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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UMG와 10년 독점계약...경제적 효과는 해외 실적 개선효과 100억+α, M&A로 글로벌 공략 '탄력'

이지혜 기자공개 2024-04-17 10:36:02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5일 14: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브가 세계 최대 음악기업 유니버설뮤직그룹(UMG)과 음반·음원의 독점 유통 계약을 맺으면서 글로벌사업에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당장 국내 레이블이 해외 실적이 개선되는 것은 물론 해외 레이블의 실적 증가효과도 즉각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산술적으로만 100억원 이상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추산됐다.

하이브가 스케일업 전략에 힘을 더 실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하이브는 규모의 경제 효과를 내기 위해 K-Pop(팝)에 국한되지 않고 힙합, 라틴음악 등 장르로 사세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는데 하이브가 추가 인수합병(M&A) 등 전략에 고삐를 바짝 죌 수 있다는 뜻이다.

사진 왼쪽부터 방시혁 하이브 의장, 루시안 그레인지 유니버설 뮤직 그룹 회장 겸 CEO, 스쿠터 브라운 하이브 아메리카 CEO(하이브 제공)

◇해외 매출 실적 개선효과 100억+α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하이브의 중장기적 성장성 강화 요인으로 UMG와 협력이 꼽힌다. 하이브는 3월 27일 UMG그룹과 향후 10년간 글로벌 음반·음원 유통 독점 계약을 맺었다. 계약에 따라 하이브는 음반과 음원의 글로벌 유통을 UMG에게만 맡긴다. 이번 계약은 UMG가 하이브를 비롯한 K팝의 성장 가능성을 인정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엔터테인먼트업계 관계자는 “국내에 알려진 것과 달리 K팝의 영향력이 크지 않았기에 글로벌 유통사를 대할 때 협상력이 상당히 낮은 편이었는데 이번 계약에서 하이브는 업계 최고 대우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며 “K팝이 성장성을 인정받았다는 의미이며 하이브는 즉각적으로 음반과 음원 유통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박지원 대표이사(사진) 등 하이브 측은 주주총회 등 공식석상에서 요율 등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하이브가 이번 계약으로 해외 음원 매출이 지난해 대비 최소 7~14%가량 개선되는 효과를 볼 것으로 추산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국내 유통사의 글로벌 음반·음원 유통 수수료율은 제작료 기준 20~3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여기에서 10%정도 요율이 낮아진다면 하이브가 150억원 정도의 추가 수익을 낼 것으로 계산했다.

눈에 띄는 점은 이런 추정치가 국내 레이블의 헤외 음원 매출만 놓고 산출한 수치라는 것이다. 해외 레이블까지 놓고 보면 실적 개선효과는 더욱 커질 수 있다. 임수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UMG와 음반·음원 독점 유통 계약 체결효과는 국내 레이블보다 해외 레이블에서 더 클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브는 현재 이타카홀딩스, QC미디어홀딩스, 엑자일콘텐트 등을 해외 주요 레이블로 두고 있다. 이타카홀딩스는 글로벌 팝스타인 저스틴 비버와 아리아나 그란데 등이 소속됐으며 QC미디어홀딩스는 미국 힙합 레이블 가운데 손에 꼽히는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엑자일콘텐트는 멕시코 레이블로 라틴 음악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하이브가 인수했다.

◇글로벌 영향력 확대 '힘', M&A 탄력 붙을까

하이브가 UMG와 협력을 계기로 해외 레이블 M&A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계약으로 미래 인수 대상 레이블도 음반과 음원의 유통비용 절감 등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됐다”며 “결국 하이브의 글로벌 영향력 확대와 사업 확장에도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하이브 아메리카 대표인 스쿠터 브라운의 발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스쿠터 브라운 대표는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 루시안 그레인지 UMG 대표와 함께 3월 말 계약을 체결하는 자리에서 “이곳에서 만든 기회는 현재 하이브에 소속된 아티스트에게 보탬이 될 뿐 아니라 전세계의 독립 아티스트와 레이블에게도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서 말하는 독립 아티스트, 레이블은 UMG와 소니, 워너뮤직그룹등 전세계 3대 음악 기업에 소속되지 못한 이들을 가리킨다. 다시 말해 글로벌 3대 음악기업에 소속되어 있지 않더라도 하이브와 손을 잡은 기업에게 새로운 기회가 열릴 수 있다는 의미다. 하이브가 M&A 등에 있어서 상대에게 내놓을 패를 하나 더 쥔 셈이다.

M&A는 하이브가 음악기업으로서 지속적 성장을 이뤄내기 위해 힘을 싣는 전략이기도 하다. 하이브는 스스로의 정체성을 K팝으로만 한정짓지 않고 성장성 좋은 음악 장르라면 전향적 태도로 M&A 등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타카홀딩스, QC미디어홀딩스, 엑자일콘텐트 등을 인수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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