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 자신감' 폰드그룹, 브랜드 다각화 효과 순이익 25% 안팎 환원, 배당성향 높은 코웰패션 기조 유지
홍다원 기자공개 2024-03-07 09:17:00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9일 09: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웰패션을 지난해 인적분할해 탄생한 순수 패션회사 폰드그룹이 배당 자신감을 드러냈다. 오는 3년 동안 순이익 25% 안팎의 주주환원에 나서겠다고 밝히면서다. 인적분할 이후 당장 배당 가능한 이익잉여금이 없지만 자체 브랜드 매출 성장 등으로 배당 여력이 충분하다는 것이다.폰드그룹은 오는 2024년부터 2026년까지 직전 사업연도 별도 재무제표 기준 순이익의 25%±5%를 주주환원으로 사용하겠다는 중장기 배당정책을 지난 27일 공시했다.
코웰패션은 지난해 12월 패션 사업부문을 폰드그룹으로 인적분할했다. 인적분할 이후 처음으로 중장기 배당 정책을 수립했다.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투자자들의 배당 예측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인적분할 자체도 패션 사업과 수익성이 낮은 이종 사업을 분리해 기업가치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이뤄졌다. 앞으로 폰드그룹이 벌어들인 수익을 현금배당과 자사수 취득 등으로 사용하겠다는 의지다.
폰즈그룹은 엘앤피브랜즈와 윌패션 등 핵심 패션 계열사를 자회사로 편입해 패션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인적분할 전에도 코웰패션 수익 대부분은 두 패션 자회사가 견인해 왔다.
엘앤피브랜즈와 윌패션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각각 85억원, 43억원이었다.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자회사가 폰드그룹에 편입된 만큼 향후 폰드그룹의 배당 성향도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코웰패션에서도 꾸준한 배당성향을 유지했다. 2017년까지만 해도 6%에 그쳤던 코웰패션 배당성향은 2018년 7%, 2019년 17%까지 치솟았다. 2019년부터 분기배당 조항을 신설하고 중간 배당을 실시하면서 덩달아 크게 올랐다. 이후 2020년 16%, 2021년 17%, 2022년 26%, 2023년 39%를 기록했다.
폰드그룹 자체로도 브랜드와 판매 채널 등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폰드그룹은 인적분할 전부터 자사·제휴 홈페이지 등 이커머스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힘썼다. 기존 홈쇼핑 매출 비중이 70% 이상이었지만 올해부터 이커머스 사업 비중 확대에 나섰다.
이커머스가 홈쇼핑 채널보다 마진이 높기 때문에 수익 성장이 기대된다. 특히 지난해 홈페이지를 새단장한 자사몰 폰드그룹닷컴이 급성장하고 있다. 폰드그룹닷컴은 재편 이후 5개월만에 회원수 15만명을 돌파했다.
올해 7월 론칭할 영국 캐주얼 브랜드 슈퍼드라이의 실적 가시화도 관심 포인트다. 슈퍼드라이 영국 본사의 생산 수출(어패럴, 언더웨어)도 확정됐다. 증권가에선 분할 이후 해외 매출 성장으로 오는 2025년까지 10% 이상의 영업이익률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폰드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28일 인적분할해 영업일이 적어 당장 배당 가능한 이익잉여금이 없는 상황"이라며 "폰드그룹으로 새로 태어난 만큼 자사주 매입과 배당을 활용해 주주환원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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