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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CB 프리즘]'신사업 전환' 하이퍼코퍼레이션, 조달 행보 지속100억 추가 확보, 생애주기별 AI 솔루션 사업 속도

이우찬 기자공개 2024-07-26 08:50:11

[편집자주]

전환사채(CB)는 야누스와 같다. 주식과 채권의 특징을 모두 갖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업의 지배구조와 재무구조에 동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CB 발행 기업들이 시장에서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는 이유다. 주가가 급변하는 상황에서는 더 큰 경영 변수가 된다. 롤러코스터 장세 속에서 변화에 직면한 기업들을 살펴보고, 그 파급 효과와 후폭풍을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4년 07월 24일 11: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FSN 품에 안긴 하이퍼코퍼레이션(옛 메디프론)이 신사업 전환 이후 조달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영유아·시니어를 대상으로 한 생애주기별 솔루션 사업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실탄을 쌓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이퍼코퍼레이션은 지난 22일 100억원의 CB 발행을 결정했다.

이번 CB의 전환청구기간은 1년 후인 내년 8월22일부터 2027년 7월22일까지다. 전환에 따라 발행할 주식 수는 677만9661주다. 발행 주식 총수 대비 9.58%다. 최대주주인 FSN의 지분율은 33.9%로 이번 물량이 모두 주식으로 전환돼도 지배력에 미치는 영향은 적은 편이다.

세부적인 조건을 보면 표면 이자율 0%, 만기 이자율 3%로 설정됐다. 전환가는 1475원이다. 전환가 조정(리핑식) 특약에 따른 최저 전환가는 1033원이다. 이자율과 리픽싱 조건을 종합하면 투자자 우위 발행 조건으로 평가할 수 있다.

CB에는 조기상환청구(풋옵션) 계약이 포함돼 있다. 1차 조기상환일은 2026년 2월22일이다. 중도상환청구권(콜옵션) 계약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이퍼코퍼레이션은 CB로 조달할 100억원을 타법인 증권 취득 자금으로 배정했다. 구체적인 기업은 확인되지 않았다.



하이퍼코퍼레이션은 FSN을 새 주인으로 맞은 뒤 실탄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달 초에는 13회차 CB를 찍어 135억원을 조달했다. 이중 40억원가량이 타법인 증권 취득 자금으로 배분된 금액이었다. 지난 4월에는 모기업 FSN의 유상증자를 통해서만 210억원을 확보했다.

하이퍼코퍼레이션은 모기업 경영 방침에 맞춰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해 생애주기별 인공지능(AI) 솔루션을 신사업으로 낙점했다. 지난 2월 일찌감치 HMR 사업 일체를 57억원에 이엔크리에이티브에 양도했다.

지난달에는 에스씨에이티 지분 100%를 70억원에 인수하며 사업 전환에 신호탄을 쐈다. 에스씨에이티는 프로맘킨더와 블루타이거 운영 업체다. 프로맘킨더와 블루타이거는 29개 지점에서 주니어 대상의 영어 회화를 포함한 다양한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다. 10만명의 유료 멤버십 회원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FSN은 하이퍼코퍼레이션을 통해 저출생 고령화 타깃의 산업 성장성에 베팅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상석 FSN 대표가 직접 신사업을 챙기고 있다.

영유아 사업 확장을 위해 영유아 대상 음악 교육 프로그램 플레이송스를 운영하는 바이시클과 전략적 협업 관계를 맺었다. 플레이송스 프로그램을 프로맘킨더 각 지점에 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니어 사업의 경우 파트너사 확보에 공들이고 있다. 이를 통해 뇌인지건강, 치매조기진단·예방 관련 DB를 확충할 계획이다. 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한 인수합병(M&A)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브레디스헬스케어와 업무 협약을 맺었다. 치매·알츠하이머병 조기진단 솔루션 기업이다. 자체 개발한 초고감도 혈액 바이오마커 검출 기술과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한 라이프로그 정보를 분석해 시니어 헬스케어를 제공한다.

하이퍼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신사업 확장을 위해 전환사채 추가 발행을 결정한 것"이라며 "구체적인 기업이 정해진 부분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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