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스마트물류' 키우는 LG CNS, 명성엘엔텍 지분 20% 확보 작년 신규 발행 RCPS 인수, 배당 규정 '눈길'…내부거래 비중 축소 중요

김경태 기자공개 2024-04-04 07:57:27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2일 17:26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 CNS가 스마트 물류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국내 중소기업 투자를 단행했다. 명성엘엔텍 지분 20% 가량을 확보해 사업 협력을 추진한다. 스마트 물류사업을 통해 내부거래 비중을 낮추고 미래 신성장동력 마련하겠다는 의지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LG CNS는 투자 과정에서 배당에 관한 구체적인 조항을 정하면서 명성엘엔텍의 과실을 누리기로 했다. 앞으로 배당을 알뜰히 챙길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뒀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 CNS는 작년 7월 명성엘엔텍에 약 35억원을 투자했다. SI 및 IB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구주를 매입한 것이 아닌 새로 발행된 상환전환우선주(RCPS) 14만9000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투자를 진행했다. 관련 절차는 작년 9월께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물류사업에 필요한 설비들이 많이 있다"며 "그런 설비들에 대한 역량과 안정적인 설비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으로 LG CNS가 명성엘엔텍에 투자했다"고 말했다.

명성엘엔텍은 2010년 냉난방기 제조업체로 시작했다. 창업주는 고영직 대표다. 그는 LG CNS가 투자하기 전까지 지분 97.45%를 보유한 확고한 최대주주였다. 이번에 사실상 처음으로 지분구조에 격변이 발생하게 됐다.

고 대표는 명성엘엔텍을 만들기 전 다니던 기업이 지방으로 이전하자 창업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명성엘엔텍은 최근 10년간 이차전지, 생산 건조 관련 장비, 물류 컨베이어 관련 장비, 냉난방 공조장비, 일반 판금 부품 가공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실적도 성장세다. 명성엘엔텍은 2022년부터 외부감사법인이 돼 금융감독원에서 그 시점부터 실적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중소기업벤처기업부에 따르면 2020년까지 매출이 100억원 이하를 나타냈다.

그러다 2021년에 매출 100억원을 넘었고 이듬해 200억원을 돌파했다. 2022년 영업이익은 23억원, 당기순이익은 18억원을 나타냈다. 작년 감사보고서는 아직 공시되지 않았지만 LG CNS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339억원으로 성장세를 지속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15억원으로 오히려 전년보다 감소했다. 순이익률은 4.3%로 전년(8.7%)보다 4.4%포인트(p) 하락했다.


LG CNS의 최대 과제로는 LG그룹과의 내부거래 비중을 축소하는 게 꼽힌다. 이를 위해 최근 신성장동력으로 스마트물류, 스마트시티, 인공지능(AI) 관련 사업을 적극적으로 키우고 있다.

스마트물류의 경우 물류센터 자동화 사업을 확대하고 물류로봇 플랫폼을 자체 개발하고 있다. 명성엘엔텍 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밸류체인을 만들겠다는 계획으로 풀이된다.

다만 LG CNS는 명성엘엔텍에 투자를 하며 배당도 꾸준히 챙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명성엘엔텍의 현금이 LG CNS로 꾸준히 흘러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SI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RCPS를 인수하며 우선주 1주당 발행가액 기준 연 1.0%의 배당을 우선 배당받을 수 있도록 정했다. 또 배당금을 정해진 기간 내에 지급하지 않으면 지급일까지 3.0%에 달하는 연 복리를 적용해 지연배상금을 받기로 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