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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지수 종목 분석]주주환원 애쓴 SOOP, 고배당 효과 톡톡해마다 배당금 총액 10억 넘게 증액, 밸류업 공시 전망도

최현서 기자공개 2024-09-30 11:19:32

이 기사는 2024년 09월 27일 07: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OOP이 한국거래소가 선정한 '코리아 밸류업 지수' 100개 종목 중 하나로 선정됐다. 밸류업 지수 종목에 선정된 정보기술(IT) 기업은 SOOP 외에 엔씨소프트밖에 없다.

특히 평가 항목 중 자기자본이익율(ROE)이 눈에 띈다. SOOP은 ROE 20%를 꾸준히 넘겨왔다. 아울러 투자자 친화적인 정책을 해왔던 만큼 SOOP이 밸류업 공시도 진행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밸류업 지수 선정된 SOOP, 고 ROE '눈길'

SOOP은 이달 24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코리아 밸류업 지수' 종목에 포함됐다. IT 업계 내에서 밸류업 지수로 선정된 종목은 SOOP 외에 엔씨소프트밖에 없다.

밸류업 지수에 포함된 종목은 총 100개다. 코스피 상장사는 67개, 코스닥 상장사는 33개로 구성됐다. 산업군은 △정보기술(24) △산업재(20) △헬스케어(12) △커뮤니케이션 서비스(5) 등 총 9개로 분류됐다. SOOP은 이 중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산업군으로 분류됐다.

밸류업 지수 달성 조건으로는 △시총 상위 400위 △최근 2년 연속 적자 또는 합산 손익 적자 기록 부재 △최근 2년 연속 배당 또는 자사주 소각 실시 △PBR 순위가 전체 또는 산업군 내 상위 50% 이내 등이다. 이후 최근 2년 평균 ROE가 산업군별 상위 100위 안에 들어야 한다.

SOOP은 이러한 조건들을 무난히 넘겼다. 26일 오후 1시 기준 SOOP의 시가총액은 1조2173억원으로 코스닥 시총 43위다. 지난해와 2022년 SOOP의 순이익은 각각 746억원, 595억원이다.

한국거래소가 임의로 산업군을 구분해 구체적인 SOOP의 PBR 순위는 알 수 없다. 다만 SOOP이 속한 코스닥 내 '출판·매체 복제' 지수의 PBR은 1.57이기 때문에 기준을 무난히 통과했을 것으로 보인다. SOOP의 PBR은 26일 기준 3.9다.

SOOP 관계자는 "거래소에서 종목을 선별했기 때문에 구체적인 선별 이유는 알 수 없다"며 "다만 밸류업 지수의 5가지 평가 지표 중 SOOP의 ROE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SOOP은 꾸준히 자본총계를 성장시킨 가운데 20% 이상의 ROE를 유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IT 업계에서 20%를 고 ROE의 기준선으로 삼는다.


2019년 연결 기준 1218억원이었던 자본 총계는 해마다 늘어 지난해 2933억원까지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342억원에서 746억원으로 지속적으로 늘었다. 지난해 기준 SOOP의 ROE는 28.02%다.

◇110원이던 주당 배당금, 10년만에 850원 '점프'

SOOP이 고 ROE를 유지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꾸준히 늘려온 배당금이 꼽힌다. 수익의 일부는 배당금으로 지급한 뒤 나머지는 이익잉여금으로 쌓았다. 축적된 이익잉여금은 자본 총계를 증가시키는 효과를 내지만 순이익 성장세보다 높으면 ROE를 낮출 수 있다. SOOP은 이를 막고 주주환원도 할 수 있는 카드로 배당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SOOP이 본격적으로 배당금을 올리기 시작한 때는 2013년이다. 그해 주당 110원, 총액 10억원을 지급한 SOOP은 이듬해 주당 115원, 총액 11억원을 썼다. 2016년부터 배당금 총액은 10억원씩 늘었다. 지난해 처음으로 증가세가 꺾였지만 올해 다시 10억원이 늘어난 91억원을 배당에 쓰며 흐름을 다시 이었다. 주당 배당금은 850원까지 늘었다.

배당성향은 점차 안정적으로 변모했다. 2013년(48.4%), 2015년(54.6%) 등 순이익의 절반을 배당금으로 썼던 SOOP은 2019년(17.8%) 처음으로 배당금을 10%대로 낮췄다. 2022년부터 11~13% 수준의 배당성향을 유지하고 있다.

아울러 SOOP은 계획적으로 배당 정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SOOP은 올해 2월 공시를 통해 앞으로 3년간 2개년 평균 연결 기준 FCF의 10%를 주주환원의 재원으로 쓰겠다고 밝혔다. 2019년 490억원이었던 FCF는 지난해 1110억원까지 증가했기 때문에 이르면 이듬해부터 배당금 총액은 100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밸류업 공시를 단행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밸류업 공시는 기업 현황 진단, 기업 가치 제고 목표 설정 등이 담긴 자율 공시다. 올해 4분기부터 밸류업 지수를 추종하는 ETF가 나오는데 투자자의 예측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공시를 통해 해당 ETF 흥행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SOOP은 투자자의 예측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IR 활동을 꾸준히 해왔다. 2022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코스닥협회 주관 코스닥대상 'ESG경영상'을 탔다. 또 지난해 코스닥시장 공시우수법인으로 선정돼 예측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SOOP은 신중한 입장이다. SOOP 관계자는 "밸류업 공시 관련 내용은 아직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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