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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라인파트너스, 해외자본 첫 유치…차기 행동주의 '꿈틀' 에스엠·JB 밸류업 성과 주효, 상반기 말부터 물밑 논의 전망

조영진 기자공개 2024-05-08 08:27:25

이 기사는 2024년 04월 30일 14: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해외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백억원 규모의 펀딩에 성공했다. SM엔터테인먼트, JB금융지주를 대상으로 한 주주행동주의 성과가 자금유치에 주효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블라인드펀드 성격의 펀드에 뭉칫돈이 납입되면서 차기 행동주의투자에도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은 최근 해외 기관투자자들로부터 약 200억원 규모의 신규 펀딩을 이끌어냈다. 해외 기관투자자들을 위해 새로운 사모투자신탁을 결성하는 방식 대신, 대표펀드인 '얼라인파트너스 일반사모투자신탁 제1호'에 수백억원의 현금을 추가 유입시켰다.

이번 자금유치는 지난 2022년 말부터 싱가포르, 홍콩 등지를 오가며 추진해왔던 해외펀딩의 첫 성과다.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은 SM엔터테인먼트를 대상으로 한 주주행동주의가 결실을 맺기 시작한 시점부터 해외펀딩을 추진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SM엔터테인먼트의 불공정 내부거래를 단절시켜 수익성 및 주가를 끌어올린 만큼 마케팅 요소를 충분히 갖췄다는 분석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에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에 유입된 200억원은 홍콩, 싱가포르 등에서 상주하는 미국계 기관투자자가 출자를 집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SM엔터테인먼트 투자성과에도 긴 호흡으로 지켜보던 해외 기관투자자들은 올해 초 국내 금융지주사들의 밸류업을 이끌어낸 얼라인파트너스의 성과를 높게 평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코리아 밸류업이라는 표면적 요소뿐만 아니라 투자성과로 실력을 입증해낸 게 주효했다. 2021년 출범 이후 SM엔터테인먼트, JB금융지주라는 두 개의 큰 프로젝트를 높은 수익률로 연결지으면서 해외 펀딩에도 진전이 있었다는 분석이다. 지난 2021년 9월 설정된 '얼라인파트너스 일반 사모투자신탁 제1호'의 누적수익률은 지난 3월 말 기준 71.1%에 달한다.


업계는 해외 기관투자자들이 얼라인파트너스의 차기 행동주의를 염두에 두고 블라인드펀드 성격의 '얼라인파트너스 일반사모투자신탁 제1호'에 자금을 맡긴 것으로 보고 있다. JB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등 단일 프로젝트 성격의 투자 건은 '얼라인파트너스 제트 일반사모투자신탁', '얼라인파트너스 윈드 일반사모투자신탁' 등이 활용됐다.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은 SM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해 주주행동주의를 전개할 만한 몇몇 기업들을 '얼라인파트너스 일반사모투자신탁 제1호'에 편입하고 있다. 포트폴리오는 통상 10~15개 종목으로 구성되며, 모두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의 자체 리서치에 따른 주주행동주의 전개 후보군들이다.

SM엔터테인먼트, JB금융지주를 대상으로 한 주주행동주의가 소강상태에 접어든 상황에서 다음 행동주의 타깃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업계에 따르면 얼라인파트너스의 차기 행동주의는 이르면 오는 상반기 말 전개될 예정이다. 얼라인식 리서치가 일찍이 진행된 몇몇 상장사를 대상으로 비공개 논의가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는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과 피투자기업이 물밑 접촉에서부터 이견을 보일 경우 주주행동주의 및 지배구조 개선요구가 격화될 수 있다고 봤다. 합리적 지적에도 무대응으로 일관할 경우, 이미 지분 매입 및 리서치를 끝낸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평가가치 방어를 위해서라도 더욱 적극적인 움직임을 드러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관계자는 "향후 JB금융지주 밸류업을 위한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며 "SM엔터테인먼트 등 기존의 주주행동주의가 결실을 맺은 만큼 연내 새로운 움직임에 나설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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