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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환 준비' 신세계인터, 단기채 한도 2000억 설정 한도 11배 증액해 유동성 여력 확, 영업이익에서 이자비용 비중 31%

변세영 기자공개 2024-07-03 12:35:42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8일 13: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신규로 2000억원 규모 전자단기사채 발행한도 약정을 체결했다. 안정적인 운영자금 조달과 대출이나 사채 등을 효율적으로 차환하기 위해 유동성을 확보 차원이다.

27일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따르면 최근 전자단기사채 발행 한도를 2000억원으로 설정했다. 2023년 말 연결기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자기자본(8517억원) 대비 23.48%에 달하는 규모다. 이는 실제로 차입을 실행했다는 의미는 아니다. 원할 때 돈을 인출해 쓸 수 있는 ‘마이너스통장’을 개설하는 것과 비슷하다.

단기차입은 기업어음, 사모사채, 금융기관차입 등으로 세분화된다. 기존에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단기차입금 총액한도가 200억원에 그쳤다. 당좌차월한도로 200억원 설정을 걸어놓은 게 전부였다. 결과적으로 이번에 한도를 확대하면서 최대 2200억원 내에서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규모만큼 차입(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한도가 11배나 늘어난 것이다.


2024년 1분기 기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단기차입금액은 332억원, 사채(유동+비유동)는 1023억원 규모다. 구체적으로 사채는 2023년 6월 제14회 사모사채, 2024년 2월 제15회 사모사채를 각각 발행했다. 외화 변동금리 사채다.

우리은행 등으로부터 332억원 규모 유산스(Usance) 신용공여 약정도 걸려있다. 이는 수입업자가 해외에서 상품을 수입할 때 수출업자가 은행의 보장을 받아 대금결제를 일정기간 유예해 주는 제도로 대출로 인식된다. 상품을 들여오는 과정에서 은행이 구매대금을 먼저 내고 이후 만기가 도래하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상환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더 낮은 금리의 대출(차입)로 갈아타는 ‘차환’을 고려해 단기차입 한도를 확대했다는 설명이다. 결국 이자를 줄이고자 한 취지다.


별도기준 신세계인터셔날의 연간 이자비용을 추이를 보면 2022년 55억원, 2023년 80억원으로 훌쩍 뛰었다. 2024년 1분기 이자비용은 24억원으로 전년 동기인 2023년 1분기(15억원)대비 60%나 증가했다. 영업이익에서 이자비용이 차지하는 비율은 2023년 1분기 21%, 2024년 1분기 31%로 증가했다.

업황에 칼바람이 불면서 현금창출력이 저하된 것도 선제적 유동성 확보 배경으로 꼽힌다. 2021년(별도)만 해도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1331억원에 달했지만 경기 불황이 맞물리면서 2023년 971억원으로 축소됐다.

올해 1분기에는 영업활동현금흐름이 마이너스(-) 4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마이너스(-) 87억원과 비교하면 다소 개선되긴 했지만 여전히 순유출 상태다. 이와 함께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현금성자산은 2023년 12월 1257억원에서 2024년 3월 말 기준 577억원으로 .680억원 줄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실제 돈을 빌린 건 아니고 한도만 확보해 놓은 것”이라면서 “더 좋은 이율 조건에서 장기차입금을 차환하는 등 이런 방식으로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운영자금을 안정적으로 굴리고자 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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