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피플&오피니언

[thebell desk]미래가 기대되는 패션그룹형지

이윤정 산업3부 부장공개 2024-02-29 10:36:41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6일 07: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축구 선수들의 해외 이적이 많아지고 해외 축구 리그를 중계하는 플랫폼이 늘어나면서 해외 구단을 응원하는 국내 팬도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 선수가 뛰지 않더라도 감탄이 절로나는 해외 유명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면 자연스럽게 응원을 한다.

팬심은 자연스럽게 굿즈 소비로 이어진다. 심지어 일반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막대한 소비를 팬들은 기꺼이 한다. 하지만 아쉽게도 국내에서 해외 축구 구단의 유니폼이나 기념품을 살 수 있는 방법은 현지에 직접 가는 것 외에는 없었다.

그러나 이제 국내에서도 해외 유명 축구 구단의 굿즈를 살 수 있다. 그것도 '리오넬 메시' 등 세계적인 축구 스타들을 배출한 100년 전통의 스페인 명문구단 'FC바르셀로나'의 상품들이다.

교복 전문업체 형지엘리트는 지난해 말 FC바르셀로나의 국내 라이선스 사업 공식 파트너사로 선정됐다. 올해 FC바르셀로나 굿즈를 판매할 온라인 공식 홈페이지를 열고 자체 개발한 유니폼, 잡화, 생활용품 등 축구와 관련된 다양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저출산으로 학생 인구가 감소하자 형지엘리트는 신사업 육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리고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한 분야가 스포츠 상품화 사업이다.

이미 프로야구단 SSG랜더스, 한화이글스 등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굿즈를 제작 및 유통하고 있다. 또 JTBC 예능 프로그램인 최강야구 측과 굿즈 제작 계약을 체결하는 등 성과를 차곡 차곡 쌓고 있다.

이 모든걸 직접 진두지휘하고 있는 주인공이 최준호 패션그룹형지 부회장이다. 창업주인 최병오 회장의 장남인 최 부회장은 2011년 그룹에 입사해 10년간 구매생산 부문에서, 2020년 부터는 재무 부문 최고 임원으로까지 입지를 확대하며 실무 역량과 경영 감각을 쌓았다.

회사 안팎에서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던 FC바르셀로나와의 계약도 최 부회장이 직접 스펜인으로 가 PT를 챙긴 덕에 성사시킬 수 있었다.

얼마전 사석에서 만난 최 부회장은 사업에 대한 열의와 추진력이 남달랐다. 그는 그런 모습이 아버지 최 회장의 영향이자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DNA라고 했다.

최병오 회장은 동대문시장에서 최초로 브래드 의류를 제조 판매하며 여정 캐주얼시장을 개척한 '동대문시장의 신화'로 불리운다. 어렸을 당시 아버지와 어머니가 동대문 시장에서 장사를 해 할머니의 보살핌을 받은 최 부회장은 지금은 형지가 여러 계열사를 거느린 패션그룹이 됐지만 이렇게 되기까지 부모님은 물론 많은 사람들의 희생과 노력이 들어간 과정을 옆에서 지켜봤기 때문에 회사 성장에 대한 의지, 사명감이 크다고 했다.

최근 패션그룹형지는 한미은행 런던지점장, 한국씨티은행 대기업금융 담당 부행장을 역임한 재무 전문가 이종범 부회장을 영입하며 재무개선에 대한 의지까지 내비쳤다.

확실히 이전과 달라진 기류가 느껴진다. 아들 최준호 부회장이 가세한 패션그룹형지의 미래가 기대되는 이유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