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투자기업]닻 올린 네오젠TC 'TIL 치료제'…국내 최초 임상 시작이르면 내달 첫 투약 계획…해외선 FDA 승인, 첨생법 수혜 예상
유정화 기자공개 2024-04-25 08:06:24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7일 15: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항암면역세포치료제 개발기업 네오젠TC의 차세대 종양침윤림프구(TIL) 치료제 개발이 본격적인 닻을 올렸다. 암세포와 싸우는 면역세포인 'T세포'를 기반으로 하는 이 치료제는 전체 발병 암의 90%인 고형암을 타깃으로 한다. 현재 국내에서 TIL 치료제를 임상 단계까지 끌어올린 회사는 네오젠TC뿐이다.17일 벤처투자(VC)업계에 따르면 네오젠TC는 NEOG-100(TIL 세포치료제)의 임상 1상 시험 대상자를 확보하고 있다. 이르면 내달 환자를 대상으로 한 첫 투약이 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7월 식약처로부터 고형암에 대한 임상1상 시험계획(IND) 승인받고 서울아산병원의 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도 통과하며 사전 준비를 마쳤다.
![](https://image.thebell.co.kr/news/photo/2024/04/17/20240417144507132.png)
네오젠TC는 이희진 서울아산병원 병리과 교수가 2020년 2월 설립한 기업이다. 임상에 돌입하는 TIL 치료제는 암세포를 공격하는 T세포를 환자의 종양 조직으로부터 분리해 체외에서 대량 배양한 뒤 다시 환자에게 재주입해 항원을 추적, 종양을 제거하는 치료제다. '꿈의 항암제'라 불리는 CAR-T 치료제 대비 여러 항원을 타깃할 수 있어 고형암 치료에 효과적이란 평가가 있다.
해외로 눈을 돌려보면 현재 TIL 치료제에서 가장 앞선 기업은 미국의 아이오반스다. 고형암의 일종인 흑색종을 대상으로 한 세계 첫번째 TIL 치료제 암타그비(Amtagvi)는 지난 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가속 승인을 받았다. 아이오반스는 암타그비 치료제의 가격을 환자당 51만5000달러(약 6억9000만원)로 책정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아이오반스가 국내에서 상용화되긴 어렵다는 게 네오젠TC 측 입장이다. 환자 종양 조직을 냉동 상태로 장거리 운반을 해야 하다 보니 배양 성공률이 낮아지고, 높은 가격 대비 효율성이 높지 않을 거라는 평가다. 반면 네오젠TC는 비교적 저렴한 치료제 가격으로 로컬 비즈니스 또는 일본을 비롯 태국 등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지난 2월 첨단재생의료·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지원 법률(첨생법) 개정으로 네오젠TC는 수혜를 받을 전망이다. 첨생법은 정식 허가를 받지 않더라도 임상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인된다면 환자가 희망한다면 직접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또 치료비 청구도 가능해진다.
네오젠TC 한 관계자는 "첨생법 수혜도 있겠지만 현재는 임상시험 진행을 최우선 순위로 생각하고 있다"며 "1상 결과가 나오는 2025년에는 여러 국내외 학회를 통해 후속 임상시험의 확대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네오젠TC는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코사인인베스트먼트 등에서 시드투자를 받았다. 이후 아르케인베스트먼트에서 프리시리즈A 투자, 그리고 2021년 초 DSC인베스트먼트, 쿼드벤처스, 티에스인베스트먼트, 서울투자파트너스 등에서 시리즈A 투자로 150억원을 받았다. 최근에는 시리즈B 라운드를 열어 81억원을 투자받아 누적 투자 금액은 25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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