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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로체시스템즈, 시총 2배 비결 '꾸준한 실적·배당'디스플레이 빈자리, 반도체 대체…"물류뿐 아니라 공정 자동화 개발중"

서하나 기자공개 2024-04-08 08:20:36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3일 15: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로체시스템즈가 코스닥 시장에서 꾸준히 시총을 불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디스플레이 장비에서 주로 나왔던 매출이 반도체 장비쪽으로 옮겨 가면서 3년 연속 1000억원대 매출을 달성했다. 차곡차곡 수주고를 올리고 연속 배당을 실시한 점도 주가 상승의 동력이 된 것으로 보인다.

로체시스템즈는 직전 거래일(2일) 한 때 시총 1729억원을 기록해 코스닥 500위권 진입을 눈앞에 뒀다. 시총은 6개월 전인 지난해 10월 31일까지만 해도 821억원에 불과했는데 2배 이상 불어났다. 이 기간 주가가 5470원에서 1만1300원까지 급증한 영향이다.

가파른 상승세의 주요 배경은 로체시스템즈의 꾸준한 실적과 추가 성장 기대감 영향으로 풀이된다.

로체시스템즈는 1997년 11월 설립돼 2003년 11월 코스닥에 상장한 물류 자동화 장비기업이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분야 엔지니어 출신으로 구성된 박기환 대표이사 등 경영진이 국내 대형 고객사의 물류 자동화 장비 니즈를 파악하고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2000년 반도체 300mm 웨이퍼용 이송장치를 개발하면서 삼성전자 우수 협력사로 선정됐다. 현재까지도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다.

로체시스템즈는 그동안 디스플레이 장비에서 주로 매출을 냈는데 2018년부터 반도체 장비에서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앞서 평판디스플레이(FPD) 이송장비 위주로 사업을 하다가 2018년 모듈(FPCB) 장비 매출을 본격화했다. 그 결과 2017년 82.5%였던 FPD 매출 비중은 2023년 10.34%로 줄었고 반면 10.7%였던 반도체 매출 비중은 57.62%까지 성장했다.

디스플레이 업계는 2020년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소비가 위축됐고 2022년부턴 TV 수요 등이 둔화하면서 2023년 상반기까지 난항을 겪었다. 이런 상황 속 로체시스템즈는 2021년부터 반도체 장비 분야에서 유의미한 매출을 달성해 최근 3년간 꾸준히 1000억원 이상 매출을 거뒀다. 3년 평균 매출은 1195억원, 평균 영업이익은 489억원이었다.

안동건 로체시스템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물류 자동화 업체로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분야를 모두 커버했는데 두 분야의 투자, 성장세 등 상황이 바뀌면서 사업 포트폴리오도 변하고 있다"며 "물류뿐 아니라 그동안 사람이 손으로 하던 공정 작업까지 자동화하는게 개발 방향"이라고 말했다.

꾸준한 배당 기조도 눈에 띈다.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배당을 실시했는데 2021년 1주당 20원이던 배당금을 2022년 50원으로 크게 확대했다. 이로써 기존 3.15%였던 배당성향은 3.68%로 증가했다. 2023년에도 총 1491만6069주를 대상으로 1주당 50원의 배당하기로 결의했다. 그 결과 총 75억원을 주주들에 지급할 예정이며 배당 성향은 8.41%다.

적극적인 배당은 든든한 곳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로체시스템즈는 사실상 무차입경영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2021년부터 순현금 상태로 2021년 254억원이던 순현금은 지난해 352억원으로 불어났다. 지난해 말 부채비율도 22.5%로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안 CFO는 "최근 이익률이 잘 나오면서 관련 이익을 주주에 배당하자는 원칙을 지키고 있다"며 "다만 한창 성장 중인 중소기업이다보니 투자 자금 확보 등 상황을 먼저 고려해서 꾸준히 배당 기조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로체시스템즈는 지난해 다소 주춤한 성적표를 받았으나 올해부터 성장 기지개를 켤 것으로 예측된다. 백종석 한국IR협회 연구원은 "2023년 전방 업황이 부진한 영향으로 실적이 저조했다"며 "올해부턴 디스플레이 분야에선 삼성전자 등 고객사의 대형 투자와 차량용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 인공지능(AI) 관련 비메모리 반도체 수요 확대 등 전방 업황개선을 통해 수혜가 예상된다"고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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