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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메디슨, 첫 M&A 소니오 인수…금액 변동에도 '순항' 순차입금 반영, 지분 100% 금액 증가…언아웃 조건 달성시 2년 후 약 280억 지급 조건

김경태 기자공개 2024-09-03 10:21:28

이 기사는 2024년 09월 02일 13: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메디슨이 프랑스 '소니오(Sonio)' 지분 100% 매입을 끝냈다. 당초 올 9월경 지분 매입을 완료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소폭 앞당겨 일찍 마무리하게 됐다. 인수 대금도 변화가 있었다. 사전에 합의한 것처럼 순차입금(Net Debt) 금액을 지급하게 됐기 때문이다.

다만 지분 매입 완료로 거래가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 2년 뒤 상호 협의된 조건이 달성되면 1900만유로를 추가로 지급해야 하는 계약 관계가 걸려 있다. 삼성메디슨이 보유한 현금성자산을 고려할 때 부담이 되는 수준은 아니다.

◇지난달 30일 지분 100% 매입 완료, 순차입금 포함 인수금액↑

2일 삼성메디슨은 소니오 인수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소니오는 프랑스 스타트업으로 초음파 진단 리포팅 및 인공지능(AI) 진단 보조 기능을 개발한 곳이다. 삼성메디슨은 세실 브로셋(Cecile Brosset) 소니오 대표가 보유한 지분 10%를 비롯해 총 100%의 주식을 매입했다. 매입 완료 시점은 지난달 30일이다.
출처: 소니오 홈페이지
삼성메디슨은 올 5월 7일 소니오 인수합병(M&A) 계약 체결을 공표했다. 내부적으로 거래 종결(딜 클로징)은 올 9월께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올 반기보고서에도 주금납입 예정일을 올 9월경으로 밝혀뒀다.

당초 예상보다는 빠르게 거래를 끝낸 셈이다. 이에 관해 삼성메디슨 관계자는 "해당 부분은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거래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인수금액에 일부 변화가 있었다. 올 5월에는 지분 100% 거래가격이 6000만유로(한화 약 876억원)였는데 7100만유로(1036억원)로 올랐다. 이는 계약에서 합의한 것처럼 순차입금(Net Debt) 금액을 지급하게 됐기 때문이다.

삼성메디슨은 올 5월 7일 계약 체결 당시 거래종결일 또는 올 6월 30일 중 이른 일자 기준 순차입금 금액을 추가 지급하기로 했다. 이로 인해 770만유로(112억원)가 더해졌는데 변동 가능성은 있다. 770만 유로는 올 1분기말 기준 순차입금이다.

◇2년 뒤 1900만유로 추가 투입해야, 소니오 경영정상화 속도

소니오 인수는 삼성메디슨이 설립 이후 처음으로 추진하는 M&A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소니오 인수는 전임 대표이사인 김용관 삼성전자 사업지원TF 부사장 시기에 추진됐으나 후임자인 유규태 삼성메디슨 대표 체제로 급변했음에도 순조롭게 마무리됐다. 첫 M&A가 별 탈 없이 순항하면서 외부 투자 역량도 입증하게 됐다.

다만 아직 M&A가 완전히 끝나지는 않았다. 지분 100% 매입은 마무리했지만 조건부 대가(언아웃·Earn-Out) 금액을 내야 한다. 언아웃은 M&A 계약 이후 발생하는 미래이익을 배분하기 위해 정한다. 삼성메디슨은 2년 후 상호 협의된 조건이 달성되면 1900만유로(277억원)를 추가로 지급하기로 했다.

언아웃 금액을 지출하더라도 삼성메디슨의 곳간 사정을 고려할 때 무리가 되는 수준은 아니다. 삼성메디슨의 올 상반기말 별도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619억원이다. 짧은 시일 내 사용이 가능한 단기금융상품은 2350억원이다.


삼성메디슨이 소니오 지분 전량 매입으로 명실상부한 최대주주가 된 만큼 향후 시너지 효과를 통한 실적 개선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소니오의 작년 매출은 5억원, 당기순손실은 56억원이다.

유 대표는 "전 세계 어디에서나 고품질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돕는 소니오의 AI 솔루션이 영상 진단에 숙련된 의료진이 부족한 글로벌 진단 현장의 의료격차를 줄이는데 큰 도움 줄 것"이라며 "삼성의 앞선 기술력과 소니오의 AI 솔루션을 결합해 의료기기 접근성과 정확성 혁신을 선도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실 브로셋 소니오 대표는 "삼성메디슨과의 시너지를 통해 여성 건강을 위한 리포팅 솔루션과 진단 보조 기능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글로벌 의료 격차를 더욱 빠르게 줄여나갈 예정"이라며 "이미 미국 최대 산부인과 체인과 AI 솔루션 공급 계약에 성공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메디슨은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와 사업적으로 밀접하게 연결돼있다. 삼성메디슨 대표가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장을 겸임하며 글로벌 영업에서도 삼성전자 채널을 적극 활용한다.

트레이시 베리(Tracy Bury) 삼성전자 미국 의료기기 우먼스헬스사업 총괄은 "삼성의 원격 의료 솔루션 소노싱크(SonoSync™)와 초음파 관리 도구인 S허브(S-Hub)가 포함된 산부인과용 토탈 IT솔루션 시스템에 소니오의 AI 기술과 리포팅 소프트웨어를 포함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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