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드그룹을 움직이는 사람들]'영업통' 김상현 브랜드사업본부장, 글로벌 세일즈 중책③사업·영업 총괄 거친 '현장 전문가', 수퍼드라이 집중공략
홍다원 기자공개 2024-04-30 08:16:32
[편집자주]
언더웨어 강자 코웰패션이 인적분할을 통해 순수 패션 기업 '폰드그룹'으로 거듭났다. 핵심 사업인 패션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패션으로 벌어들인 수익을 패션사업의 본질적인 성장에 투자하면서 글로벌 종합 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유연하고 도전적인 조직 문화 속에서 다양한 브랜드를 전개하는 폰드그룹 리더들의 면면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4일 15: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폰드그룹은 홈쇼핑과 이커머스에 치중된 사업 구조를 바꾸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새로운 도약을 위해 꾸준히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브랜드에 폰드그룹 색을 더한 'K-패션'으로 해외 진출의 문을 활짝 열었다.이를 위해 현장을 바삐 뛰어다니고 있는 인물이 김상현 브랜드사업본부장(사진)이다. 김 본부장은 수퍼드라이(SUPERDRY), 헬베스코(HELVESKO) 등 신규 브랜드를 맡아 마케팅에 전념하고 있다. '영업통'인 그의 세일즈 능력과 인적 네트워크가 바탕이 됐다. 브랜드의 진정한 가치를 알리기 위해 힘쓰고 있는 그는 해외로 무대를 넓히고 있다.
◇브랜드별 '맞춤형 마케팅' 설계자
1972년생인 김 본부장은 여러 회사를 거쳐 세일즈 경험을 쌓았다. 1999년 아디다스코리아 리테일 머천다이징(MD)을 시작으로 테일러메이드코리아, 컬럼비아스포츠웨어코리아 등에서 영업총괄로 일했다. 이후 2022년 한성에프아이 유사업부총괄로 자리를 옮겼다.
1년 후인 2023년 8월 김 본부장은 폰드그룹에 브랜드사업본부장으로 입사해 수퍼드라이, 헬베스코, BBC earth 등 주요 브랜드를 맡았다. 각각의 브랜드의 강점을 살리기 위해 맞춤 전략을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다.
폰드그룹이 그간 전개해 오던 브랜드 라이선스 사업은 국내로 한정돼 있었다. 매출 확대 및 회사를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해외 진출이 필수적이었다. 이를 위해 수퍼드라이라는 글로벌 브랜드의 지적재산권(IP) 인수를 결정했다.
수퍼드라이를 제대로 키워나가기 위해서는 세일즈 경험이 풍부한 인물이 필요했다. 폰드그룹은 브랜드 사업에서 잔뼈가 굵고 유통업계 인맥을 확보한 김 본부장의 역량을 높이 샀다.
외부 수혈 인재인 김 본부장은 입사 후 폰드그룹만의 브랜드를 알리는 데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수퍼드라이를 라이선스 계약이 아닌 IP로 확보한 점을 강조했다. IP는 라이선스 계약보다 사업을 활발하게 전개해 나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저작권, 상표권, 영업권 등 사업과 관련한 모든 IP를 독점해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기간 제한도 로열티 지급도 없다.
김 본부장은 "글로벌 브랜드 수퍼드라이의 IP를 확보했다는 것 자체가 경쟁력"이라며 "상대적으로 아시아에서 잘 알려지지 않았던 만큼 폰드그룹의 기획과 디자인을 더해 핫한 브랜드로 키울 자신이 있다"고 설명했다.
수퍼드라이외에도 BBC Earth 등 각 브랜드가 돋보일 수 있는 마케팅을 위해 고민하고 있다. BBC Earth의 테마는 친환경 아웃도어다. 이를 살리기 위해 친환경 단체와 협업해 환경보호 캠페인을 진행하거나 매출 일부를 환경보호 단체에 기부하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
◇'수퍼드라이' 글로벌 메가 브랜드로 도약
올해 김 본부장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해나갈 예정이다. 수퍼드라이는 올해 하반기 국내와 해외 동시 론칭을 앞두고 있다. 그는 국내는 이미 만반의 준비를 끝냈다고 설명했다. 영업 현장 전문가인 그의 노하우를 더해 주요 유통사 입점을 위한 협의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브랜드 론칭과 동시에 한정 판매 행사와 팝업 스토어를 열기 위해 오프라인 전략을 짰다. 특히 서울 주요 지역 백화점 입점이 생명인 만큼 집객력이 좋은 곳에 매장을 열기 위해 집중했다. 목표는 연말까지 20개 매장을 여는 것이다.
해외에서도 이미 초도 물량을 확보했다. 김 본부장은 2023년 11월 말부터 아시아 현지 유통사들과 활발하게 소통해 왔다. 기존 수퍼드라이 브랜드에 폰드그룹의 색을 더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는 설명이다.
김 본부장은 "디자인에 대한 현지 유통사의 반응이 뜨거웠다. 향후 매장 확대는 물론 유통 국가가 늘어나길 기대하고 있다"며 "마케팅 효과를 위해 아시아에서 영향력이 있는 아이돌 그룹을 글로벌 엠버서더로 선정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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