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Frieze Seoul & Kiaf]프리즈서울, 갤러리 부스 창고에는 어떤 작품이 있나첫날 VIP 대상 오픈, 소품 중심 구매용 작품 다수
서은내 기자공개 2024-09-09 17:24:34
이 기사는 2024년 09월 09일 08: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프리즈 서울의 각 갤러리 부스를 돌다보면 부스 안쪽에 있는 작은 방을 하나씩 볼 수 있다. 프리즈 뿐 아니라 통상 아트페어서 갤러리들에 할당된 부스 대부분의 공간이 작품 전시를 위해 외부에 오픈돼 있기 때문에 오픈이 되지 않은 일종의 창고이자 프라이빗한 공간을 하나씩 두게 된다.한 갤러리 관계자는 "이 공간은 갤러리들마다 쓰임이 다르긴 하지만 그곳에서 계약서를 쓰기도 하고, 전시를 해 두진 않았지만 실제로 작품 구매를 원하는 손님들에게 보여줄 또다른 작품을 두기도 하며 전시용 큰 그림 외에 보다 작은, 가장 많이 판매될 작품들이 놓여있는 공간으로 쓰이기도 한다"고 말했다.
지난 4일부터 진행 중인 2024 프리즈 서울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페어 첫날인 4일에는 이 방의 문을 열어놓고 고객들이 자유롭게 들어가서 볼 수 있게 하는 갤러리들이 많았다. 첫날은 VIP데이로 초대받은 고객들, 구매 의사가 큰 고객들에게만 공개되는 일종의 프리뷰 행사날이다.
이날 둘러본 바에 따르면 주요 갤러리들은 대체로 크기가 작은 작품들을 뷰잉룸(Viewing room)의 형태로 이 창고형 공간에 진열해놓은 것을 볼 수 있었다. 어떤 곳은 크기가 큰, 대형작품이지만 공개적으로 소개하진 않고 있는, 판매 가능한 작품을 배치해둔 곳도 있었다.
하루가 지난 5일부터는 대부분 이곳의 문을 닫아놓았으며 밖에서만 방 안을 볼 수 있도록 제한을 두는 갤러리들이 다수였다.
◇ 수요 많은 소품들, VIP 대상 뷰잉룸 공간
영국을 대표하는 화이트 큐브 갤러리 창고에는 가브리엘 오로즈코(Gabriel Orozco)의 소품, 마이클 아미티지(Michael Armitage), 브람 보가트(Bram Bogart)의 작품이 놓여있었다.
국제갤러리 창고에는 김윤신 작가의 소품들과 문성식 작가의 소품 작업들, 양혜규의 황홀망 연작 등이 놓여있었다. 프랑스 갤러리 알민 레시의 창고에는 최명영의 평면조건 소품이, 미국 페이스갤러리에는 칼더의 소형 조각 작품이 자리하고 있었다.
영국의 리슨갤러리 창고 역시 비교적 크기가 작은 작업들이 놓여있다. 히로시 스기모토(Hiroshi Sugimoto)의 작품들과 루시 레이븐(Lucy Raven)의 소품들, 카르멘 에레라(Carmen Herrera)의 작품도 있었다.
뉴욕 티나킴 갤러리 창고에는 김창열의 소품들을 다수 볼 수 있었다. 또 파시타 아바드(Pacita Abad)의 작품, 이신자의 1998년작 'Spirit of Mountain', 이미래의 2020년작 'Eat the Rich'도 놓여있었다.
독일 갤러리 타데우스 로팍의 창고에는 다니엘 리히터(Daniel Richter)의 소품, 로버트 메이플소프의 'Ken Moody and Robert Sherman', 조안 스나이더(Joan Snyder), 마르타 융비르트(Martha Jungwirth)의 소품, 드물게 대형작으로 안젤름 키퍼의 '가을' 연작이 보였다. 키퍼의 작품은 120만 유로(약 18억원)로 책정됐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서은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Art Price Index]김소월 '진달래꽃' 초판본 1.8억에 거래
- [Art Price Index]이목하·장콸·슈무…신진작가들 작품에 '베스트오퍼'
- [금융권 아트브랜딩]신한카드, '갤러리 육성' 젊은 미술시장 만든다
- [미술품 감정 사각지대]시가감정 비즈니스, 경매사 진출은 '이해충돌'?
- [미술품 증권신고서 분석]'첫 도전' 아티피오, 호크니 작품 내재가치 평가 실수
- [미술품 증권신고서 분석]아티피오 1호 증권, '작가·작품·매입처' 차별화
- 열매컴퍼니, 계엄령 기점 엇갈린 청약률
- 갤러리조선 "권미성 대표, 화랑협회 회장 출마는 낭설"
- [1203 비상계엄 후폭풍]계엄사태에 더 얼어붙은 미술시장
- [Auction Highlights]긴장감 속 마지막 경매…근대문학에 시장가치 매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