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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AI 로드맵] '오픈 마인드' LG CNS, MS·구글 포함 '다각도 협력' 추진④생성형 AI '멀티 엔진' 전략, 전문가 수백명 포진

김도현 기자공개 2023-12-22 13:07:17

[편집자주]

오픈AI의 챗GPT가 출시한 지 1년이 넘었다. 2개월 만에 사용자 1억명을 확보하며 단숨에 인공지능(AI) 산업의 폭발적 성장을 이끌 '게임체인저'로 거듭났다. 세계적인 정보기술(IT) 기업들이 대응 전략 모색에 나선 가운데 LG는 그룹 차원에서 AI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담조직인 AI 연구원을 필두로 주요 계열사가 지원사격하는 분위기다. LG의 AI 육성과 전략을 조명해 본다.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1일 15: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지털전환(DX) 전문기업 LG CNS가 확장성에 초점을 두고 인공지능(AI) 사업을 키워나가고 있다. 고객 요구에 따라 빅테크 기업들의 플랫폼을 조정하는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회사 자체적으로도 AI 활용도를 높일 방침이다. 관련 솔루션을 마련 및 운영하는 동시에 전문 인력을 대거 배치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이다. 궁극적으로 AI 시장 내 영향력을 키워 외연 확장하는 것이 목표다.

출처 : LG CNS

◇지식 검색 'KM' 서비스·코드 생성 'AI 코딩' 등 상용화

LG CNS는 같은 그룹사인 LG AI연구원의 '엑사원'은 물론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 오픈AI', 구글 '팜(PaLM2)', 앤스로픽 '클로드' 등 복수의 초거대 AI 기술을 이용하고 있다. 특정 제품에 구애받지 않는 것이 주목할 지점이다. 같은 맥락에서 올해 들어 구글, MS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LG테크놀로지벤처를 통해 앤스로픽에 지분 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고객 맞춤형 '멀티 엔진' 전략으로 환경과 목적이 각기 다른 고객에 적합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10월 LG CNS는 생성형 AI로 기업 내부의 유용한 지식과 데이터를 찾는 '지식관리(KM)' 서비스를 시작했다. KM은 임직원들이 업무에 필요한 내용을 찾기 위해 채팅창에 자연어로 질의하면 생성형 AI가 사내 데이터 분석 기반 최적의 답변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미리 정해 놓은 시나리오 기준에 따라 답변하는 기존 AI 챗봇과 달리 AI가 직접 답변을 생성할 수 있도록 고도화된 부분이 특징이다.

회사에 따르면 KM 서비스는 MS와 협업해 만들었다. 애저 오픈AI 'GPT-4'가 적용된 것. 통상 챗GPT는 포털 등 외부에 공개된 데이터만 학습한 거대언어모델(LLM)이나 KM 서비스에는 내부 자료 기반으로 차별점을 뒀다.

기업 데이터 분석을 위해서는 자체 기술 '오케스트레이터'가 활용됐다. 오케스트레이터는 임직원 질의에 대한 답변과 유사도가 높은 톱5 자료, 페이지 등을 추려낸 뒤 프롬프트를 구성해 챗GPT에 넘긴다. 프롬프트는 챗GPT 정확도를 높일 수 있도록 질문을 최적화하는 기능이다.

외부에 핵심 정보가 새어나가지 못하도록 보안사항은 비식별화하는 등 노력도 기울였다. 가령 금융권에서 챗GPT 사용 시 개인정보를 실수로 입력하더라도 오케스트레이터가 이를 감지하고 블로킹하는 식이다. LG CNS는 KM 서비스 기술 검증 후 고객사 대상으로도 영업활동에 나설 계획인데, 유출 방지 시스템은 주요 장점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아울러 LG CNS는 신규 지식 데이터 축적과 조직 내 전문가들의 경험을 임직원 모두가 활용할 수 있도록 웹.30 기반 지식마켓 '브레인즈'도 구축했다. 향후 생성형 AI가 수준 높은 답변을 할 수 있도록 관련 데이터를 풍성하게 축적하는 목적이다.

출처 : LG CNS

또 다른 눈에 띄는 서비스로는 챗GPT 기반 'AI 코딩'이 있다. 지난 6월 개발 완료한 것으로 시스템, 애플리케이션 등을 구축할 때 개발자의 코딩 업무를 지원한다. 현재 고객사 프로젝트에도 도입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AI 코딩에도 오케스트레이터가 투입된다. 특정 프로젝트에서 응용되는 코딩 표준, 개발 환경, 보안 수준, 성능 기준 등을 챗GPT에 제공하는 역할이다. 이를 통해 챗GPT는 기업 맞춤형으로 자동 코딩을 실시한다.

부가적으로 개발자 요구 사항에 따라 코드의 변환, 생성, 추천, 품질검사 등 다양한 기능도 지원한다. LG CNS는 AI 코딩을 토대로 서비스 개발 생산성이 30% 이상 향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언어 AI 도입 해답 도출하는 'DAP GenAI' 출시

생성형 AI 플랫폼 'DAP GenAI'도 주요 성과다. 이는 AI 서비스, AI 프롬프트, LLMOps 등 3대 모듈을 통해 기업의 언어 AI 도입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다. 이 가운데 LLMOps는 민감한 데이터를 다루는 금융, 공공 등 프라이빗 LLM을 보유하기를 원하는 고객에 쓰인다.

DAP GenAI는 해당 기업의 내부 정보자산만 활용한다. 다양한 보안 필터 등을 적용해 거짓이나 왜곡된 내용을 생성하는 '할루시네이션'도 방지할 수 있다.

또한 코웨이, LG디스플레이 등에 AI 기반 마케팅 최적화 플랫폼 'MOP'를 제공하기도 했다. MOP는 LG CNS가 AI와 수학적 최적화 기술을 바탕으로 자체 개발했다.

MOP 도입 후 코웨이는 포털 검색을 통한 정수기 렌탈 서비스 구매율이 188% 증가, 광고 클릭 후 실제 제품 구매로 전환된 비율은 83% 상승했다. LG디스플레이는 광고비 증액 없이 사이트 유입자수 100%, 전년대비 견적 문의 건수 220% 증가 등을 이뤄냈다는 후문이다.

출처 : LG CNS

◇"영입하고 키우고"…AI 인재 확보에 진심

이번 인사에서도 LG CNS의 AI 사업 의지가 나타났다. SK텔레콤, 이마트 등을 거친 진요한 박사를 영입한 것이 대표적이다. 그는 미국 최대 모바일 광고 플랫폼 탭조이에서 데이터 사이언스 사업을 총괄하다 2018년 SK텔레콤에 데이터 사이언스 전문가로 영입된 바 있다.

진 박사는 LG CNS에서 D&A(Data Analytics & Artificial Intelligence)사업부 AI센터장 겸 AI연구소장(상무)을 맡게 됐다.

회사 내 생성형 AI 전문인력은 6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D&A사업부와 기술 전담조직 CTO(Chief Technology Officer) 등에 포진돼 생성형 AI 기반 신규 서비스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AI 인재 육성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LG CNS는 다음달 3일부터 11일까지 고려대 융합데이터과학대학원의 'AI데이터사이언스학과' 석사과정 1기 신입생을 모집하기로 했다.

고려대와 함께 AI 및 데이터에 특화된 인원을 발굴하고 조기 확보하기 위함이다. 해당 과정은 채용 연계형으로 진행된다.

올해 6월에는 중앙대 보안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인 '보안공학과'를 신설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DX 사회공헌 프로그램 'AI 지니어스' 등을 실시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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