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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더벨 글로벌 투자 로드쇼-인도네시아]아이디클라우드호스트 "동남아 대표 회사로 우뚝 설 것"클라우드 인프라 수요 증가, 지난해 성장률 60%대

자카르타(인도네시아)=김혜란 기자공개 2024-10-18 14: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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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일, 인도네시아는 신정부 출범을 앞두고 있다. 신정부는 원자재·광물 수출을 금지하고 직접 가공해 2차제품으로 생산하는 '다운스트림' 정책에 방점을 찍었다. 신정부 중점 추진 프로그램(17개)을 비롯해 신수도 개발, 금리인하까지 본격적인 변화 움직임을 예고했다. 기존 5%대 성장률에서 목표치도 8%로 높여잡았다. 시장에선 자원, 소비재, 은행, 디지털경제 분야가 각광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더벨은 인도네시아 시장 동향을 살피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2024 더벨 글로벌 투자 로드쇼-인도네시아」 자리를 마련했다. 자카르타에서 10월 14일부터 18일까지 4박 5일간 진행된 생생한 투자 탐방 이야기를 전한다.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8일 09: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지털 전환'은 인도네시아 시장을 이해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다. 핀테크 산업의 발전과 디지털 경제의 확장성은 인도네시아 산업 성장을 이끌 주요 화두가 되면서 이를 뒷받침하는 클라우드 인프라 기업도 주목받고 있다.

1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진행된 '2024 더벨 글로벌 투자 로드쇼-인도네시아'에서
박두희 NH투자증권 인도네시아현지법인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주목할 현지 기업으로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 아이디클라우드호스트(IDCloudHost)를 꼽은 이유다.

이날 로드쇼에서 기업설명(IR)에 나선 아이디클라우드호스트의 탈하 파크리잘(Thalhah Fakhrizal) 부사장(사진)은 "클라우드 시장에는 아마존, 구글 등 대형 제공사가 있지만 인도네시아 사용자 입장에선 대형사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비싸고 사용 절차가 복잡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며 "아이디클라우드호스트는 이런 이슈들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 왔고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타트업과 중소기업들이 큰 초기비용 부담 없이 클라우드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도록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게 강점이라는 설명이다. 또 대기업과 차별화해 빠르고 밀착해 지원할 수 있는 서비스 대응 체계를 내세워 마케팅하며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회사는 특히 인도네시아 정부가 보건 시설에 대한 디지털화 정책을 추진하는 만큼 이에 맞춰 이 분야 시장 잠식을 통해 성장률을 끌어올리겠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는 "클라우드 서버가 필요한 보건 시설을 대상으로 사업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성장동력 관련해선 "인공지능(AI), 거대언어모델(LLM) 서비스 같은 새로운 상품도 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이디클라우드호스트는 2020년 인도네시아 벤처캐피털(VC) 이닛6(init6), 이듬해에는 전자상거래 기업인 상장사 부칼라팍(Bukalapak)으로부터 각각 증자를 받으며 안정적인 성장자금을 확보할 수 있었다. 데이터센터 9개도 운영 중이다.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에서 각각 6개, 3개를 두고 있다.

2015년 설립됐으며 인도네시아 내 시장점유율 15%로 업계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2000만달러(약 272억원), 순이익은 300만달러(약 41억원)였다. 지난해 매출성장률은 59%에 달했다. 서비스형 인프라(IaaS)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서비스형 플랫폼(PaaS)까지 다양한 비즈니스를 영위 중이다.

탈하 부사장은 "3년 뒤에는 국내에서 1위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가 되고, 5년 뒤에는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대표적인 회사, AI 서비스 회사가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특히 인도네시아의 클라우드 산업이 내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17%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산업의 성장성에 올라타 많은 사업 기회를 발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두희 NH투자증권 CFO는 "이 회사는 대기업부터 중소기업, 개인까지 고객층이 두껍고 가격 경쟁력이 있어 시장 침투력이 강하다는 게 강점"이라며 "클라우드 산업에는 외국계 대기업도 많이 진출하지만 인도네시아 회사가 자생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건 기술력과 인프라, 이 회사만의 가격 마케팅과 두터운 고객층을 확보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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