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제주도 찍고 부산…정의선 회장 발걸음에 담긴 의미 연신 감탄사 내뱉으며 감상…"국내 시장 점검차 방문했다"

부산=이호준 기자 공개 2024-06-28 08:05:22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7일 18: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름답네요(gorgeous)".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부산 모빌리티쇼 현장을 방문했다. 양복 차림으로 단정하게 입은 그는 30분 가까이 행사장 구석구석을 돌며 관심을 보였다. 중견 업체 부스에서도 발걸음을 오래 멈췄고 올드카를 전시한 곳에서는 연신 감탄사를 내뱉으며 감상하기도 했다.

◇제주도 일정 마치고 부산으로…"국내 시장 점검차 방문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4 부산모빌리티쇼' 현장을 방문했다. 오전에 제주도에서 진행된 소방관 회복지원차 기증 행사 이후 곧바로 부산 행사장으로 이동해 힘을 실어줬다. 부산 벡스코에는 장재훈 현대차 사장과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 CCO도 동행했다.

정 회장의 방문에 현장은 큰 관심을 끌었다. 비전 발표 등 대부분의 언론 공개 행사가 오전에 다 진행됐지만 그의 방문으로 인해 관계자와 취재진이 몰려 국내 완성차 업계 리더의 위상을 실감케 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4 부산모빌리티쇼(부산모빌리티쇼)’ 현장에 방문했다.

정 회장은 이날 30여분간 머물며 현대차, 기아 부스뿐 아니라 르노코리아 등 행사장 전 부스를 둘러봤다. 1964년식 쉘비 머스탱 GT500 등 올드카가 전시된 부스에서는 "아름답네요(gorgeous)"라며 영어로 연신 감탄사를 내뱉기도 했다.

정 회장은 금양 등 중견업체 부스에서도 발걸음을 멈춰 눈길을 끌었다. 그는 5분 넘게 이광용 금양 부회장과 4695 원통형 배터리를 장착한 사륜구동 완성차 모형 등에 대해 대화했다. 함께 동행한 장재훈 사장도 "부산에 있는 금양"이라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취재 열기와 별개로 정 회장은 "인도 법인 기업공개(IPO) 진행 현황", "전동화 투자 전략" 등 쏟아지는 질문에 직접 답하지 않았다. 대신 부산 모빌리티쇼를 찾은 이유에 대해 "국내 시장과 소비자가 중요하기 때문에 점검차 왔다"고 말했다.

◇급작스럽게 결정…충성도 유지, 시장 관심 환기 목적

이날 방문은 다소 급작스럽게 결정된 것으로 전해진다. 행사 전날 정 회장의 현장 방문에 대한 얘기가 관계자들 사이에서 돌긴 했었지만, 당일까지도 일정과 방문 시간이 확정되지 않고 있었다.

정 회장은 오전 일정을 마친 후에 결국 행사장을 찾았다. 시간상 다소 빠듯한 감이 있었지만 국내 완성차 소비 시장의 중요성을 고려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현대차그룹은 국내 자동차 시장 점유율이 90%를 넘을 정도로 사실상 '독점'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시장은 브랜드 충성도 유지를 위한 전략적 중요성을 지닌다. 또 이날 현대차가 부산 모빌리티쇼에서 캐스퍼 일렉트릭을 최초로 공개한 것을 보면 내수시장은 기술 테스트 베드의 의미도 있다.

시장의 관심도 더 필요한 상황이기도 하다. 현대차 주가는 최근 26만~27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1974년 1월 상장 이후 종가 기준 최고가이지만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여전히 1배 미만에 머물러 있어 저평가돼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