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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적 영입' 우리투자증권, 경쟁사 인수금융팀 품었다 미래에셋 투자금융팀 4명 영입, 주선사 업무 타깃…경쟁 격화 전망

이영호 기자공개 2024-07-29 07:38:06

이 기사는 2024년 07월 26일 11: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투자증권이 금융권 인력을 공격적으로 영입하고 있다. 최근 경쟁사 인수금융팀 인력들을 영입하면서 인수금융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려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인수금융 주선사 지위를 따기 위한 업계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다.

26일 IB업계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은 최근 미래에셋증권(이하 미래에셋) 투자금융2팀 출신 인력 4명을 영입했다. 이사급 팀장 인력을 필두로 함께 호흡을 맞추던 팀원들이 동반 합류했다. 4명 중 3명은 기존 인수금융 담당자들이었고, 나머지 1명은 얼마 전 투자금융2팀에 새롭게 들어온 인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미래에셋에서는 투자금융팀이 인수금융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투자금융팀은 1~3팀 체제로 운영되고 있었다. 이 가운데 한 개 팀을 우리투자증권이 흡수한 셈이다. 우리투자증권이 인수금융 업무를 본격적으로 확대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우리투자증권은 우리종합금융(이하 우리종금)과 한국포스증권이 합병하면서 내달 1일 새롭게 출범한다. 우리종금이 인수금융 업무를 수행하고 있었지만 주선 업무와는 거리가 멀었다는 게 IB 관계자들의 평가다.

우리투자증권은 인수금융 주선사로서 포지션 확보를 목표로 삼았다는 전언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인수금융 주선사로서 트랙레코드가 미미하지만, 새롭게 합류한 실무진들의 트랙레코드를 토대로 주선 업무를 가져오겠다는 전략이다.

우리투자증권의 인재 영입 행보는 익히 알려졌다. 미래에셋을 포함해 한국투자증권, IBK투자증권, BNK투자증권 등 동종업계 고위직들이 줄줄이 우리투자증권으로 합류했다. 인재 블랙홀 수준으로 타사 인력들을 빨아들이고 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특히 미래에셋 출신들의 이직 행렬이 두드러지는 모양새다.

금융사 간 인수금융 경쟁도 격화될 전망이다. 은행, 증권사 등 유력 플레이어들이 인수금융 주선을 위해 경쟁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이 새 경쟁자로 합류하면서 주선사 지위 쟁탈전이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지가 관전 포인트다.

프라이빗에퀴티(PE) 입장에서는 나쁠 게 없는 형국이다. 바이아웃, 리파이낸싱 등에서 대출을 담당할 금융사와 협업은 필수적이다. 금융사 선택지가 늘어나면서 보다 유리한 대출 조건을 기대할 수 있다.

우리투자증권이 인수금융과 더불어 기관투자자(LP) 역할을 병행할지 주목된다. 통상적으로 금융사들은 PE와 인수금융 거래를 위해 에퀴티 출자를 ‘당근’처럼 활용한다. 펀드 출자는 PE와의 관계 형성에 있어 가장 효과적인 수단으로 꼽힌다. 출자 업무와 인수금융 업무를 통합하는 것이 일상화된 만큼, 향후 출자 기능을 수행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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