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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석 가리기 시작된 AI]컨택센터 주력하던 마음AI, LLM 신사업 '힘싣기'①매개변수 다양화, 기술도입전 검증사업 증가 추세 '호실적 기대'

이종현 기자공개 2024-07-01 09: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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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의 역사는 '챗GPT'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생성형 AI가 처음 등장했던 시절 나왔던 말이다. '챗GPT' 이후 시대는 AI 일상화를 곧 앞둔 것처럼 여전히 분주하다. 산업군의 변화가 무쌍하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산업이 보조를 맞추며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국내는 어떨까. 전통의 반도체가 여전히 주목받고 있는 반면, 소프트웨어 산업군은 저평가 속에 머무르고 있다. 실질적인 수요찾기에 시간이 걸린 탓에 매출 발생이 지연되는 모양새다. 더벨이 AI 소프트웨어 기업의 실체와 과제를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1일 16: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챗봇 등을 바탕으로 컨택센터 사업에 주력하던 마음AI(옛 마인즈랩)이 인공지능(AI) 기술을 바탕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대규모언어모델(LLM) 'MAAL-알바트로스'를 중심축으로 다양한 매개변수(파라미터)를 지닌 모델을 선보이며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마음AI는 2014년 마인즈랩이라는 사명으로 출발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음성인식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보광그룹과 삼일PwC컨설팅이 설립했다. 2021년 11월 기술특례 제도를 통해 코스닥에 상장했다. 상장 당시 나이스신용평가, 이크레더블에서 기술성 평가 A·AA를 받았다.

소셜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마인즈 인사이트', 음성인식 솔루션 'i-VOC' 등 초창기 제품으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2019년에는 대표 제품이자 구독형 AI 서비스인 '마음AI'를 선보였고, 2023년 사명도 마음AI로 변경한 상태다.

핵심 매출원은 AI 컨택센터(AICC)다. AI가 음성을 인식(Speech to text)하거나 문자를 음성화(Text to speech)하는 기술을 챗봇 기술과 융합했다. 은행이나 보험사 등 사람이 수행했던 고객 응대를 솔루션으로 대체한 것이 특징이다.

AICC는 국내 AI 소프트웨어(SW) 기업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드러내는 분야 중 하나다. 마음AI를 비롯해 솔트룩스와 코난테크놀로지와 같은 상장사부터, 상장을 추진 중인 와이즈넛 등이 경쟁하고 있다. KB금융그룹, 교보생명, DB금융투자, 현대해상, 흥국생명 등 주로 금융 고객사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최근에는 LLM을 이용한 신규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주축이 되는 것은 성능을 극대화한 'MAAL-알바트로스'다. 속도와 성능의 밸런스를 중시한 'MAAL-아울(Owl)' 등 언어모델군을 다양화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메타의 LLM '라마3(Llama3)'의 매개변수 80억개 모델을 이용한 'MAAL-허밍버드(Hummingbird)'를 출시했다.

많은 AI SW 기업들이 LLM 기술을 개발하는 가운데 마음AI는 지난해 네이버클라우드, KT, 바이브컴퍼니와 함께 정부의 '초거대 AI 활용지원 사업'에 공급기업으로 선정됐다. 올해도 사업에 참가한 상태다.

기술적인 면에서 인정받는 것과 달리 상장 이후 마음AI의 실적은 실망스러운 수준이다. 마음AI는 상장 당시 2022년(매출액 198억원, 영업이익 29억원)부터 흑자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듬해인 2023년에는 본격적인 성장가도를 달릴 것으로 기대했다. 매출액이 65% 오른 328억원으로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무려 293% 오른 114억원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실제 실적은 2022년(매출액 82억원, 영업손실 54억원)과 2023년(매출액 102억원, 영업손실 38억원) 모두 추정치를 벗어났다.

실적 부침은 주가에도 반영됐다. 마음AI는 공모가 3만원으로 코스닥에 입성했다. 초기 4만3000원까지 상승한 뒤 약 1년간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2022년 10월에는 공모가 3분의 1 수준인 1만450원까지 하락했다. 최근 주가는 1만5000원선을 맴돌고 있다.

AI SW 업계에서는 올해가 산업계의 주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에는 정보기술(IT)에 관심이 많은 일부 기업·기관을 중심으로 기술 도입 전 검증(PoC)하는 사업이 주를 이루다 보니 실제 매출로 이어지는 것은 제한적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업종을 가리지 않고 많은 기업들이 AI에 관심을 가지면서 PoC 사업이 늘어난 데다 전년도 PoC에 이은 본사업 추진 움직임도 있는 만큼 실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마음AI 역시도 이와 같은 의견에 동조했다. 마음AI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R&D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정말 확산만 남았다. 올해 상반기에만 다수 사업 따낸 상태"라며 "하반기까지 지켜봐야겠지만 올해 손익분기점(BEP) 달성 가능하리라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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