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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브리빙, '더스테이트 선유' 인수…렌탈하우징 1호점 탈바꿈 홍콩계 기업, KKR과 '맞손'…골든플래너스코리아 자문 수행

정지원 기자공개 2024-04-08 07:44:42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5일 07: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홍콩계 렌탈하우징(Rental Housing) 전문기업 위브리빙(WEAVE LIVING)이 최근 '더스테이트 선유 호텔' 매입을 완료했다. 위브리빙은 호텔을 리모델링해 서비스 아파트먼트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국내 첫 진출로 1호점을 세운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5일 부동산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위브리빙이 더스테이트 선유 호텔 인수를 마쳤다. 투자자 요청에 따라 매입 가격은 대외비인 상태다. 골든플래너스코리아가 거래 자문을 맡아 딜을 성사시켰다.

더스테이트 선유 호텔은 영등포구 양평동5가 일대에 위치한다. 9호선 선유도역 초역세권 입지로 여의도업무지구(YBD)와도 인접한다. 연면적 9317.87㎡(2818.7평) 규모로 약 160여개 객실을 보유한 부띠크 호텔이다.

위브리빙은 호텔을 리모델링해 서비스 아파트먼트 상품인 '위브 스위트(Weave Suites)'를 선보일 예정이다. 위브 스위트는 위브리빙의 고급형 브랜드에 속한다. YBD 등에 근무하는 국내 젊은 직장인이나 장단기 해외 출장 외국인 등 다양한 수요자들을 끌어 모을 예정이다. 연내 리모델링을 마치고 12월경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렌탈하우징 전문기업 위브리빙은 이번 거래로 한국 진출 소식을 처음 알렸다. 선유도에 생길 위브 스위트가 위브리빙 한국 1호점이 된다는 의미다. 위브리빙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선 홍콩, 싱가포르, 일본 등으로 영역을 넓힌 바 있다. 한국이 네 번째 시장이 됐다.

글로벌 사모펀드(PEF)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도 맞손을 잡았다. 코리빙 등 민간임대 자산에 투자하기 위한 조인트벤처를 체결하고 투자를 집행했다. 추후 위브리빙의 추가 출점도 함께한다는 계획이다. KKR이 국내 주거 상품에 투자하는 것 역시 처음이다.

위브리빙과 KKR은 초기 자본금으로 약 1200세대 민간임대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예정이다. 향후 투자 규모를 확대해 나갈 전망이다. 조인트벤처 지분은 KKR이 절반 이상 보유한다. KKR이 투자하고 위브리빙이 디벨로퍼 겸 오퍼레이터로 나선 구조다.

위브리빙은 이미 홍콩 내에선 워버그핀커스, 안젤로고든, PGIM 등 글로벌 PEF사들의 투자를 유치해 10개 이상의 지점들을 안정적으로 운용해 왔다. 최근엔 싱가포르에서 블랙록(Black Rock)과 조인트벤처를 맺고 시타딘 마운트 소피아 호텔(Citadines Mount Sophia Singapore)을 인수했다.
더스테이트 선유 호텔(오른쪾) 전경. (사진=골든플래너스코리아)

한국 진출 계획은 지난해부터 세웠다. 1호점을 론칭할 자산을 발굴하고 매입을 완료하는데까지 1년여 시간이 소요된 셈이다. 이 과정에서 거래를 주관한 골든플래너스코리아의 자문력이 뒷받침됐다.

골든플래너스코리아(Golden Planners Korea)는 2003년 출범한 상업용 부동산 전문 자문사로 20년 넘는 업력을 갖추고 있다. 대형 오피스 매입매각 자문과 국내외 기업들의 본사 이전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해 왔다.

특히 외국계 회사들과 네트워크가 두텁다. 오랜 기간 글로벌 기업들의 한국 진출과 사업 확장 등에서 전문성을 발휘해 온 영향이다. 이번에도 위브리빙이 한국 사업을 위해 투자 자산을 물색하는 과정에 앞장섰다.

골든플래너스코리아는 구글캠퍼스의 아시아 1호점인 구글캠퍼스 서울을 오토웨이타워에 유치한 자문사다. 네덜란드계 반도체 장비 기업인 ASML의 평택 오피스 계약, 싱가포르계 부동산 투자사인 캐피탈랜드(구 아쎈다스자산운용)의 역삼 아이콘타워 매입 자문을 수행했다. 에스토니아 대사관과 리투아니아 대사관 등의 한국 사무소 설립 및 영국계 공유오피스인 IWG의 국내 지점 설립 등도 골든플래너스코리아가 도왔다.

위브리빙과 골든플래너스코리아의 파트너십도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 더스테이트 선유 호텔 사이트를 발굴했다면 앞으로도 호텔이나 중소형 오피스텔 등 자산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땅을 직접 매입해 개발하기보다 기존 자산의 리모델링에 전략의 초점을 맞췄다.

위브리빙은 위브 스위트 외에도 3가지 브랜드를 갖고 있다. 각각 △위브 스튜디오(WEAVE STUDIOS) △위브 플레이스(WEAVE PLACE) △위브 스위트(WEAVE SUITES) △위브 레지던스(WEAVE RESIDENCES)다. 입지 성격에 맞는 브랜드를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지애 골든플래너스코리아 대표는 "주요권역 오피스 거래가 줄어든 가운데 위브리빙은 안정적인 투자 재원을 갖고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위브리빙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다양한 자산들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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