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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벤처스, 민간모펀드 출자사업 '중소형사' 각축전 2개 분야 24개 하우스 지원, 1차 서류심사서 2배수 선정 전망

이기정 기자공개 2024-04-18 08:31:25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7일 10: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벤처스가 야심차게 출범한 민간모펀드 출자사업에 중소형사들이 대거 지원했다. 출자액은 크지 않지만 주목적 투자 대상이 매력적인게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추가로 하나벤처스가 지원사 부담을 낮추기 위해 하우스에 친화적인 출자사업 구조를 만들면서 업계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17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하나초격차상생재간접펀드' 출자사업에 총 24개 하우스가 지원했다. 하나벤처스는 이번 출자사업에서 루키리그와 일반리그로 분야를 구분해 각각 2곳, 4곳 내외의 GP(위탁운용사)를 선정한다. 루키리그에서 9곳, 일반리그에서 15곳이 지원서를 내며 각각 4.5대 1, 3.7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번 출자사업 지원 자격 조건은 한국벤처투자, 한국성장금융, 산업은행 등 정책출자기관 출자사업에 GP로 선정된 하우스다. 특히 모태펀드 1차정시 출자사업의 최종 결과가 나오면서 GP로 선정된 하우스들의 지원이 잇따를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다.

실제 루키리그의 경우 모든 지원사가 모태펀드 GP 자격을 따낸 곳이다. 모태펀드 중진계정 루키리그 분야 GP 10곳 중 7곳이 도전장을 냈다. 또 여성기업 분야에서 엘에프인베스트먼트가 지원했고 해양계정 GP 탭엔젤파트너스가 참전했다.

일반리그에서는 보다 다양한 정책기관 GP들이 모였다. 먼저 모태펀드 GP가 10곳 이상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이중 에코프로파트너스와 비엠벤처스는 모태펀드 루키리그 GP로 선정됐지만 하나벤처스 출자사업에서는 일반리그에 도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외에 성장금융 GP인 데일리파트너스와 TS인베스트먼트가 지원한 점도 관전 포인트다.

일반리그에 지원한 하우스 중 운용자산(AUM)이 1조원을 넘어서는 곳은 없다. 중형사에서는 TS인베스트먼트(AUM 8091억원), 코오롱인베스트먼트(6260억원), 위벤처스(4437억원) 등이 지원했다. 이외에 하우스들은 대부분 AUM이 3000억원 미만이다.

출자사업에서 따로 AUM 기준을 두지는 않았지만 당초부터 중소형사를 지원 대상으로 두고 있었던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하나벤처스는 지난해 11월 민간모펀드 출범식 당시 향후 3년 동안 600억원 규모를 중소형 VC에 출자한다고 밝혔다.

하나벤처스의 총 출자액은 200억원으로 자펀드가 결성 예정인 펀드 규모의 20% 미만의 출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다만 총 6개 하우스 정도를 선정할 계획을 감안하면 자펀드당 출자액은 최대 5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또 루키리그보다는 일반리그에 더 많은 출자액이 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운용사의 역량과 펀드 구조 등을 평가하는 1차 서류심사에서는 약 2배수 정도가 관문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하나벤처스는 이번 출자사업에서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모태펀드와 성장금융의 출자방식을 준용하고 있다. 다만 이번 출자사업에 지원한 하우스 대부분이 정책 LP로부터 1차 검증을 받은 곳들이기 때문에 하나벤처스가 어떤식으로 합격사를 뽑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인다.

출자사업의 주목적 투자 대상은 기술평가 등급이 TI-6 이상인 중소기업이다. 기술평가 등급은 총 10단계로 구분되는데 TI-6 등급은 TI-5와 함께 '보통 기술 기업'에 위치한 단계다. 스타트업이 달성하기 크게 어렵지 않아 매력적인 주목적 투자 대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선정우대 대상도 '초격차 10대 스타트업' 산업분야를 포함하는 곳으로 까다롭지 않다. 해당 분야에는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 모빌리티 △친환경·에너지 △로봇 △빅데이터·AI △사이버보안·네트워크 △우주항공·해양 △차세대원전 △양자기술 등이 포함된다.

이에 업계에서는 기술 투자에 강점이 있는 하우스가 최종 GP로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다만 하나금융그룹 관계사와 시너지 창출하는 곳에 가점을 주는 점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또 하나벤처스와 공동 투자를 제시하는 하우스도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다.

VC업계 관계자는 "통상 출자사업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준비해야 할 것이 많은데 하나벤처스에서 모태펀드 방식을 준용하면서 부담이 많이 줄었다"며 "출자액도 한 곳이 아닌 여러 곳에 분산하면서 업계에서 가장 VC 친화적인 출자사업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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