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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 티메프 사태에도 지킨 주주환원 '재원 변화 감지' 현금배당·자사주 소각 중심, 주주환원 활용 자금 변동 가능성

최현서 기자공개 2024-09-30 11:18:30

이 기사는 2024년 09월 27일 18: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N이 이듬해 적용할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했다. 2022년 발표됐던 중장기 계획과 크게 다르지 않은 방향을 유지해 적극적인 가치 환원 기조를 이어갔다.

다만 이익 환원의 밑바탕이 되는 기준에는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3년간 별도 기준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재원으로 썼지만 모회사가 NHN페이코에 자금을 대주기로 해서다. NHN은 우선 공개했던 정책에 대해서는 기존처럼 실행한다는 입장이다.

NHN은 27일 2025년에 적용될 주주환원책을 발표했다. 기존의 2022~2024년 중·장기 주주환원책과 마찬가지로 현금 배당과 자사주 취득·소각이 이번 발표의 핵심이다.


현금 배당은 올해 2월 발표했던 수준의 주당 배당을 실시한다. 당시 NHN은 주당 500원을 배당했다. 배당금 총액은 169억원 수준이었다.

아울러 NHN은 이듬해 발행주식 총수 3%에 해당하는 자사주를 매입하고 취득 주식은 전량 소각한다. 이듬해 소각 예정 자사주 비율은 중장기 환원책을 발표했던 2022년(4%)과 비슷한 비율이다.

다만 어떤 재원을 기준으로 주주환원을 시행할지에 대한 내용은 기재되지 않았다. NHN은 직전 연도의 별도 EBITDA 30%를 재원으로 쓰고 있었다.

NHN이 별도 EBITDA를 기준으로 삼은 이유는 안정성 때문이다. EBITDA는 순이익보다 변동성이 낮은 특성을 갖고 있다. 연결 대신 별도를 기준으로 삼은 것도 같은 차원이다. 모회사의 실적을 바탕으로 안정성을 더하려는 의도가 숨어있다.

이번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로 인해 별도 EBITDA를 바탕으로 가치를 환원해 왔던 기존 방향을 수정할 것으로 보인다. NHN은 같은 날 주주 서한을 통해 1300억원 규모의 미회수 채권이 발생한 NHN페이코에 자금을 빌려주기로 한 사실을 발표했다. 구체적인 지원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주주환원책을 위한 재원 등이 포함된 중장기 주주환원정책은 티메프 사태를 해결한 이후인 내년 말에 발표될 예정이다.

NHN 관계자는 "별도 기준 NHN의 현금 흐름이나 재무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활용 가능한 범위 내에서 정책을 수립했다"며 "적극적인 주가 부양 의지를 바탕으로 공개한 주주환원 정책들은 착실히 실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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