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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두레이, AI 장착 협업툴로 '흑자전환' 정조준 내년 상반기 중 적자 탈출 목표, IPO 계획은 신중모드

성남(경기)=최현서 기자공개 2024-10-17 08:24:57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6일 09: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N두레이가 기존 기업 협업 도구에 인공지능(AI)을 탑재한 '두레이 AI'를 선보였다. 자체 거대 언어 모델(LLM)을 적용하지 않는 대신 멀티 LLM 전략을 취해 개발 비용을 절감했다. 아울러 고객사 자체 엔진도 수용해 새 협업툴 도입에 대한 심리적 장벽도 낮췄다.

이를 계기로 흑자를 이루겠다는 생각이다. NHN두레이는 2021년 설립 이후 영업이익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백창열 대표(사진)는 새 서비스로 고객사를 확보해 내년 상반기 중 흑자 전환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멀티 LLM으로 비용 아끼고 유연성 확보

NHN의 기업 협업툴 전문 자회사 NHN두레이는 경기도 성남시 NHN판교사옥에서 1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AI를 탑재한 '두레이 AI'를 공개했다.

두레이 AI는 NHN두레이의 핵심 협업툴인 '두레이!'에 AI를 결합한 버전이다. 멀티 LLM을 적용해 AI 기능을 구현했다. 메일 내용을 요약, 프로젝트 내 간이 대화 기능 '글타래', 챗봇 기능 등을 제공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NHN두레이는 오픈AI, 라마 등 기존에 공개된 AI 모델을 비롯해 고객사가 갖고 있는 자체 LLM까지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협업툴을 만들었다. NHN두레이 입장에서는 거대 LLM 제작에 투입되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고객사는 기존 인프라에 두레이 AI를 적용할 수 있어 도입 부담이 줄어든다.

백 대표는 "그룹사 포털, 메일, 전자 결재, 메신저 등에 AI를 도입하면 실패 확률이 낮으면서도 효능감은 크다"며 "고객사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방식을 원하지 않으면 구축형 인프라에 두레이 AI를 올리는 것까지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두레이 AI 서비스는 올 11월 중 정식 서비스될 예정이다.

◇올 7월 BEP 달성, 내년 상반기 중 흑자로

NHN두레이는 2021년 6월 모기업인 NHN로부터 분리된 기업이다. 고객사는 현대자동차, HDC 현대산업개발 등을 포함해 4000여개가 넘는다.


하지만 분리 이후 아직까지 흑자를 기록하지 못했다. 2022년 13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이 기간 영업적자가 102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영업적자는 95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줄었지만 매출 123억원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역성장했다.

백 대표는 신규 고객사 확보를 통해 실적 반전을 이룰 계획이다. 공공 시장 중 새 서비스도입에 가장 보수적인 것으로 알려진 국방부에 두레이 서비스를 시범 도입한 게 대표적이다.

백 대표는 "어제(14일) 국방부 내 두레이 시범 도입을 했는데, 이를 위해 만들어진 두레이 계정이 2만개가 넘는다"며 "메일 뿐만 아니라 메신저, 화상회의까지 국방부에 전부 다 도입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7월 월간 손익분기점(BEP)을 맞춘 상황이며 올해 영업적자 폭은 지난해 대비 절반으로 줄어들 것이라 보고 있다"며 "적어도 내년 상반기에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IPO 계획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백 대표는 2021년 말에 진행한 기자간담회를 통해 2024년까지 IPO를 준비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백 대표는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기 힘들 것 같다"며 "2~3년 내 가시권에 두고 IPO 얘기를 하고 있다"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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