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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interview]"OLED 소재 밸류체인 확장, 기업가치 제고 나선다"고창훈 이엠앤아이 대표이사

조영갑 기자공개 2024-04-15 09:47:06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2일 10: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까지 전방 투자 부진으로 힘든 시기를 겪었지만, 올해부터 애플의 아이패드 OELD 확대 적용과 더불어 AI(인공지능) 스마트폰 확산, 고해상도 TV 수요 증가 등으로 OLED 소재 시장에 다시 밀물이 들어올 것으로 보이는 만큼 실적 턴어라운드와 기업가치 제고를 동시에 이뤄내겠다."

11일 서울 금천구 서울사무소에서 만난 고창훈 이엠앤아이 대표는 "지난해 여러모로 힘든 시기를 겪었는데, 올해는 1분기부터 OLED 소재 부문에서 호실적을 기록하는 등 실적 턴어라운드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주력 품목인 레드호스트(Red host) 소재를 축으로 소재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올해를 기업가치 제고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고 대표는 고려대 화학과 학사, 경희대 정보디스플레이 석사를 거쳐 머크(Merk), 코비온(Covion) 등에서 OLED 소재 사업을 담당한 OLED 유무기 소재 전문가다. 글로벌 톱티어 디스플레이 소재기업인 유니버셜디스플레이(UDC) 한국지사 대표를 지내면서 탄탄한 국내외 네트워크를 쌓았다. 이후 OLED 소재 개발 업체인 이엠인덱스를 창업하고, 코스닥 상장사 이엠앤아이(옛 케이제이프리텍)를 인수했다.

이엠앤아이는 주력 제품인 레드(R)호스트 등의 소재를 국내 주요 고객사에 공급하고 있으며 OLED 핵심소재인 P도펀트와 인광 도펀트 등의 소재 공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고 대표가 지난해를 힘든 시기라고 규정한 까닭은 경영환경 내외로 거센 도전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엠앤아이는 지난해 OLED 전방 고객사의 투자 지연으로 소재 공급망이 위축된 동시에 일부 투자들의 경영권 위협으로 송사를 거치는 등 혼란을 겪었다. 지난해 이엠앤아이는 매출액 263억원, 영업이익 마이너스(-)13억원을 기록하면서 적자 전환했다. 2022년 이엠앤아이는 매출액 345억원, 영업이익 7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 1분기 애플(Apple)이 아이패드 등 중소형 디바이스에 OLED를 탑재한 신제품을 속속 출시하면서 OLED 고객사향 소재 출하가 증가, 반등의 모멘텀을 마련했다는 전언이다. 이엠앤아이의 레드호스트 소재가 OLED 패널 메이커향 납품을 통해 애플 디바이스에 들어가는 구조다.

통상 OLED 메이커의 PO(구매주문)은 포캐스트에 근거, 하반기에 몰리는 경향성이 있는데 1분기 엔드유저 애플의 출하 증가로 이엠앤아이가 수혜를 그대로 흡수했다는 평가다. 아직 분기보고서 공시 전이지만, 최근 3개연도 최대 1분기 실적이 나온 걸로 파악된다. 하반기로 갈수록 매출 볼륨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고창훈 이엠앤아이 대표

애플이 아이패드와 맥북 등에 OLED를 적용한 신제품 출시에 속도를 내면서 삼성디스플레이 등 애플의 주요 고객사 역시 8.6G OLED 원장 관련 캐파 투자를 서두르고 있다. 유비리서치에 따르면 OLED 발광소재 시장은 지난해 19억2000만 달러(2조5000억원)에서 2027년 26억 달러(3조4000억원) 수준으로 커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이엠앤아이가 1분기의 호조를 유지한다면, 올해 말 400억원 수준의 매출액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내부적으로 설정한 이익률 목표치는 10% 가량이다.

이엠앤아이는 기존 레드호스트 소재와 더불어 OLED 인광도펀트(dopant) 소재 역시 회사의 주요 포트폴리오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인광도펀트는 호스트와 함께 OLED 유기발광층을 구성하는 발광 소재다. 파트너는 중국의 서머스프라우트(SEMMER SPROUT)사다. 서머스프라우트의 핵심 임원진은 UDC에서 고 대표와 한솥밥을 먹은 인력들로, UDC 재직 당시 총 1500건 이상의 특허(서머스프라우트 CEO 시아 촨준1145건, 서머스프라우트 CTO 레이먼드 콴 496건)를 출원할 만큼 OLED 소재 부문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인물들이다.

고 대표는 "기존 레드호스트 소재와 더불어 도펀트 소재 등 OLED 소재 밸류체인을 넓히는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면서 "올해 고객사 테스트를 거쳐 정식 공급계약을 체결하면 가시적인 매출을 시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엠앤아이는 이와 별개로 최근 주주총회를 통해 인적 진용을 재정비했다. 김동규 사외이사(예비선임)와 김신 혜주법인장(예비선임) 등에 방점이 찍혀 있다. 김동규 사외이사 예정자는 고려대 사회학과, 중앙대 MBA를 거쳐 두산중공업 인도법인장, KOTRA 인도 무역관장 등을 거친 인도 전문가다. 김 법인장은 혜주(후이저우) 법인을 총괄하면서 중국 파트너 협업 업무를 진행한다.

고 대표는 "최근 글로벌 배터리 메이커의 인도 남부 유통업을 전담하게 됐는데, 인도 사업에 대한 전문성이 두터운 김 사외이사가 해당 사업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엠앤아이는 최근 인도 내 오토바이 및 배터리 팩 메이커 등 다수의 제조사에 2차전지 샘플을 제공하고, 현지 유통업의 시동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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