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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처인베스트는 지금]문화투자 전문가 줄영입, 김주형·손성원 '쌍두마차'④2022년부터 공격적 인재 확보…글로벌 IB 출신도 스카우트 "투자영역 넓힌다"

최윤신 기자공개 2024-10-10 08:51:36

[편집자주]

바른손그룹이 설립한 벤처캐피탈(VC) 펜처인베스트가 업계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2022년 대규모 민간 펀드를 결성하며 주목 받더니 올해는 모태펀드 출자사업에서 2관왕에 오르며 펀드 결성까지 성공적으로 마쳤다. 더벨이 펜처인베스트의 지난 5년 간의 성장스토리를 돌아보고 향후 성장 전략을 조명한다.

이 기사는 2024년 10월 04일 07: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펜처인베스트가 올해 모태펀드 1차 정시에서 2관왕을 차지할 수 있었던 건 콘텐츠 투자에 높은 전문성을 가진 인력을 지속 영입한 덕분이다. 지난 2022년부터 꾸준히 문화콘텐츠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심사역을 영입하며 투자 역량을 강화해 왔다. 이 같은 인재 영입은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어 기대를 모은다.

콘텐츠뿐 아니라 다양한 영역으로 투자영토를 넓히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는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벤처조합뿐 아니라 사모펀드(PE) 등을 이용해 비히클도 다양화 할 계획이다. 지난해 기관전용사모펀드 GP 라이선스를 획득하고 글로벌 자본시장 업계에서 풍부한 경험을 가진 인물도 영입했다.

◇한국영화·콘텐츠 투자 잔뼈 굵은 인물 합류, '콘테스트 강자' 등극

펜처인베스트는 2019년 설립 이후 출자사업에 지속 도전장을 냈지만 이렇다 할 성공사례를 쓰지 못했다. 그러나 2022년부터 문화콘텐츠 투자에 강점을 가진 심사역들을 적극 영입하기 시작하며 투자 역량을 강화했고, 문화펀드 콘테스트의 강자로 거듭난 것으로 평가받는다.

2022년 2월 합류한 김주형 상무가 콘텐츠 투자인력 확보의 시작점이다. 1975년생인 김 상무는 동아수출공사와 엔터원 등 영화투자와 판권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에서 투자와 판권사업의 현업 경험을 쌓은 인물이다. 2009년 문화투자 전문 VC인 캐피탈원 창립멤버로 합류해 본격적으로 VC업계에 입문했다. 이후 코나아이파트너스를 거쳐 펜처인베스트에 합류했다.

2013년부터 굵직한 영화투자 펀드의 대표펀드매니저로 활약하며 다수의 한국영화 전문 펀드를 운용해왔다. 영화투자 업계에서 상당한 네트워크와 경험을 갖춘 인물로 평가받는다.

김 상무는 펜처인베스트가 마수걸이 모태펀드 출자 자펀드를 결성하는 데 혁혁히 공헌한 인물이다. 펜처인베스트는 김 상무가 합류한 직후인 지난 2022년 모태펀드 6월 수시 출자사업을 통해 모태펀드 중저예산 한국영화 분야 GP로 처음 선정됐다. 당시 출자사업 심사 과정에서 가장 치열한 8대 1의 경쟁률을 뚫어냈고, 이를 바탕으로 펜처중저예산영화조합 결성에 성공했다.

김 상무는 이 펀드를 중심으로 다수의 영화 콘텐츠에 투자하고 있다. 현재까지 수십곳의 영화에 투자하며 펜처인베스트의 콘텐츠 투자 트랙레코드에 혁혁하게 기여하고 있다. 뿐 아니라 같은해 결성한 1011억원 규모 민간펀드에도 핵심운용인력으로 참여 중이다.

업계에선 펜처인베스트가 이번 모태펀드에서 한국영화 메인펀드 분야 GP 자격을 딸 수 있었던 데도 김 상무의 역할이 컸다고 본다. 국내 영화 시장에서 메인투자자는 총제작비 조달부터 개봉 마케팅과 정산 등의 업무를 모두 도맡는다. 풍부한 경험을 가진 김 상무가 대펀으로 이름을 올리며 메인투자자로서의 역할을 해낼 수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사라졌다.

올해 초 부임한 박 대표 체제에서 펜처인베스트는 ‘모태 2관왕’이라는 성적을 거뒀다. 펜처인베스트는 지난 4월 문화계정의 1차 정시출자사업에서 'IP'와 '한국영화 메인투자' 분야에서 각각GP로 선정됐다. 이전까지 펜처인베스트가 모태 출자사업에서 GP 자격을 따낸 건 2022년 중저예산 한국영화 분야가 유일했는데, 부임 직후 주목할 성과를 만들어냈다.


IP 분야 GP자격을 따낸 것도 인재 영입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펜처인베스트는 2023년 초 콘텐츠 분야에서 존재감이 큰 손성원 상무를 영입했고, 그를 대펀으로 올해 1차 정시출자에서 IP 분야의 GP자격을 획득했고, 다수의 출자사업을 매칭해 펜처글로벌콘텐츠IP투자조합 결성에도 성공했다.

1981년생인 손 상무는 문화콘텐츠 투자자 사관학교로 일컬어지는 미시간벤처캐피탈 콘텐츠 투자팀 출신이다. 이후 산은캐피탈 신사업투자단 등에서 근무하며 다수의 콘텐츠 투자 경험을 쌓았다. 영화는 물론 애니메이션과 게임, 플랫폼, 전시·기획 등 다양한 콘텐츠에 투자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펜처인베스트의 콘텐츠 인재영입은 현재 진행형이다. 한국영화 메인펀드 결성 과정에서 영화업계 현업 출신인 김태우 부장을 영입해 운용인력으로 등록했다. 1985년생인 김 부장은 국내 대형 투자배급사인 쇼박스에서 디지털 영화유통과 저작권을 취급하는 업무를 수행했고, 이후 메가박스중앙에서 콘텐츠사업팀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PE 라이선스 활용법 '주목'

펜처인베스트의 인재 영입은 비단 콘텐츠 분야에 그치지 않는다. 바른손그룹 계열인 펜처인베스트는 문화콘텐츠 분야 투자에 그치지 않고 주요 기술영역으로 투자영역을 넓혀가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콘텐츠 투자 역량을 강화하며 다양한 투자를 단행할 수 있도록 인재를 지속 영입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난해 취득한 PE 라이선스를 이용해 프로젝트펀드를 조성하는 방식으로 다양한 방식의 투자를 검토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 IB에서 풍부한 경험을 가진 남기문 상무를 영입해 본격적인 투자 전략을 수립하고 있는 단계다.

1973년생인 남 상무는 JP모간과 도이치증권, 라자드 등 글로벌IB에서 근무한 이력을 가진 인물이다. 2017년부터는 KTB PE에서 해외 투자, 인수합병(M&A), 자문 업무를 수행했다. 2020년부터는 삼성증권에서 커버리지 담당 업무를 맡기도 했다.

펜처인베스트 관계자는 “남 상무는 PE 업무뿐 아니라 글로벌 투자에 있어서 다양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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