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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3.0 스카우팅 리포트]20년 글로벌 경험 황규별 CDO, 체질 개선 핵심 인력 '우뚝'③사내 데이터 기반 프로세스 안착, AIX 전환 등 주도

이민우 기자공개 2024-03-08 09:52:06

[편집자주]

LG유플러스는 황현식 대표 체제 아래 U+3.0 전략을 선언했다. 통신 기업 정체성에서 탈피해 플랫폼을 중심으로 비통신 영역 비중을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을 표방했다. 전략 중심에는 '외부 인재'가 있다. 신속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 과감하게 외부 인력을 수혈하며 조직 체계를 정비 중이다. LG유플러스 새시대를 열기 위해 최근 영입된 주요 인물들의 선임 배경과 강약점 등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3월 06일 15: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황규별 LG유플러스 최고데이터책임자(CDO) 전무는 2022년 전격 영입됐다. 황 전무 영입은 통신 기업인 LG유플러스에 다소 생경한 CDO 조직을 별도 신설하며 데려온 인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기존 성격에서 벗어나 데이터에 기반한 플랫폼, 디지털 기업으로 성장하려는 의도가 명백히 읽힌다.

황 전무의 이력은 화려하다. 미국 양대 통신 기업이자 거대 매스 미디어를 거느린 AT&T와 관련 기업에서 장기간 글로벌 경력을 쌓았다. 해외 시장에서 누적된 풍부한 통신·미디어 전문성과 더불어 고객 관리, 마케팅 등 다방면에 능통한 인물로 평가된다.

LG유플러스 역시 황 전무와 그를 수장으로 둔 CDO 조직에 거는 기대가 크다. CDO 조직 자체가 황 전무 포함 2인 이상 전무 체제로 구성돼 강한 파워를 가졌다. 사내 전반 인공지능(AI), 데이터 관련 조직이나 사업에도 두루 관여하는 업무 범위를 보유해 영향력도 상당하다.

◇AT&T·다이렉TV 등 해외 통신·미디어 기업 커리어 보유

황 전무는 경력 대부분을 AT&T와 워너미디어 등 해외 통신·미디어 기업에서 쌓았다. AT&T는 버라이즌과 함께 미국 통신 양대 기업이며 워너미디어는 CNN 등 다수 브랜드를 산하에 둔 매스 미디어다. 황 전무가 거대 통신·미디어 기업에 장기간 발을 담궜던 만큼 LG유플러스 기존 영역과도 부합하는 전문성을 기대할 수 있다.

더불어 현재 AI, 빅데이터의 트렌드세터는 오픈AI, 앤트로픽 등 해외 빅테크·기술 기업이다. AI, 탈통신 시대에서 LG유플러스가 변화를 꾀하고 흐름에 따라가려면 해당 기업의 차별화 요소와 기술 역량, 기업 문화 등을 면밀히 파악해 분석하고 내부에 적용해야 한다. 이런 환경에서 풍부한 해외 기업 경험을 지닌 황 전무의 이력은 큰 강점이다.

이외에도 고객분석과 관리부터 마케팅, 전략 기획 등 다방면에서 활약한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고객과 기업 간 거래의 시작과 끝을 측정하는 고객 생애 가치(LTV) 모델 개발과 더불어 엔지니어, 데이터 과학자 등으로 구성된 실무 팀을 이끌어본 경험이 존재한다. AIX와 데이터 기반으로 체질 개선을 꾀하는 LG유플러스에 필요한 역량이다.


다만 황 전무의 글로벌 중심 경력은 다른 관점에선 보완 요소로도 비춰질 수 있다. 통신·미디어 전문성이나 해박한 글로벌 경험 등은 차치하고 국내와 해외의 소비자 특성은 분명한 차이를 보인다. 데이터를 기반을 정량적으로 해석·파악할 수 있는 분야도 있지만, 축적된 국내 시장 사업 안목이 판단에 영향을 미치는 정성적 영역 역시 존재한다.

특히 U+3.0 전략의 주 무대인 플랫폼 시장은 국내엔 네이버·카카오 등 뚜렷한 양대 기업이 시장과 이용자를 선점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후발주자로 상대적으로 불리하고 맞닥뜨릴 변수도 많다. 따라서 황 전무의 강점을 U+3.0 전략에 효과적으로 입히려면 기존 사업부문은 물론 인피니스타 등 국내 플랫폼 사업 전문성을 지닌 조직과 적극적 협업이 요구된다.

◇전무급 임원 최소 2인 이상 CDO 조직, 사내 영향력 상당

화려한 이력 만큼 황 전무에 걸린 LG유플러스의 기대는 크다. 리더로 있는 CDO 조직의 편제를 들여다보면 알 수 있다. 당장 전병기 전무가 그룹장으로 있는 AI, 데이터 그룹 등이 CDO 산하에 속한다. 최소 2인의 전무 급 임원이 소속됐다는 점에서 CDO 조직에 걸린 중요성과 기대를 가늠할 수 있는 셈이다.

황 전무와 CDO 조직의 업무 범위 역시 규모나 편제 등을 감안해도 상당히 넓다. LG유플러스 서비스를 향상 시킬 수 있는 AI, 데이터 적용 기능을 기획·개발하며, 보유 이용자로부터 수집한 데이터 기반 B2B 사업 역시 준비한다. AI 시대 중요하게 여겨지는 AI거버넌스 역시 황 전무, CDO 조직 몫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CDO 산하에 있는 DX전략담당 아래 별도 AI·데이터 거버넌스 팀이 존재한다”며 “AI·데이터 거버넌스 팀의 역할은 데이터와 AI기술이 적시에 활용될 수 있는 프로세스를 수립하고 가이드를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전사적인 AIX, DX를 추구 중이다. 업무, 사업 방식에도 AI와 데이터를 적극 적용하고 있다. CDO 조직 외 다른 사내 부서에 배치된 AI, 데이터 인력이 이미 더 많은 상황이다. CDO 조직은 이런 시스템 전환도 리드하며 임직원 AI, 데이터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까지 도맡는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AI 저변 확대에 따라 전사 AI, 데이터 인력은 점진적으로 더 확충될 예정이다. 증가하는 인력 규모만큼 사내 AI 프로세스 관리 등 황 전무와 CDO 조직의 담당 업무와 책임, 사내 영향력 역시 비례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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