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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 강화' 대웅제약, 이관순 한미약품 부회장 영입 'R&D 위원회 '위원장' 위촉, R&D 구조조정 및 리모델링 역할 기대

김형석 기자공개 2024-04-17 08:43:26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6일 08: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웅제약이 이관순 전 한미약품 부회장을 영입했다. 'R&D 위원회'라는 조직을 맡기기 맡기기 위해서다. 우후죽순 확대된 파이프라인을 솎아내 연구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데 노련한 그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10명의 R&D위원회 이끄는 '위원장' 지난달 선임

대웅제약은 지난달 이관순 전 부회장을 'R&D 위원회' 공동 위원장으로 위촉했다. 그는 곧바로 R&D 위원회 위원장 업무를 개시했다.

R&D 위원회는 대웅제약의 신약개발 방향성 및 향후계획을 포함한 연구 전반에 대한 체계적 관리를 위해 마련된 의결체다. 2010년부터 대표이사를 비롯한 대웅제약의 연구개발을 담당하는 센터장, 개발본부장이 주축이 돼 매월 2회 회의를 진행한다.

R&D 위원회는 일종의 R&D 자문기구와도 같다. 외부 바이오텍 및 기관과의 공동 연구 방향을 경영진에 전달한다. 또한 R&D 전략의 일환으로 바이오텍 투자 시에도 경영진에 의견을 전달한다. 대웅제약 경영진은 R&D 위원회의 의견을 바탕으로 투자심의위원회에서 출자를 검토한다.

위원회 구성원인 상임위원은 총 10명이다. 3명은 외부 임상의 또는 신약개발 전문가들이 포함된다. 나머지 5명은 경영진이 참여한다.

외부위원은 이관순 신임 위원장을 비롯해 방영주 서울대 교수, 김민선 아산병원 교수 등이 있다. 내부 위원으로는 최근 대웅제약 대표이사가 된 박성수 대표와 박승국 대웅그룹 CTO, 박준석 대웅제약 신약 디스커버리 센터장, 정승원 한올바이오파마 대표 등 대웅그룹 C레벨 인사들이 참여한다.

◇'랩스커버리' 구축 선도자, 대웅제약 R&D 재조정 역할 기대

대웅제약이 이관순 위원장을 영입한 건 과거 한미약품에서 그의 독보적인 R&D 성과가 기반이 됐다는 평가다. 그는 40년간 한미약품그룹에 몸담은 대표적인 한미맨이다.

1984년 한미약품 연구원으로 입사한 뒤 1997년 연구소장에 올랐다. 2010년에는 한미약품 대표직도 맡았다. 최근 R&D 출신 대표들이 잇따라 배출됐지만 당시만해도 연구소장 출신 대표는 드물었다.

그가 대표에 올랐던 시기는 한미약품이 R&D를 신사업 교두보로 삼던 시기다. 한미약품은 2013년 R&D 비용에 1000억원 이상을 투입하며 국내 제약사 중 처음으로 'R&D 1000억원 시대'를 열었다.


그의 대표적인 R&D 성과물은 '랩스커버리(LAPSCOVERY™)' 플랫폼 구축이다. 랩스커버리는 한미약품의 독자적 지속형 신약 플랫폼 기술이다.

2017년까지 한미약품의 글로벌 기술 이전 계약 상위 6개 중 5개가 랩스커버리 기술로 개발된 물질이었다. 한미약품은 랩스커버리 기술로 개발한 물질 수출로 수출에 따른 계약금으로만 8000억원(2억9200만달러+4억유로) 이상을 확보했다.

이 같은 경험은 전사적으로 R&D 투자를 늘려온 대웅제약에도 필요하다. 대웅제약은 최근 적극적으로 R&D 비용을 늘렸지만 계열사 내 여러 파이프라인이 공존하면서 효율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지적됐다. 대웅제약이 보유한 임상 2상 이상을 진행 중인 파이프라인은 9개에 달한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그룹 전체의 R&D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계열사 간 파이프라인 조정과 포트폴리오 슬림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았다"며 "이 위원장의 영입을 통해 효율적인 파이프라인 재조정 작업이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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