 형태다. 담보설정액은 1328억원이다.

통영에코파워는 사업부지 토지소유권에 대한 이전을 2019년 9월 완료한 상태였다. 여기에 HDC, 한화에너지, ㈜한화가 보유한 통영에코파워 주식 전량도 담보로 제공됐다. 지난해 11월 추가 유상증자를 마지막으로 올해 3분기말 주식담보 규모는 자본금과 같은 2730억원이다.

PF 약정 체결에도 2021년말까지는 유동화SPC(1150억원)와 한화에너지(150억원)로부터의 단기차입이 유지됐다. 2021년말 PF 대출실행금은 유동화SPC(통영일차)로부터의 450억원에 불과했다.

통영 천연가스 발전소 예상 조감도. 출처 HDC

◇공모채로 조달전략 다변화…주주대여 전액 상환

지난해 차입전략에서의 가장 큰 변화는 공모채를 발행하면서 조달원을 다양화한 점이다. 통영에코파워는 지난해 7월 1회차 공모채(1200억원)와 2회차 공모채(780억원), 10월 3회차 공모채(510억원) 합산 2490억원 규모 공모채를 잇따라 발행했다. 이들 공모채의 만기는 모두 3년이다.

주주들의 지급보증이 동반됐다. 1회차 공모채는 HDC가, 2·3회차 공모채는 한화에너지가 각각 지급보증을 제공했다. 공모채 발행으로 단기차입금을 모두 상환하면서 장기 차입구조를 완성했다.


지난해 또 다른 특징으로는 HDC가 장기차입금 780억원을 제공한 점을 꼽을 수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주주대여금으로부터 여전히 자유로울 수 없었다는 의미다. 지난해말 PF 대출실행금은 유동화SPC로부터의 880억원에 머물렀다.

올해 들어 PF에 따른 대출실행이 본격화되면서 핵심 조달원으로 부상했다. 올해 3분기말까지 PF 대출실행금은 3202억원으로 급증했다. 대출약정금이 7000억원이므로 여전히 3798억원의 여유가 남아있다.

올해 3월에는 780억원 규모 4회차 공모채도 발행했다. 만기는 3년으로 앞선 공모채와 동일하다. 4회차 공모채는 HDC가 지급보증을, 하나증권이 연대지급보증을 각각 제공했다. 4회차 공모채 발행으로 HDC로부터의 장기차입금 780억원이 상환되면서 차입금 전부가 시장성조달로 구성돼 주주대여금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지는 효과도 거뒀다.

다만 총 투자비 1조3000억원 중 자기자본 2730억원 외에 PF 대출 7000억원(약정금 기준)과 공모채 3270억원을 합한 타인자본이 1조270억원으로 비중으로 따지면 79%로 높다. 높은 타인자본 비중에 따른 원리금 상환 부담은 상업운전 초기 재무부담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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