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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interview]"케어링, 2025년까지 전국 100개 센터 개소할 것"매년 2배씩 성장, 올해 매출 1200억 목표…김태성 대표 "인프라 확장 투자"

유정화 기자공개 2024-04-17 07:52:53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1일 07: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구조적으로 국내 요양서비스가 가진 문제는 해결하기 간단하지 않습니다. 복잡한 문제를 간단하게 해결하려는 기업들은 사라졌습니다. 저희는 회사의 규모에 맞게 어려웠던 문제들을 하나씩 복잡하게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요양보호사의 처우를 먼저 개선했고 올해부터는 전국에 요양 인프라 구축에 집중해 어르신들이 원하는 곳에서 양질의 돌봄을 받도록 할 것입니다."

김태성 케어링 대표(사진)는 지난 5일 서울 강남 케어링 본사에서 진행된 더벨과의 인터뷰에서 "인프라 구축은 사회 구성원 모두의 효용 가치를 높일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케어링은 방문요양, 주간보호센터, 차량목욕 등 장기요양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니어 케어 스타트업이다. 케어링을 창업한 김태성 대표는 고려대학교를 졸업하고 게임데이터 플랫폼 기업 OP.GG(부대표), 코인원(마케팅 총괄), 블록체인 기업 코인원랩스(대표) 등을 거쳤다.

2019년 설립된 케어링은 현재 직영 주간보호센터 등 34곳을 운영하면서 1만2000명이 넘는 노인을 돌보고 있다. 개인사업자 중심인 요양서비스 산업에서 케어링은 규모 면에서 단연 1위다. 매출은 지난 2021년 110억원에서 2022년 350억원 지난해는 660억원을 기록했다. 매년 2배 수준의 성장을 이뤄낸 셈이다. 올해는 12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부산 시작으로 광주, 여수 등 전국적 인프라 구축

케어링은 지난 2월 4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SV인베스트먼트가 리드랬고 한국산업은행, IMM인베스트먼트, 유진자산운용이 신규로 참여했다. 기존 투자자인 LB인베스트먼트, 현대투자파트너스, 퀀텀벤처스코리아, 아크임팩트자산운용 등도 후속 투자에 나섰다.

누적 투자금은 750억원. 요양서비스 스타트업 중 최대 규모의 누적 투자 금액이다. 케어링은 사회적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예비 유니콘에 올랐다. 김 대표는 "통합 재가 요양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투자금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요양 서비스는 크게 방문 요양, 주간 보호, 요양원 세 가지로 나뉜다. 케어링이 현재 집중하고 있는 건 하루 3~4시간 정도 노인 자택으로 요양보호사가 방문하는 돌봄 서비스 방문 요양과 이른바 ‘노치원(노인들이 다니는 유치원)’이라 불리는 주간보호센터 분야다.

케어링은 현재 서울, 경기, 부산, 대구, 경남 등에 주간보호센터 14개, 방문요양센터 14개, 요양보호사 교육원 4개, 복지용구센터 2개 등 총 34개의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주간보호센터를 20개까지 늘리고, 오는 2025년까지 100개 이상의 요양 인프라를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올해는 전국적으로 인프라를 구축해 노인들이 언제든 돌봄 서비스를 원할 때 케어링이 직접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전국 어디서나 유기적인 돌봄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차별없는 돌봄을 위한 통합요양 인프라를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케어링은 노인이 살던 지역에서 방문요양, 주야간보호, 방문목욕 등 서비스를 한 번에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통합 재가 서비스’도 구축에도 집중하고 있다. 이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재가요양 인프라 구축’의 핵심 축이기도 하다. 연내 전북 군산, 전남 여수로 요양 인프라를 확대할 구상도 갖고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요양 전문가를 영입하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 김 대표는 "지역에 대한 이해도가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지역 요양 전문가 분들을 계속 영입하고 있다"며 "방문자분들이 지역사회에 연계도 많이 해주시고 지역 자원을 많이 활용해야 하기 때문에, 이해도가 높을 수록 노인 만족도가 올라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케어링은 부산을 시작으로 최근 광주에 통합재가 본부를 마련했다. 김 대표는 "광주에 마련한 주간보호센터는 조금 특별한 구조다"라며 "기존 주간보호 센터가 식사를 중심으로 돌아갔다면 2세대는 식사에 운동이 더한 구조, 저희가 기획하는 3세대는 뷰티와 스파 개념을도입해 노인들이 더 행복할 수 있는 구조를 기획하고 있다"고 했다.

◇요양종사자 처우 개선하니 서비스 질 ↑

김 대표가 시니어테크 산업에 진입하면서 가장 주안점을 둔 점은 요양보호사의 처우다. 김 대표는 "결국은 서비스의 질이 나쁘다는 건 요양보호사들의 처우가 문제라고 생각이 들어 가장 먼저 요양보호사 급여를 높이는 것에 집중을 했다"고 말했다.

케어링은 올해부터 요양보호사들에게 급여 인상, 추가 장려금을 지급하는 요양보호사 권익 증진을 위한 캠페인을 진행했다. 케어링은 올해 가족요양 60분 기준 44만원, 90분 기준 95만원, 일반요양 시급 1만4000원을 제공하고 있다.

업계 최고 대우 수준이라고 한다. 케어링을 제외하면 기존 요양서비스 기업들은 개인 사업자 중심의 시장이다. 지역 기반의 소규모 업체들도 한 축이었다. 시장은 불투명했고, 안 그래도 낮은 요양보호사 급여를 담합하는 사례가 있었다는 게 케어링의 지적이다.

김 대표는 "방문 센터들이 시급 담합을 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았다"며 "케어링도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 한 단체가 찾아와 요양보호사 급여를 오픈하고 일정 부분 맞추자는 제의가 왔었고 이를 바로 거절했다"고 말했다. 이어 "방문 요양 센터를 기업화하면서 요양보호사 서비스의 질을 개선해야 된다고 판단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처우를 개선하니 요양 종사자들이 호응했다. 지역에 센터를 설립하면 실력있는 요양 전문가들이 먼저 찾아왔다. 김 대표는 "요양보호사 입장에서 결국 서비스를 다층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회사가 살아남을 것이라 생각하니까 케어링을 선택한다"며 "처음엔 믿지 못하다 5년 정도 지나니 신뢰를 보내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계속해서 케어링에 속한 요양 종사자의 처우를 개선하고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현재 요양보호사 수는 4만2000명에 달한다. 김 대표는 "일본의 케어 매니저 제도를 참고해서 사회복지사를 요양 전문가로 육성시키는 것에 집중하려고 하고 있다"며 "요양보호사의 멘토·멘티 형태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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