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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로그룹 상장사 점검]크레오에스지, 증자 대금마련에 그룹 계열사 '총동원'최대주주 포함 90억대 납입 예고, 에이즈 백신 임상 2상 '승부수'

양귀남 기자공개 2024-09-11 08: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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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로그룹은 큐로홀딩스를 필두로 약 40여개의 법인을 거느리고 있다. 그간 다양한 상장사를 인수한 덕에 외형을 확장해 나갈 수 있었다. 계열사 상당수는 코스닥에 집중돼 있다. 업종분포는 바이오부터 엔터테인먼트, 자동차 등 상당히 다양한 편이다. 더벨이 큐로그룹 계열사의 사업현황을 비롯해 재무구조, 향후 비전 등을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9월 10일 14: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큐로그룹은 크레오에스지 유상증자 성사를 위해 계열사를 총동원했다. 최대주주를 비롯해 주요 주주들이 100% 참여를 예고했다. 300억원에 달하는 조달에 주요 주주가 적극적인 참여를 약속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읽힌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크레오에스지의 최대주주인 큐로홀딩스와 특수관계인 중 법인주주들은 유상증자에 배정된 물량 청약에 전부 참여할 계획이다. 큐로홀딩스와 함께 케이파트너스, 큐캐피탈파트너스, 지엔코가 주요 주주로 올라있다.

크레오에스지 주요 주주 기준 큐로그룹의 상장사 간 지배구조는 케이파트너스→큐로홀딩스→크레오에스지→지엔코→큐캐피탈파트너스의 형태로 짜여져 있다. 케이파트너스는 큐로홀딩스의 최대주주다. 지엔코는 크레오에스지가 최대주주로 있는 코스닥 상장사다. 큐캐피탈파트너스의 최대주주는 지엔코다. 사실상 큐로그룹 전체가 크레오에스지 유상증자를 지원하는 셈이다.

크레오에스지는 개발 중이던 에이즈 백신의 임상 2상 비용 충당을 위해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 중 196억원을 에이즈 백신 임상 2상에 활용할 예정이다. 나머지는 특허유지비, 연구 지원비용, 연구소 설립 비용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다만 증자 방식이 3자배정이 아닌 주주우선 공모증자이다 보니 주주 부담이 어느 정도 있는 편이다. 이를 감안해 최대주주를 포함해 큐로그룹 계열사 다수가 증자 참여를 약속했다. 구주주 청약률이 높아질만한 여건을 조성한 셈이다.


큐로그룹 차원에서 지원에 나선 점은 긍정적이다. 큐로홀딩스와 케이파트너스, 큐캐피탈파트너스, 지앤코는 각각 53억원, 28억원, 12억원, 400만원을 신주 취득을 위해 투자할 계획이다. 큐로그룹이 300억원 중 약 93억원을 담당하게 된다.

코스닥 상장사가 주주들을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진행할 때,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들까지 청약 참여율 100%를 예고한 점은 이례적이다.

유상증자에 계열사가 총출동한 점을 감안하면 크레오에스지의 에이즈 백신 개발은 그룹 전체의 핵심사업 위상을 지닌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최근까지 크레오에스지와 지엔코를 중심으로 투자를 진행했다. 지난 2007년부터 이뮤노백스바이오에 투자된 크레오에스지와 지엔코의 자금만 800억원이 넘는다. 그 사이 큐로홀딩스, 지엔코 등도 크레오에스지, 지엔코에 꾸준히 자금을 투입했다.

크레오에스지(당시 큐로컴)가 이뮤노백스바이오(당시 스마젠)를 인수했을 당시부터 약 17년간 신약 개발에 몰두했다.

올해 들어 바이오 사업을 위해 절치부심한 모양새다. 지난 3월 사명을 큐로컴에서 크레오에스지로 변경했다. 바이오사업 강화와 이미지 제고를 위해 20여년간 사용하던 사명을 변경했다.

추가로 이뮤노백스바이오를 합병하면서 신약 개발 과정을 내재화했다. 크레오에스지는 바이오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경영효율성 증대를 위해 합병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최대주주가 100% 청약에 참여하는 것은 주주들이 긍정적인 신호로 느낄 것"이라며 "다만 청약이 실제로 진행될 지는 납입이 완료돼야 아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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